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올림픽공원의 붉은 영산홍과 야생초 속으로 고교 친구와 가족들 4월 월례답사

여추 2022. 4. 25. 18:11

4.25(월) 11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고교친구, 가족 등 16명이 만나 붉은 영산홍이 활짝핀 몽촌토성길을 걷고 부근 맛집 산들해송파점에서 점심식사

''이런 날 만나기 쉽지 않아''

사진을 찍고보니 더욱 그렇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왔지? 부드러운 자연조명과 그에 어울리는 연둣빛 배경 등, 전문가라도 일부러 이런 연출을 하기가 쉽지 않겠다 싶다.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동참한 친구와 가족들의 표정, 분위기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예술적 표현의 드러남이다.

지난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코스모스가 피어 있을 때 들꽃마루 공원과 원두막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했더니 그새 겨울이 지나고 기다리지 않아도 새봄이 왔다. 올림픽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수많은 이들이 여기를 거쳐가 그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오늘 방문하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맞아 준다. 내일 가도, 몇년 후에 가도 또 그러하겠지. 후일에 딴사람이 가도 역시 그럴 것이고... 그래서 '天地不仁'이라 했나 보다. 덕분에 세상은 항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기 좋고 사진찍기 좋은 9경이 있다. 그 중에 평화의 문을 시작으로 해자분수호수, 나홀로나무, 몽촌토성산책로 등을 돌아보고 이전 방문시에 엄지조각상, 장미광장, 들꽃마루 등은 이미 돌아보았다. 굳이 9경이라 이름하지 않아도 햇살의 각도나 하늘의 구름상태, 계절마다 바뀌는 다양한 풀과 나뭇잎의 빛갈 등이 보는 각도에 따라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다. 그 무한의 아름다움을 전부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이 자연이 얼마나 고마운가?

데칼코마니

어느 젊은이의 웨딩화보 촬영

고마운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