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커피마시면 잠못잔다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각성효과가 확실한 것같다. 커피를 처음 발견한 1500여년전 아프리카 어느 여행하던 젊은이가 염소가 어떤 관목의 열매를 따먹고는 펄쩍펄쩍 뛰는걸 보고 자기도 따먹어 보았더니 지치지 않더라는 이야기가 전해 지는걸 보아도 여러 효과가 있지 싶다.

그런 커피를 매일 몇잔씩 마시지만 커피열매, 커피나무를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을게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나보다 키가 큰 커피나무 2그루가 화분에서 자라나 마디마디마다 하얀 꽃을 피우고 연두색 열매가 조랑조랑 열려 이제 빨갛게 익어간다.

커피새싹

또 그런가 하면 작년에 열린 열매를 화분에 심었더니 서너달만에 싹이 올라오더니 또 서너달 지나니 반지르르한 떡잎이 나왔다. 이런 신비스러운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콜럼비아에서 가져온 씨앗으로 우유팩 화분에 싹을 튀워 그게 키보다 더 자랐고 그 열매에서 대한민국 2세가 새싹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집 베란다나 가게에는 화초들이 참 잘 자라고 여름겨울없이 1년내내 돌아가면서 꽃도 잘 핀다. 가족이 화초에 물을 주면서 예쁘다고 꼭 대화를 하는게 효과가 있나 싶다.

우리나라 커피소비량, 세계 순위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1인당 연간 450여잔 정도로 매일 1잔이상 마신다고 한다. 연간 6조원이상 되는 큰 시장이다. 나라별 커피소비량을 보면 주로 북쪽 추운나라들의 소비량이 많아 보인다. 1인당 커피소비량 1위가 핀란드로 12kg이고 2위는 노르웨이, 3위 아이슬란드, 4위 덴마크, 5위 네덜란드, 6위 스웨덴, 7위 스위스, 8위 벨기에, 9위 룩셈부르크, 10위는 캐나다로 6.5kg이며 우리나라는 1.8kg으로 30위권 정도 되나 보다.

커피숍 지나면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커피향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실제 마시기보다 훨씬 향기가 좋게 느껴지고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젊은이들에게는 향보다는 마시는 맛이 더 나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겐 커피향만으로도 마시는 이상의 효과를 느낀다. 어쩔 수없는 커피숍 만남에서도 한잔으로 두세명이 나눠 마시면 적절한 양이다. 그리고 쓴맛보다는 3박자커피가 입에 더 익어있는 편이기도 하다.

동기회 산행시에 꼭 내린커피를 가져오는 친구가 있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종이컵에 나눠 마시면서 말한다.
''이런 자연속에서 마시는 커피를 어찌 고급호텔 커피숍에 비길까? 족히 2만원짜리는 될거야!''
자전거라이딩 중에 한강 벤치에서 마시는 커피 역시 그런 기분이다.

커피의 건강효과에 대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커피가 간암, 당뇨병, 심장병, 치매, 파킨슨병 등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두잔 정도의 커피를 이왕이면 설탕, 프림 빼고 블랙으로 국민 평균수준인 하루 한잔 정도는 마셔볼 일이다.

<지난 이야기>
커피이야기#1 - 커피의 역사

베란다 화분 두그루에서 열린 커피열매

꽃기린

제라늄은 일년내내 핀다

게발선인장

 지난 8월의 새싹과 지금의 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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