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27기 임관51주년(입교55주년) 모교방문행사 - 5.20(금)
5.20(금) 11:30~ 17:00
1967년~ 2022년, 55년 세월
260명의 철없던 고교졸업생이 1967년 1월25일, 육사에 입교했다. 입교 동기생이다.
그 중에 80명 정도가 함께 졸업하지 못했다. 4명 중 1명꼴로 중도에 그만 둔 셈이다. 성적미달이 대다수였다. 수많은 과목 중에 한과목이라도 67점 미만이면 퇴교조치 된다. 초기에는 1년에 25명 정도씩 나갔다.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지만 어쩔 수 없다. 꼬리에 짤리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보지만 어떤 과목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감이 잡히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어 매학기마다 애를 먹는다.
그리고 술, 담배 등의 三禁에 위반되면 여외없이 퇴교다. 졸업을 10여일 앞두고 12명이 한꺼번에 퇴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부모님의 졸업식 참석 준비까지 다 됐던 터였다. 그들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입교55주년, 임관51주년 기념
임관 10년마다 기념행사를 하고 모교를 방문, 사열대에서 후배생도들의 생도의식을 참관한다. 작년도에 예정되었던 임관50주년 행사를 코로나로 인해 시행하지 못하고 기회를 보는 중에 이번에 코로나 거리두기 통제가 해제됨에 따라 행사가 가능하게 되어 우선적으로 시행토록 협조했더니 수년만의 첫번째 모교방문행사로 작년도에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던 우리가 5월20일 육사생도의 화랑의식 참여로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년도 회장단이 예산모금과 행사계획을 다 준비해 두었던 터라 올해의 회장을 맡아 그 계획대로 시행을 하니 한결 수월했다. 이왕 벌린 잔치에 동기생 부부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자녀, 손주 등 많은 인원이 동참토록 선배기수들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홍보한 결과, 240여명의 많은 인원이 동참했다.
좋은 날씨의 부조가 있었고 학교와 총동창회 실무자가 잘 협조해 주어 사전 준비가 원활했다. 동기회 총무가 참가인원 및 차량 등의 계속 변동되는 사항을 잘 추적관리하여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복해 하는 가족들, 자녀, 손주들의 밝은 웃음과 미소에서 행복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봄날이 되었다.
<행사 시간계획>
11:00~ 개인별 승용차 및 화랑대역 5출 셔틀버스로 생도회관 도착, 명찰부착
12:00~ 점심식사 전 축하행사
(환영사, 케잌나눔, 샴페인개봉, 축배 등)
12:20~13:20 점심식사 (부페)
13:20경 이동시작
(범무천 경유~ 교가탑~ 사열대에 14:10경 도착)
14:30~ 15:20 기념행사, 열병
(군악대앞-> 1중대-> 8중대 통과 후 사열대 원위치)
분열
15:25 사열대에서 기념촬영
(동기생부부)
개별 기념촬영 하면서 연병장 건너편으로 이동
연병장스탠드에서 240명 전체 기념촬영
15:45 강재구동상 앞으로 이동, 추모식(경례, 묵념, 약력소개, 경례)
16:00 생도대 생활관 견학
(1중대, 5중대 생활관)
16:20 교훈탑으로 이동하여 자유관람(전망대, 지하기념관 예복촬영 등)
16:40 교훈탑 앞에 모여 만세삼창, 무락카 제창 후 해산
생도회관에 도착하여 중대별 명찰배부 부착
생도회관 연회장에 도착
동기회장 환영인사
1)작년도에 50주년 행사준비를 다 갖춰준 전임회장단에 감사
2)1967년 입교한 260명의 동기생 모두의 입교55주년 축하로 참석하지 못한 동기들에게도 박수
3)우리와 평생 고락을 함께하며 내조해준 부인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인사
잘 성장해 준 아들딸, 며느리, 사위, 손주들 고맙고 밝은 앞날을 위한 격려박수
4)우리보다 연장자 몇분 참석. 93세의 6.25참전용사 장인어른, 고종형님께 박수. 55년전 우리의 입학식에 참석하셨고 졸업식과 오늘도 참석하신 역사의 증인, 89세의 우리 자형과 누님께 박수
5)아쉽게도 먼저 떠난 동기생, 본인이나 가족의 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여러 사정으로 오늘 함께하지 못한 동기생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박수!
부페 점심식사
생도회관에서 범무천 경유, 사열대로 이동
어느 참석가족 일행
시원스런 범무천 분수
사열대에 도착
동기회장 기념사
김종윤동기의 축시낭송
열병
분열
단체 기념촬영
연병장 건너편 스탠드에서 참가자 240여명 전체 기념촬영
故 강재구동상 앞에서 추모식
우리 가족 기념촬영
생도대 생활관 견학
생도들과 기념촬영도
졸업생 명단이 새겨진 동판
생도복장 기념촬영으로 즐거워 하는 어린이들
교훈탑 앞에서 만세삼창, 무락카제창과 환송인사로 행사마무리
육사신보의 생도기자들이 선배의 50년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취재하고 어느 선배에게는 생도복을 입혀 촬영도 했다.
<동기회장 기념사>
수년동안 이어져온 코로나상황에서도 사관생도 여러분의 모습이 5월의 푸르름처럼 싱그러워 보입니다.
작년도에 하지 못한 27기 임관50주년 행사를 올해 첫번째로 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행사를 주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후배 사관생도 여러분!
50여년 전에는 우리가 지금 여러분이 서 계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1971년 3월, 소위로 임관해서 전방에서의 소대장생활을 시작으로 월남전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이후 군의 간성으로 국토방위와 국가안보의 주축이 되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수호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의 초중고 친구들이 국가발전의 현장에서,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밤낮없이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뛰어 주었습니다. 일부의 우리 동기생들은 국가공무원으로 대거 특채되어 육사와 군에서 익힌 올바른 국가관과 사명의식으로 공직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기틀을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초급장교 시절, 우리네 삶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 생활여건을 가족이 함께 이겨내면서 오히려 남편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가진게 적기는 했어도 재미와 보람이 있었고 행복하게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 왔습니다.
이렇게 기울여 온 노력의 결과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실은 우리가 생도시절에 '군의 간성'이요 '국가의 간성'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며 국가가 어렵던 시절에 앞장섰던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육사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이룬 결실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육사인들은 이러한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그 모든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후배 사관생도 여러분,
50여년 지나면서 되돌아 보니 생도시절 매일 암송했던 사관생도신조와 도덕율 등이 우리네 삶의 지표였고 나를 보호해 주는 갑옷이었으며 육사인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힘들었던 생도대 및 교수부생활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미래를 여는 열쇄는 현재입니다. 현재를 참아내면서 전력투구, 최선을 다하세요.
작은 어려움은 작은 성장을, 큰 어려움은 큰 성장을 가져다 줍니다.
인고의 세월을 감내하면서 위국헌신해 온 이들이 육사인이고 그 정신이 육사정신입니다.
이제 그 좋은 전통을 사랑하는 후배 사관생도 여러분이 이어받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더 큰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머지 않아 남북한통일 공존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조율기간을 거친 후 남북한 통일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사명일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번영과 인류를 위한 역할이기 때문에 세계가 대한민국을 돕고, 따르고, 하늘이 돕습니다. 그때 중심적 역할을 할 주역이 바로 후배생도 여러분입니다. 군의 간성으로, 국가의 간성으로, 나아가 세계인을 아우르는 원대한 역할로 나아가십시오.
밝은 앞날이 여러분 앞에 열려올 것입니다.
개인의 삶이 빛나고 나아가 국가와 인류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2강이 되는 그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미국의 석학 프리더먼교수가 예언한 바 있습니다.
후배생도들의 장도를 밝혀주는 의미로 선배 여러분께서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달 5월의 좋은 날에,
모교방문행사를 주선해 주신 강창구 육사교장님, 이홍기 총동창회장님과 관계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모교, 육군사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27기 동기생과 가족 여러분, 앞으로도 오늘처럼 강건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2.5.20
육사27기 동기회장 전 인 구
1967년, 이렇게 입학식을 하고 교수부 공부와 훈련 등을 거쳐 1971년 3월에 졸업/임관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