누님네 외손녀의 결혼식은 개성있는 신세대 style로 진행되었다

'23.8.15(화) 14시, 서울대 제2공학관 이라운지 웨딩홀에서

색다른 진행의 결혼식

젊은 세대다운 발상이고 과감한 혁신적 시도를 편안하게 시행한 인상적인 결혼식이었다.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방식이다.

주례를 모시고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점차 주례없이 진행하는 것이 거의 관례처럼 되어오고 있는데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벤트성 형식의 다양한 모습으로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변화를 느끼게 하는 결혼식이었다.

고교동문인 두사람

한여름 무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러서도 아직 폭염이 이어진 토요일 오후시간에 신랑의 석,박사 모교인 관악산자락 서울대학교 제2공학관 이라운지웨딩에서 이지 훈군을 신랑으로 누님네 외손녀 이상 아양이 결혼식을 올렸다. 상암고 동문 선후배사이로 신부오빠의 친구이고 신부가 학생회장때 관심있게 보아왔던 관계로 꽤 오랜 인연이 이어져 왔다.

친지들의 만남기회가 되고

평생 교직생활의 정년을 앞두고 딸이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엄마쪽으로는 많은 축하하객이 왔고 친가 외가댁 쪽에서도 평소 못보던 이들이 거의 다 모였다. 내가 고교시절에 누님네 집에서 함께 지낼때 신부엄마가 어린아이였는데 두세대의 세월이 지났나보다. 육사다닐때 사셨던 전동초등 후문부근 주택에서 이웃이었던 이도 만났다. 서로간에 새로운 소식을 듣고 아직 미혼인 처녀총각의 혼사를 소개하는데도 관심을 갖게 된다.

신부가 노래와 함께 먼저 입장

양가혼주 점촉 후에 신랑이 먼저 입장하여 신부를 맞이하는 전통적 관례를 탈피하여,

신랑부모가 함께 입장하고 이어서 신부부모가 입장하여 함께 점촉을 한 후 내빈께 감사인사를 한다.

그리고 신부가 입구 2층에서 신데렐라처럼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여 계단으로 내려와 단상앞으로 이동해온다.
신부의 노래에 맞추어 남자파트에 신랑이 노래를 부르며 입구에 등장한다. 노래와 함께 통로를 통해 단상앞으로 이동하여 신부를 만나고 둘이 하나가 되어 마무리 노래를 함께 완성한다. 마치 오페라의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적인 모습이다. 참 기발나고 기특하다.

오늘과 같은 初心을 이어가기

이제부터의 삶은 세상살이에 부딪치며 현실성있게 맞춰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상한 세상이다. 아무리 외부적 환경과 여건이 바뀌고 사람은 점차 나이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부부간의 사랑과 가정의 화목이 세상일의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이다. 처음 출발한때의 初心을 늘 바탕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세상은 meta-verse이고 개인은 아바타로서 한 시대를 소풍나와 살고있는 것이라고 했으니 이날처럼 멋진 연출로 매일을 살아가면 그게 행복일 것이다.

젊은이들의 뛰어난 재능이 미래사회의 변화에 앞서가는 역할로 다방면에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에 기여하는 큰 성장발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또 그 과정에서 보람과 행복으로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를 아울러 염원해 본다.

축하해요!

사회자

신랑부모가 입장하고

이어서 신부부모가 입장

신랑신부의 앞날을 점촉으로 밝힌다.

상호인사

내빈여러분 고맙습니다.

신부아버지가 감사의 인사

신부가 앞쪽 2층에서 오페라주인공처럼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계단으로 내려와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입장

신랑이 등장하여 남자파트를 이어받아 노래를 부른다. 프로급이다.

드디어 둘이 하나로 만난다.

대견스러워하는 부모님

"서로 공경하며 살겠습니다" 맞절

신랑이 신부에게 바치는 사라의 편지를 낭독하는 중에 스스로 감격하여 울먹이는데 신부가 따뜻하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이어서 신부가 신랑 지훈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역시 본인은 물론 가족들 모두 눈물을 쏟아내게 한다. 감동이다.

혼례의 증표로 신부에게 반지 증정

신랑에게 반지증정

혼인서약은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참가자 모두가 사전 배포된 내용으로 함께 낭독한다.

축가는 신랑측, 신부측에서 경쾌하게 분위기를 반전시켜 준다.

신부 부모님께 인사

신랑 부모님께 인사

하객께 감사인사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으로 행진

"오늘처럼 늘 사랑하면서 살께요"

친구 및 직장동료들과

하객들께 순회하면서 인사

형제간들이 격하게 축하

덕분에 우리도 단체촬영

내가 초등학교때 고향에서부터 보아왔던 누님 시댁의 여러 가족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인사하게 되네.

아들딸 많이 낳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