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코스모스와 댑싸리 핑크뮬리 등 9경 돌아보기 - 고교친구 가족들 월례답사

여추 2021. 10. 26. 09:22

들꽃마루

야생화학습장의 핑크뮬리 댑싸리

10.25(월) 15:00, 올림픽공원역3출구에서 고교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월례 역사문화답사 모임에 18명이 참가하여

장미광장 들꽃마루 정일품송長子木 몽촌토성길 나홀로나무 야생화학습장 돌아 평화의문 출구 밖 맛집에서 저녁식사

백제 한성지역 4~500여년간의 도읍지였던 하남위례성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적, 유물로 전해져 오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그 중심지 아니었던가 싶다. 토성이었던 2개의 성이 2천년 넘게 보존되어 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앞으로 고증을 거쳐 그 실존의 역사를 찾아내는 것도 계속적인 과제이다.

몽촌토성 지역에 조성된 올림픽공원

1960년대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때 한 친구가 몽촌토성 동네에서 왕십리까지 학교를 다녔다. 당시에는 천호동까지도 성동구에 속했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대회 개최를 위해 43만여평의 대지 위에 1984년에 착공, 1986년에 완공되었다. 공원 중심부에 몽촌토성이 복원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6개의 경기장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서울올림픽의 감동과 한성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도심 속의 공원이다.

올림픽공원 9경 중 6경 돌아보기

공원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9경이 있는데 그 중에 6경을 돌아보았다. 돌아본 순서로 나열해 보면...
1)엄지손가락 조각상
2)장미광장
3)들꽃마루
4)몽촌토성 산책로
5)나홀로나무
6)몽촌토성 바깥의 호수(垓字)
7)평화의 문
( 8)88호수, 9)대화 조각상)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또 간다. 계속 지나가고 있다. 시간도 물질도 다 그렇다. 모르기는 해도 오고가는 이들마다 사연들이 무척 많을 것이다. 공원 덕분에 행복하고 건강해졌다고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고... 그런데 86년, 88년에 싱싱했던 그 선수들이 세월따라 다 변해갔다. 나도 그렇다. 여러 10년이 흘렀으니 강산도 몇번이나 변했을 것이다. 그 변해가는 것을 여기 몽촌토성은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은 100년을 못넘기고 나무들은 수백년을 가기도 한다. 토성도 조금씩 변해가기야 하지만 그 모두를 담고 있는 이 '공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구름이 왔다갔다 계절은 바뀌어 가도 그 공간에서 새로운 생명이 어디선가 솟아나고 새로운 시간도 솟아나 항상 새로움이 유지되고 있다. 신비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여 순조롭게 타고 살면 편안한데 거역하려 들면 고달프다.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녹음에서 단풍으로 물들었다가 언젠가는 잎을 떨구고 죽은 듯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도 새봄오면 어김없이 새싹이 돋는다. 구름이 바람에 밀려 사라지는 듯해도 또 인연이 만나 구름이 형성된다. 구름이 오고가도 창공은 변함없이 늘 푸르다. 내 몸도 어린 시절로부터 변해왔고 마음도 오만가지로 일어난다. 변해가는 것에 따라다니는 데에는 익숙해져 왔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나에게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게 있을까?

'현타' - 현실자각타임

젊은이들의 새로운 유행어 '현타',
본질과 현상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혀야 '현타'가 대긍정이 되어 자기발전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올림픽공원역 3출구에 모여

장미광장에서

들꽃마루의 노랑코스모스는 끝물이다.

서쪽편의 토종코스모스는 아직도 피어 바람에 한들거린다.

중앙 잔디밭광장의 서남쪽에 속리산 정일품송의 장자목 한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아비목은 정일품송이고
어미목은 삼척의 금강송으로 꽃가루교배로 태어났다.
홍능임업연구원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등에 한그루씩 있다.

나홀로나무 부근의 은행나무 고목

어느 예비 신랑신부가 웨딩화보 촬영 중이네.

멋진 몽촌토성 산책길

야생화학습장의 핑크뮬리와 댑싸리

평화의문에 33년간 계속 타오르는 불꽃

이날 촬영한 사진들은 모두 화보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