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파주 광탄 가을들녘으로 21-9월 동기회 월례라이딩, 여러 고개 넘어 삼송리까지

여추 2021. 9. 20. 08:05

9.19(일) 09:30 파주역- 갈곡천- 애룡저수지- 어둔동마을회관-금병산고개- 발랑저수지- 채재고개- 노스팜입구-은진식당(점심식사)- 보광사입구-됫박고개- 고개카페- 공릉천- 삼송역
<코스따라 relive 동영상>
https://www.relive.cc/view/vRO7VzEKwKv

Relive '아침 어드벤처'

나의 라이딩 보기:아침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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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현역시절에 한동안 근무하면서 자주 왕래했던 지역인데 오래 지나다 보니 지역이름은 그대로인데 눈에 익은 풍경은 거의 없다.

길을 지나면서는 이 길을 만든 이들을 생각해보고, 오늘의 코스를 뒤따르면서는 이 코스의 라이딩을 디자인하고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명수친구의 마음을 읽어본다. 생소한 지역에서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닌 길을 이리저리 찾아 4~50km의 코스로 연결하다 보면 국도나 농로도 있고 마을길도 지나며 고갯길도 많고 비포장길을 지나는 곳도 생긴다. 길을 잘못 들어서면 막다른 길을 만나 되돌아 나올 수도 있다.

그런 요소들을 감안하여 명수친구는 이런 생각으로 코스를 디자인한다고 회고한다.
''차로는 갈 수 없는, 그러면서 등산이나 트래킹으로는 하루에 다 돌 수 없는 조국산천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자전거로는 훨씬 많이 갈 수 있다는 데에 환호한다. 더욱이 그 코스를 내가 디자인해 가면서 예상했던 새로운 길들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질 때와 예상 못한 난관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낀다.''

머릿속에 비디오테이프처럼 입력시켜 현장에서 풀어낸 그림영상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질 때 느껴지는 희열감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매우 도전적인 이 구간 코스의 결행을 몇번이나 망설였다는 명수친구. 다른 동호회에서는 못해도 우리는 해낸다. 어디든 앞장서 주기만 하면...

일요일 아침, 집에서 전철로 2시간 더 걸려 경의중앙선 문산역 직전인 파주역에서 만나 출발

강아지풀 꽃이 지천으로 핀 시골길을 따라...
아직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벼꽃

'벼패는 내음' - 이를 느껴본 이들이 얼마나 될까? 마악 피기 시작하는 벼논 부근에는 시골에서 살아본 사람 아니고서는 느끼기 어려운 구수한 내음이 있다.

한동안은 들판 지날 때마다 농약냄새가 심했었는데 이제는 농사법이 많이 달라진 것같다. 예전에 뿌렸던 질소, 인산, 칼리 비료들도 지금은 바뀌었나 보다.

들깻잎의 향이 또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코스모스 마을길을 지나고

발랑저수지

어둔리에서 고개를 넘어갈까 했는데 사람이 다니지 않아 고갯길이 사라졌다. 부득이 도로따라 우회, 다른 가파른 고갯길을 몇개나 넘는다.

전주식 은진식당에서 줄거운 식사시간

광탄에서 벽제로 넘어오는 마지막 고갯길의 보광사 앞

드라마촬영지인 고갯마루 카페

북한산 조망이 보이는 육교

삼송리역에서 49km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