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교 바이콜릭스 안면도 원산도지역 9개 테마 1박2일 원정라이딩

여추 2021. 7. 6. 19:50

여행은 힘있을때 먼데로 가고 나중에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한다. 페달을 밟아서 자력으로 가야 하는 자전거 라이딩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가끔씩 먼데로 라이딩원정을 간다.

작년 가을에는 동쪽으로 불영계곡과 동해안쪽으로 단풍라이딩을 갔는데 이번의 여름라이딩은 서해안쪽으로 나섰다. 안면도의 남단 항구인 영목항에서 남쪽의 원산도로 연육교가 작년도에 개통되어 원산도 일주를 겸한 라이딩이다.

9개의 테마 포인트

몇군데의 중점 포인트를 잡았다.
1)드르니항의 나선형 연육교 넘어 이동하기
2)방포항에서의 맛집 우럭매운탕 점심식사
3)삼봉전망대 데크계단 걸어서 이동하기
4)해안사구 일몰명소인 운여해변
5)안면도 최남단 영목항에서의 자연산 농어 저녁식사
6)2019년말 개통된 1.75km의 원산안면대교 건너기
7)원산도에서 보령으로 해저터널이 시작되는 저도항
8)안면도 또 하나의 명품메뉴 게국지 점심식사
9)간월도 특산물 어리굴젓 구입

1박2일의 여행에 자전거가 아니고서는 이런 테마가 다 포함되기 쉽지 않다. 걸어서 가기에는 멀고 차로는 갈 수 없는 그런 바닷가 길이나 숲길로도 자전거는 간다. 서울에서 자전거를 싣고 출발한 스타렉스 차량이 후속하고 있으니 필요시 약속지점을 정하여 jump 이동도 가능하다.

원산안면대교 개통

18년 전인가, 2003년 전국 해안선일주 3000km-100일 도보순례때 여의도를 출발하여 서해안따라 10일만에 태안에 도달하고 안면도 해안따라 영목항에서 배타고 원산도로 가서 저도항에서 다시 배타고 보령항으로 갔던 적이 있다. 이제는 원산도로 10년간의 공사로 '19년 12월에 교량이 완공되었고 또 원산도에서 보령으로 국내최장 6.9km의 해저터널이 11년 공사끝에 금년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외딴 섬이었던 원산도가 이제는 여러 관광과 별장지로 섬 전체가 천지개벽이 이루어 지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멀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지역일수록 자연이 살아있다. 사람들은 돈만 된다면 눈에 보이는대로 자연을 마구 파헤친다. 뚝으로 물길의 흐름을 막고 산을 깎아내어 집을 짓기도 하며 이제는 강과 바다밑으로 터널까지 뚫는다. 한적하던 산골이나 어촌마을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접근성이 좋아 편리해지기는 했어도 예전의 자연스런 풍경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현상이 안타깝기도 하다. 모든 현실에서 '개발과 보존'이 상충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이런 현상에 어느 누구 중재자도 없다. 국가입장에서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정책의 중심을 잘 지켜주어야 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이들이 제 역할을 해 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같다.

시간공간 소풍의 여건은 똑같다

더운 여름이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이라 소파에 앉아 TV채널 돌리며 보내는 이도 있고 각자 즐기는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직에 근무할 때에는 짜여진 일과에다 거의 주말까지도 연관된 활동을 하느라 다른쪽으로 마음쓸 여유가 거의 없다. 퇴직 이후에는 어느 누가 간섭하거나 지적하는 이가 없다. 이때부터 개인별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고 보겠다. 왜냐하면 이전까지는 주로 유위법으로 세상일들을 해왔다면 퇴직 이후에도 계속 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안목을 바꾸는 무위법으로 전환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니 그 출발은 작은 차이이지만 갈수록 그 격차는 천지현격으로 차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공간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 있다. 여건을 잘 활용하면서 주인공으로 사는 이가 역사의 주인이고 시간공간의 창조자이다. 그 활용하는 곳은 바로 여기이고 그때는 바로 지금이다.

자전거여행은 이런저런 여러 체험들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동호회 활동 15년이 넘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욱 편안하고 좋다. 올 가을의 동해안쪽 영덕 구주령 원정라이딩이 또 기다려진다.

7.3(토)~ 7.4(일)
바이크손(05:30) 응봉동 출발, 람보림/스머프차(06:00) 보라매역 1번출구, 아스트라전 성복역(07:00),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에서 조식, 간월호 쉼터공원에서 라이딩시작(10:00)

★1일차 코스: 간월호 쉼터공원~ 서산B지구 방조제~ 77번 도로~ 백사장1길~ 안면해변~ 밧개해변~ 방포항(점심)~ 꽃지해안로~ 꽃지해변-아일랜드리솜~ 꽃지해안로 (30km)
※ 차량이동: 병술만로~ 유황마지길~ 중신로~ 황포항~ 장삼포로~ 운여해변~ 장곡해변~ 77번국도~ 고남초교~ 영목항 (25km)

★2일차 코스: 영목항~ 원산안면대교~ 원산도저두항~ 햇빛바다펜션~ 원산안면대교~ 고남가든 식당 (20km)

간월호쉼터공원에서 라이딩 시작. 아직은 서산지역이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드르니항의 나선형 연육교

삼봉전망대에서 광주에서 원정온 일행 10명을 만나 떡 간식도 나눠 먹었다.

방포항 수산횟집에서 우럭매운탕과 멍게 점심식사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닐우의를 입고 출발

방포항과 꽃지해변을 연결하는 예쁜 연육교를 건느고

꽃지해변

해안사구로 형성된 '운여해변':

해안사구는 해안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만들어진 언덕으로 서해안에 여러군데 있고 신대리해안사구가 유명하여 수년 전에 고교 친구들 서해안여행시에 다녀온 적이 있다.

여기 운여해변은 일몰이 특별히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데 날씨와 밀물때 맞추기가 쉽지 않다. 좋은 날씨에서의 일몰사진은 아래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다.
*태안군 고남면 장삼포로 535 - 57 번지

썰물때라 소나무의 물에 비친 영상을 볼 수 없었지만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문작가의 사진;
하늘과 물에 비친 영상이 대칭을 이루는 광경을 '데칼코마니'라 한다는데 바로 이런 모습이다.

어촌체험해변에서 학생들이 바닷가로 간다.

영목항에 도착하여 숙소모텔에서 운영하는 횟집에서 자연산 농어 저녁식사

저녁식사 후 원산안면대교가 보이는 영목항 바닷가 산책

2일차 아침식사 후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저도항으로

저도항

오봉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맨발로 뛰기

고남회관에서 명물 게국지 점심식사

서해안고속도로로 수인분당선 야목역에 16시경 도착하여 2명은 전철로 이동하고 2명은 스타렉스로 계속 서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