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촌과 송현녹지광장으로 일육우보회 송년답사

여추 2023. 12. 20. 10:19

'23.12.19(화) 11시, 안국역 2출 지하에서 고교친구와 가족 일육우보회 7명이 만나 북촌답사 시작

올해 12번째 송년 윌례회 답사 모임이다. 2009년 7월7일에 성남 영장산자락으로 고교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걷기모임이 시작된 이래 14년이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수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가지다가 이후 매월 정기적 월례회로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1년반 정도 멈추다가 재개되에 매월 마지막 월요일에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도 수차례 둘러본 북촌길인데 이번에는 반대방향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답사했다. 며칠간 겨울다운 추위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렸는데  마침 이날 하루만 기온이 평년 기온으로 올라가는 날이라 다행이다.

헌법재판소 도서관

가보기 어려운 헌법재판소로 갔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갔던 적이 있는데 도서관으로는 국민 누구나 출입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다. 이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기관이었는데 대통령 탄핵까지도 헌법재판관들이 결정했던 기관이라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법률의 위헌 여부, 탄핵의 심판, 정당 해산 심판, 헌법소원에 관한 심판 등을 다룬다.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패용, 2층 도서관에 들어가 휴게실에서 여유있게 한참동안 차담을 나누었다.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종로구의 가회동과 삼청동내에 위치하여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의 두 궁궐 사이인 이 지역은 예로부터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 불리웠고 현재의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일대가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가희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추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골목마다 가득 많이 와있다. 좀 덜 추운 날은 온통 한복차림이다. 여기 동네는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라 소음없이 조용히 지나다녀야 하고 야간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전통한옥 중에 35%정도인 4,100棟 정도가 종로구에 있는데 여기 북촌이 그 한옥마을의 일부이다. 이곳 한옥은 대부분 80~ 100년 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녹지광장

새로 조성된 축구장 5개 크기의 '松峴녹지광장'으로 갔다. 송현(松峴)은 글자 그대로 솔고개다. 태조가 1398년 5월,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가는 것을 보고 언덕 주변의 인가들을 철거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주거지로, 이후 일제시대에는 조선 수탈기관인 조선식재은행이,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대사관이 외교부지로 사용함으로써 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곳이다.

서울시에서 1월15일까지 솔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저녁시간에 가보면 성탄분위기와 연말연시를 즐기기에 좋은 도심속의 색다르게 열린 공간이다.

송년 점심식사

안국역 부근의 단골 맛집 재동순두부 식당에서 점심식사

고교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하여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건강하고 행복한 모임이다. 걷기모임으로 시작되어 김명수친구의 作名으로 牛步會로 이름하여 sd16을 합해 '일육우보회'이다. 역사문화답사를 겸한 건강걷기를 통해 심신수련의 기회가 되면서도 친목과 화합을 이루는 좋은 모임이다. sd16 친구와 가족들은 누구나 동참하면 된다. 매월 마지막 월요일 오전에 만나 점심식사까지 함께 한다.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이 결정되었던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헌법재판소 도서관에서 차담

이런 곳에 와볼 일이 없다.


옛 경기고등학교
1977년에 청담동으로 이전 후 정독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

철수와 영이

공중전화 부스

북촌길 골목은 어디를 보아도 문화재급이다.

관광객이 골목가득

저 멀리 남산이 보인다.

북촌의 포토죤 골목

이 골목이 포토죤이다.
정독도서관 뒤쪽 담잠을 따라가면 만난다.

옛 풍문여고 옆의 미대사관 지역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점심식사는 단골맛집 재동순두부

이야기 보따리를 많이 풀어놓은 차성근동문이 점심식사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