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1년째 끈끈하게 이어져 오는 고대ICP 8기 엔젤모임

여추 2021. 6. 11. 17:25

6.8(화) 오후, 렉스필드에서 고대ICP 8기 엔젤모임

올해들어 4월의 첫 월례회는 우천 휴장으로 인해 취소되고 5월에 첫 모임을 가진 이후 두번째의 월례회다.

장미, 금계국, 산딸나무가 만발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라 오후에는 더위를 느낄 정도의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는 화창한 날씨다. 빨간 장미가 화려하고 노오란 금계국이 분위기를 빛나게 해주며 하얀 산딸나무꽃이 멀찌감치서 짙어가는 녹음을 은은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21년전인 2000년 초에 정보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개설한 ICP 최고경영자과정에 입학했다. 국회의원, 대기업가, 軍, 공무원, 법조계, 연예인 등 사회의 각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고소영씨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다. 안암동캠퍼스에서 저녁수업이 끝나면 고려대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주변의 골목골목에서 팀별로 이어졌다. 길지 않은 기간동안 일본으로 가족동반 연수도 함께 하면서 그렇게 급속히 친해졌다. 수료 이후에 필리핀, 제주도를 비롯하여 국내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諸行無常

세상의 어떤 것도 변해가지 않는 것은 없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게 없다는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입학당시의 70여명의 원우 중에서 그 시대에 일었던 벤쳐붐을 타면서 유망업종 육성을 뒷받침하고 수익도 보장하려는 취지로 자발적 참여자들이 '엔젤투자클럽'을 결성했다. 당시에 웅진 윤석금회장의 정성과 몇개분야 관리가 잘된 덕분에 이후 20년 동안 예산면에서 엔젤모임이 잘 뒷받침되어 왔다.

세상의 여건들이 다 변해가듯이 작년도까지는 1차의 운영방식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었고 올해 2021년 부터는 2차의 새로운 운영방식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참가인원이 몇명 줄어들기는 했어도 계속 이어가자고 하고 있다. 두말없이 제 역할 마다않고 봉사하는 회장단 덕분에 원우들은 언제든 수저만 들고가면 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21년 세월이 흘렀지만 그 사이에 나만 나이들었나 싶고 다른 분들은 그때 본 모습, 느낌이나 지금 만나는 느낌에서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젊음은 조금 덜하지만 오히려 '道人'의 풍모가 느껴져서 서로 편안하고 좋다. 당시 우리를 열정적으로 이끌어 주며 단합을 주도하신 황종선대학원장께서도 이제는 같은 엔젤멤버로 동참하여 아직도 고려대특유의 그 활력을 살리고 계신다.

코로나로 인해 골프장의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해외여행을 할 수 없으니 골프인구가 제한된 국내 골프장으로 모여들게 되어 먼 지방까지도 부킹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회원권 거래가도 많이 상승했단다. 최근 뉴스에는 골프장 가격도 보통 홀당 6~ 70억원 수준에서 100억대까지 오르고 골프장들이 갑자기 호황을 누리면서 이전의 적자를 만회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래 월례회를 가져왔던 렉스필드cc도 이제는 우리 단체를 대하는 여건과 태도가 많이 달라져 보인다. 이것도 여러 변화의 추세 중의 하나인가 보다.

지난달의 첫번째 모임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기록한 강하근원우가 이날도 화제다. 엔젤모임에서는 10여년 전인가 박충배총무가 홀인원을 기록한 이래 두번째의 행운이다. 팀동료들이 축하패를 만들어 모두 함께 증정식을 하고 본인은 감사의 뜻으로 엔젤에 금일봉을 후원해 주었다. 행운이 모두에게 함께 하시라고...

메타세퀘이어가 도열해서 맞이한다.

출발지역의 광장은 조각공원처럼 품위있고 예쁘다.

하늘의 그린을 향해 오르니 여기가 바로 '天上세계'로구나!

야구 박찬호선수가 레이크 2번홀에서 티샷을 연못건너까지 320yd 보내고 Eagle을 기록했단다.

팀별로 각방으로 나뉘어 저녁식사. 홀인원 축하패 전달

위의 각 사진들을 이리저리 어렵게 한장으로 모아서 이렇게 깜쪽같이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