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세계적 명품인 한강따라 여의도 행주대교 왕복 고교 바이콜릭스 봄 라이딩

여추 2022. 4. 5. 09:43

4.3(일) 고교 바이콜릭스 대원 7명의 주말라이딩은 한강 양안으로 여의도에서 행주대교 왕복

명품 한강과 명품 자전거길

한강이라는 크고 깨끗한 강이 1,000만 수도서울의 한가운데를 넘실대며 흘러가는 지세는 세계에서도 드문 풍경이다.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여름마다 홍수로 제방이 터져 서울의 일부지역과 한강하구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80년대 중반에 일산지역에서 공병대대장 근무시 여름이면 일산제방이 붕괴되고 일대가 물바다가 되는게 거의 해마다 반복되어 복구작업을 했다. 전두환대통령 시대에 한강정비사업이 완료된 이래로는 그같은 큰 홍수피해가 없어졌다. 상류지역 댐의 수위관리가 과학적,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효과도 있었고 이후 이명박대통령 시대의 4대강 정비사업은 치산치수의 역사적인 사업으로서 그 이후에는 가뭄이라든가 홍수피해라든가 하는 자연재해가 거의 사라지게 된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자전거길을 다 연결해 주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본 국가지도자 덕분이라 할 것이다.

한강정비사업 결과로 홍수가 사라지다

멀리 남쪽 우리 고향의 경우는 그 변화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아마 수백, 수천년 동안 우리 동네에서 살았던 선조들은 마을 앞의 그리 넓지 않은 들판에 논을, 그리고 산비탈에는 밭을 일구어 농사짓고 살아왔을 것이다. 때맞춰 비가 적당히 내려 주면 풍년이 들고 가뭄이 들면 흉작이라 생계가 어려웠을 것이다. 가뭄에는 물이 없어 모내기를 포기하는 천수답이 많았고 반대로 농사가 잘 되다가 홍수가 나서 며칠동안 물속에 잠긴 벼는 쭉정이가 되어 제대로 결실이 되지 못했다. 하늘만 쳐다보고 적당히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었다.

내가 중학생 시절에도 농삿일은 부지런히 했지만 홍수와 가뭄은 막을 길이 없었다. 몇년마다 흉년이 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벼를 수확하면 '공출'을 하여 목돈을 마련해야 공납금을 내고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최소한의 벼만 남겨 명절, 제사때 쓰도록 하고는 다 공매를 했다. 그러니 일년에 쌀밥을 먹어볼 기회는 명절, 제사때 정도로 귀했다.

어느해에 수리조합에서 강물을 끌어오는 수로를 만들어 가뭄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홍수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 전두환대통령 시절인가 황강 상류에 댐이 생기면서 전혀 상황이 달라졌다. 댐에 저장된 물의 일부가 일년내내 거의 일정하게 흐른다. 수위조절에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하류에 홍수가 날 일이 없어졌고 가뭄에도 물부족으로 농사가 안되는 일이 없어진 것이다. 큰 태풍피해가 아니라면 매년이 풍년이다. 치산치수로 사회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결과라 할 것이다.

치산치수의 모범인 4대강

4대강과 그 상류 지천들의 하상과 양안의 제방들이 일제히 정비되고 나니 넓은 하천부지가 자연생태 공원화가 되어 지자체마다 특징있게 가꾼 명품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향후 한강과 낙동강 상류를 월악산지역에서 연결하게 되면 두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생기고 이후 언젠가 두 하천을 연결하는 운하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이미 많이 되어있고 구체적인 공사비용과 그 조달방안까지도 연구된 것으로 알고 있다. 25년 전인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재직시에 이와 관련된 세미나에서 유럽, 미국을 비롯하여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문가들까지 동참하여 심도깊은 토의를 한 적이 있다.

한강은 세계적인 명품 중의 명품 강이다. 남한강 북한강 수계의 여러 댐들에 대한 수위조절 프로그램이 최신의 과학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여름철 장마기나 태풍때의 집중호우에 대하여도 사전방류를 통한 적절한 수위조절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한강 고수부지가 물에 잠기거나 그로 인한 수류의 흐름 지연이나 서해안의 만조시간 등이 겹치면서 피해발생이 많았지만 이러한 요소들까지도 big-data가 축적되어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비역 역사문화답사 시에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적도 있다.

한강은 세계적 명품 중의 명품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지만 모두 흘러간 강물이다. 아직도 새 물이 계속 흘러 들어와 강물을 정화시켜주고 있다. 마치 새로운 시간이 지나가는 시간의 자리를 신선하게 유지시켜 주듯이 그렇다. 한강의 미래도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롭게 활용하는 시대가 매일매일 나타나오게 되지 않을까?

우리는 오늘 갖추어진 여건을 활용하여 즐기면 될 일이고...

●코스: 여의도 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행주대교~ 고양대덕생태공원~ 난지한강공원~ 망원한강공원~ 원효대교~ 여의도한강공원(약 35km)

성산대교와 최근에 개통된 월드컵대교

서울시 구간에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27개,
김포 일산 하남지역 포함하면 교량 31개

쌀쌀함을 즐기는 이도 있다.

행주대교 북단의 25년 맛집 임진강매운탕에서 점심식사

예전의 용치장애물 사이를 지나고

난지공원 일대, 성산대교 일대

한강 고수부지에는 주말 나들이 인파로 가득하다.

노량진 수산시장 부근의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