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임관50주년을 회고하며 태릉GC에서 궂은 날씨에 아슬아슬하게 10팀

여추 2021. 5. 4. 22:34



5.4(화) 아침, 동기회 임관50주년 기념으로 예전을 회고하며 태릉체력단련장에서 10팀 40명 참가(남 32, 가족 8)

임관 50주년에 태릉으로 homecoming

5월14로 계획되었던 임관50주년 기념 모교 homecoming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가을에나 가능할까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동기회 월례회는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으니 갖지 못하고 그래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기회가 월례 골프모임이다.

마침 5월의 골프모임 계획을 태릉지역으로 주선하여 54년전의 힘든 기초군사훈련으로부터 4년간의 과정을 함께 했던 동기생들과 청춘의 생도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펄떡이던 청년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제는 다들 노인네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기생이 서로 바라보는 그 상대방은 틀림없는 기초군사훈련 당시의 그 이미지로 남아 있다. 시간 공간이 그 사이에 펄쩍 건너 뛰었을 뿐이다. 모교가 아직 그 자리에 있고 후배들이 이어서 전통을 유지하고 있어 고맙고 또 든든하다.

날씨의 magic

이날은 근래 모임에서 드물게 모처럼만에 심술궂은 날씨를 만났다. 전날, 다음날은 날씨가 좋은데 우리 행사하는 날이 하필 궂은 날이 되는 그런 일이 언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마치 우리네 삶에서 부딪치는 예기치 않은 상황처럼 말이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때로는 심하게 내릴 듯한 기세가 마치 대한민국의 현재 시국처럼 살얼름판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새벽4시반에 비가 안내려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문자가 왔는데 아침부터 구름이 점차 늘어난다. 전반까지는 그런대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참아주어 잘 진행했는데 그늘집 지나 후반 시작하려는데 우산을 쓰야 할 정도로 내리기 시작한다. 계속 내리면 진행이 어려울텐데 금방 잦아들고 끝날 때까지 버텨준다. 민회장의 날씨 magic이 오늘도 통하는구나 싶고 고맙다.

보존되어야 할 태릉

태릉골프장에 5,000~ 10,000세대의 택지개발을 구상한다는 발표가 나면서 이에 대한 거센 반대여론이 일어났고 특히 이런 조치가 현 정권의 국가안보 핵심인 한미동맹, 군전투력 저하, 그 중에서도 육군과 육사의 경시풍조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단순히 국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라기보다 안보를 약화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보인다. 태릉을 포함한 이 일대의 지역은 역사문화의 寶庫라고 할만큼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으로 동북쪽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어 그 숨결통로가 막히지 않게 하는 천만 서울시민에게는 중요한 허파의 기능도 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와 군의 간성을 길러내는 일은 나라의 백년대계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까지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인재양성은 나라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야 할 과제로서 그 터전인 육사도 잘 이어지게 하는 것이 국민이 보호받는 길이 될 것이다.

태평성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태평성대가 계속 이어졌던 시기는 인류의 역사에 그리 많지 않았다. 전쟁이나 자연재난, 질병 등의 어려움들이 수시로 밀어 닥쳤다. 그런 가운데서도 문명은 발전되고 인류의 삶은 향상 변화를 가져왔다. 때로는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백성들이 안정되고 행복된 삶을 영위하기도 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 어떤 경우라도 다 새로운 변화의 활력소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설사 지금의 상황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는 다른 변화의 시작이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수용하고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왕이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명품을 전문가가 잘 운영한다면 지구와 인류에 더 좋고 큰 역할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기대로 그런 국가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전보다 태릉GC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고 자주 가보고 싶게 된다. 다행히 봄꽃 성수기에 임관50주년을 회고하는 모임을 우리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던 태릉에서 가지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화랑코스
06:42 김영옥 남복경 이여숙
하말희 
06:49 김국남 김기환 김석휘
신형화 
06:56 강신득 권혁모 안병한
유선준 
07:03 권안도 민병노 이상태
이종정 
07:10 김제형 임창희 황의봉
황종구

●을지코스
06:42 송성희 신경님 심차회
원순재 
06:49 김용석 김윤석 박상영
이택호 
06:56 손정준 양태호 이광길
이재영 
07:03 성유경 신삼수 임필락
전인구 
07:10 김종문 백언기 유병태
이화영

이렇게 따로따로 촬영한 것을 앞줄에 한줄을 추가하고 뒤쪽 빈자리에 여기저기 넣어서 편집하니 깜쪽같네.

을지 2조 김용석 김윤석 박상영
이택호 

을지 3조 손정준 양태호 이광길
이재영 

을지 4조 성유경 신삼수 임필락
전인구 

을지 5조 김종문 백언기 유병태
이화영

을지 4조를 중심으로

을지 2번 그린 뒤쪽의 연못

을지 4번 티박스 앞

을지 9번 그린

그늘집 - 마음은 가까이 몸은 멀리

후반전 시작하려는데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우산을 쓰야 할 정도로 내리기 시작한다. 오후 부킹팀은 대다수 취소되었다 한다. 우리는 계속 진행. 다행히도 곧 빗줄기가 잦아든다.

화랑 2번 북한산을 향해

100년이 넘은 명품 소나무 적송들

화랑 3번의 절경
''저 만댕이를 전좌서?''

화랑3번 그린에서 뒤로 보이는 세계 유일의 북한산 전경이 있는 풍경

화랑4번에서의 을지 3조 손정준 양태호 이광길 이재영. ''불암산을 향해''

을지 4조

화랑 5번

 화랑 6번에서 연못 건너로

화랑 6번그린 - 1966

화랑 7번

화랑 9번의 예쁜 꽃

아이를 셋이나 두고 있는 이시대의 고마운 엄마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