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세계최고 명품 자전거길인 팔당 양수리 북한강일대 - 고교바이콜 402차 라이딩

여추 2021. 5. 8. 08:45

5.2(일) 10시, 덕소역에서 고교 바이콜릭스 친구 및 가족 등 6명이 만나 한강, 팔당, 양수리(점심), 북한강변따라 청평역까지 50km 라이딩

''독일 자전거코스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더 좋아.''
세계 여러나라를 두루 여행한 친구가 말한다. 그런 것같다. 30여년전 국방부 재직시 유럽 여러나라를 업무차 방문한 적이 있는데 덴마크의 자전거길에 매료되어 언젠가 그곳으로의 자전거여행을 꿈꾸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만큼 자전거길이 전국 곳곳으로 다 연결되어 온갖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곳이 없을 정도이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병행해서 자전거길이 조성되었고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개발을 한 덕분에 오랜 기간을 거쳐야 될 일들이 MB대통령 시절에 거의 전국적으로 다 연결되었다. 버스중앙차로제와 함께 역사에 남을 획기적인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쟜다 하더라도 막상 내가 활용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에 불과한데 우리 바이콜릭스 동호회는 일찍이 15년 전에 이런 시대의 도래를 예상하고 선견지명으로 꾸준히 좋은 여견을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

덕소역에서 청평역에 이르는 50여km의 구간은 특히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코스이다. 한강변을 시작으로 남한강, 북한강이 합류하는 팔당댐, 양수리 부근의 유별난 절경, 그런 지역에서는 빠지지 않는 맛집 점심식사, 그리고 주변으로 둘러보는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과 북한강 동쪽 양평방면의 연둣빛이 짙어지는 야산들과 또 동남쪽으로 호수건너 광주 퇴촌지역의 산들이 맑은 물에 비치어 병풍처럼 삥 둘러 있는 편안한 풍광이다.

다산 정약용선생이 우리나이 또레가 되어 유배에서 해제된 후 고향인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면서 이즈음 봄철의 가난하면서도 순박한 농촌풍경을 이렇게 詩로 읊었다.
'남한강 흐르는 물에 고기 낚는 어선들은
해마다 보리 자라는 계절에 시세가 있네.
가련쿠나 백사장가 그물 말리는 곳에는
석양에 백구만이 졸고 있구려.'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대성리, 청평, 강촌 등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 중간중간 명소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였고 대학가요제, 축제 등의 잔치들이 많이 열렸다. 유명가수들이 배출되는 등용문이었다.

청평의 맑은 물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데 다만 그 사이에 사람이 바뀌었구나. 아무리 세상의 현상은 달라져도 변함없는 본자리는 언제나 그대로일세...

덕소역에서 한강변으로 나오면 강건너편으로 하남과 미사리, 검단산이 보이고 계속 상류로 이동. 뒷바람이 불어주나 보다.

팔당대교 상류에 또 하나의 교량공사가 시행 중이다.

팔당댐: 1966년 착공, 1973년 완공, 댐의 높이는 29m, 제방의 길이는 575m, 총저수용량은 2억4,400만t이며, 유역면적은 2만3,800㎢. 수력발전으로 연간 2억5,6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여 공급

옛 중앙선이었던 터널을 지나고

강건너 양수리 쪽으로 이동

세미원 부근의 맛집 운길산장어 식당에서 점심식사

양수역을 지나 운길산역 방향으로 이동

운길산 앞에 조성된 '물의 정원'

너무 아름다워 어쩔줄 몰라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아래 통과

청평댐이 앞으로 보인다.

청평역 도착

돌아오는 전철은 만원이다.

종점인 상봉역에 도착하여 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