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2-01 龍城會 새해 첫 체력단련 - 인생이 즐거운가? 카잔차키스 묘비명 공초 오상순 詩

여추 2022. 2. 15. 09:56

2.14(월) 11:41. 충북음성 세일cc에서 새해 첫번째 라운딩

작년에는 3월초에 첫모임을 가지고 11월까지 11차 모임을 가진 바 있는데 올해는 2월 중순에 첫번째 모임을 시작했다.

하루, 몇시간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궂은 날씨를 피해 겨울속의 비교적 덜 추운 영상의 기온이 유지된 오후시간이다. 새해의 첫번째 라운딩인데 행운이라고 고마워 했다. 마악 끝나고 차로 출발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찬바람과 함께 밤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다음날은 낮최고 기온이 영하인 삼한사온의 주기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회원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챙기며 배려하는 문회장의 홍복이라고 또 모두가 고마워한다.

''인생이 즐거우냐?''고 병헌친구가 계속 운을 띄운다.
고희를 훨씬 넘긴 '從心所欲 不踰矩'의 나이에 새삼 즐겁고 아니고가 어디 있기나 할까?

???

고통의 시작은 '생각과잉'이다.
생각이 없으면 아무 고통도 없다.

마치 ''이 막대기가 긴가 짧은가?'' 묻는 것과 같아 보인다. 어찌 막대기에 길고 짧음이 있단 말인가? 그보다 긴 막대기에 비교하면 짧다 하고 짧은 막대기에 갖다대 보면 길다 할 뿐이다. 그러니 그 막대기 자체로는 '오직 모를 뿐'이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일어난 여러 내외부적 상황이 좋다 할 것인가, 좋지 않다 할 것인가? 역시 나중에 지나봐야 안다. 설상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새옹지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난이나 어려운 처지로 인해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가 많고 불편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달인이 된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고 보면 '실패'라는 말은 실제로는 없는 것이고 다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굳이 성공이라고 이름붙일 것도 없다. 제자리에서 제역할을 잘 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하늘은 누구 편을 들지 않는다 하여 '天地不仁'이라 했다. 원인에 따라 결과가 나타날 뿐이다. 그 원인을 도모하는 일은 사람의 영역이지만 이루는 것은 법칙에 따라서 되는 것이라서 '謀事在人 成事在天'이라 했고 '盡人事 待天命'이라고도 했다.

어쨌거나 주어지거나 일어난 상황 자체에는 아무런 善惡이나 好,不好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상일 뿐이고 二分法으로 나눠지는 相對가 아니다. 나눠지지 않은 그 본질을 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사람마다의 잣대로 그 현상을 왜곡되게 보고 받아들인다. 생각이 끼어드는 순간 이전의 지식, 정보에 따라 현상이 왜곡되고 만다.

외부 상황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그 대상에 이름을 붙이거나 평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것, 싫은 것, 그저그런 것 등으로 나눈다. 좋은 것은 취하려 하고
싫은 것은 피하려 한다.
이런 구조가 우리네 마음이 일상적으로 작용하면서 평생 살아나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는 언제나 충만함이 없는, 무언가 부족하여 계속적으로 추구하는 마음으로 살게 된다. '존재불만족'으로서 완전한 행복이나 자유로움이 아닌 상태가 된다. 이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그 길이 멀리 다른데 있거나, 여기가 아닌 건너편이거나, 지금이 아닌 미래 어느 싯점에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어디인가?

'지금, 바로 여기'이다.
'present'

근심 걱정 등은 모두 과거의 일들인데 과거는 지금 여기에 없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도 물론 없다. 오로지 fact는 눈앞에 펼쳐진 현재밖에 없다.

지금 바로 여기- 'Present'
Yesterday is history.
We don't need to worry about it as it has aleary gone.
Tomorrow is mistery.
We don't need to worry about it as we don't know what will come.
Today is a gift.
We should enjoy it now.
That's why we call it 'present'.

매 순간 솟아나오고 있는 신선한 현재가 있어 언제나 세상은 새롭다. 그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공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공간의 모습이 곧 시간으로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이다. 같아 보이는 물질도 사실은 매 순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니 나에게 보이는 순간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난생처음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계속 신선함이 유지되면서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안목으로 살아야 할까?

태어난 이래 '이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아니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다 일어난다. 이대로 부족함이 없다. 求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면서부터 고통이 시작된다.
'有求면 有苦요,
無求면 無苦니라'

공초 오상순선생은 이렇게 詩에서 읊었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그런 줄 모르고 우리는 가시방석으로 알고 끊임없이 뭔가 추구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은 이렇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죽어서 열반, 천국에 가는 것보다 살아서 열반, 천국으로 사는게 훨씬 행복하지 않겠는가?

버디퍼팅

티박스마다 멧돼지 퇴치기가 설치되어 있다.
밧데리로 저주파를 발생하여 멧돼지 접근을 막나보다.

산길8번 하향 미들홀

역사상 처음으로 빨간공보다 한뼘 더 굴러가 longest가 되었다. 잠자면서도 이 광경이 그려지더니현실화된 것이다.

캐디 서영지군의 롱다리기법 촬영

베테랑 캐디 만난 덕분에 모두가 싱글 수준이네ㅎㅎ
그래도 버디, 파, 순위는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