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헌법재판소 견학으로 재판정과 600년 白松을 보고 북촌, 송현광장까지 동기회 새해답사

여추 2024. 1. 11. 09:56

1.5(금) 15:30, 안국역2출구에서 동기회 여의도포럼 12명이 만나 답사시작

1)헌법재판소 안내 방문
2)북촌 부잣집 백인제가옥 돌아보기
3)북촌 한옥마을의 핫플레이스 가회동11번지 골목
4)민속박물관뒤 인왕산 일몰
5)열린송현녹지광장
6)맛집에서 신년 저녁식사

먼저 헌법재판소를 방문하여 소개, 설명을 들었다.
이 장소는 조선 말 우의정을 지냈던 박규수 선생 저택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인 제중원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그 후에는 경기여고가 이곳에  있었다. 헌법재판소 도서관 증축부지에서 조선 영조의 막내 딸 화길옹주(1754-1772)와 부마 구민화(능성위)가 살던 집터가 발견되어 보존되고 있다.

본관을 들어서면서 먼저 돌에 새겨진 헌법10조 문구가 눈에 띄게 보인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러한 역할을 위해 헌법재판소가 존재하고 있다.

중앙현관 안쪽 천정이 둥그러운 모양이고 바닥에는 4각으로 크게 무늬가 있다. 하늘은 圓이고 땅은 네모(方)이며 그 사이에 사람이 있다. 天地人의 조화로운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궁궐의 연못 조성시에도 天地人을 '圓方角'으로 표현한 것을 많이 본다.  

방송에서 보았던 재판정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헌법재판관이 주요 사안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곳이다. 앞에서 언급된 하늘의 뜻에 맞게 헌법 10조의 정신이 실현되게 확인하는 곳이다. 여기에 앉는 분들은 지식적으로는 물론이고 세상의 이치에 통달하여 세상을 두루 살피는 안목을 가진 분들이면 좋겠다. 지난 2017년 3월에 있었던 대통령 파면판결로 인해 7년이 지나는 지금까지 그 후유증이 이어오고 있다. 개인의 운세나 나라의 운세가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할 일이기야 하겠으나 사회적, 국가적으로는 너무나 큰 소용돌이가 휘몰아친 결과를 초래한 단초를 제공한 곳이다.

내부시설을 돌아본 후 전망이 좋은 옥상(백송하늘정원)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했다. 바로 아래 정원에는 V자 형으로 하얗게 자란 특이한 소나무가 보인다. 천연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600년 넘은 명품 白松이다. 조선초기의 나무인데 어떻게 긴 세월을 한양의 도심에서 이렇게 살아남아 있을까 신비스럽다.

헌재가 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기관이었는데 대통령 탄핵과 장관들의 탄핵이 제기되고 헌법재판관들이 그 결정을 하는 것을 보고는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법률의 위헌 여부, 탄핵의 심판, 정당 해산 심판, 헌법소원에 관한 심판 등을 다루고 있다.

별관인 도서관으로는 시민 누구나 신분증을 제시하고 검색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지만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방문한 동기생 사위가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쉽게 방문협조가 이루어졌다.

북촌 한옥마을

북촌의 부잣집으로 서울시 민속문화재인 백인제가옥 900여평 넓은 내부부터 둘러 보았다.

북촌 한옥마을은 종로구의 가회동과 삼청동내에 위치하여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의 두 궁궐 사이인 이 지역은 예로부터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 불리웠고 현재의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일대가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가희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1906년에 조선척식주식회사 전무와 한성은행 전무를 지낸 이완용의 처조카 한상용이 북촌의 전망좋은 집 12채를 사들여 900여평의 부지에 압록강 흑송으로 지금의 한옥을 지었다. 집의 형태도 외형은 한옥으로 하고 구조나 내부 일부는 일본식과 현대식을 가미하여 편의성을 높혔다. 한상용은 1928년 경영난으로 한성은행에 소유권을 넘겼고 1935년는 개성 출신의 청년 부호 최선익에게, 이후에 백인제가 1944년에 이 집을 인수하였다. 백인제는 당대의 최고 외과의사였으며 1946년 11월, 백병원 설립자이기도 하다. 백인제는 1949년 대한외과학회 2대 회장을 역임하다가 1950년 6.25 전쟁 중 납북되었다. 백인제가옥은 1977년 3월17일 서울특별시의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고 백인제 후손들이 반세기 넘게 살다가 2009년 서울시로 이전되였다.

백인제가옥을 나와 조금 북쪽으로 한옥이 밀집된 핫플레이스로 갔다. 추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골목마다 가득 많이 와있다. 좀 덜 추운 날은 온통 한복차림이다. 여기 동네는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라 소음없이 조용히 지나다녀야 하고 야간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전통한옥 중에 35%정도인 4,100棟 정도가 종로구에 있는데 여기 북촌이 그 한옥마을의 일부이다. 이곳 한옥은 대부분 80~ 100년 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쪽으로 내려와 인왕산일몰 조망명소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 나누며 멋진 일몰을 감상했다.

옛 경기고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성된 독립운동가의 길을 지나 북촌의 날머리에 최근에 조성된 송현녹지광장을 돌아보았다. 예전의 미국 대사관 부지로 사용되었던 지역으로 조선초기에 정도전이 처형된 곳이라고 전해져 온다. 송현은 이름그대로 솔고개로서 조선 태조가 이곳 고개의 소나무가 마르는 것을 보고 주변의 가옥을 이전하게 했다고 한다. 송현녹지광장은 장차 다른 중요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고 야간 축제가 열리고 있다.

헌법재판소 정문 맞은편 골목의 단골맛집 재동순두부 식당에서 신년맞이 저녁식사로 올해의 힘찬 새출발을 했다.

헌법재판소 건물은 건축당시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중앙현관을 들어서면 헌법 10조가 대들보에 새겨져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리고 天地人이 중앙에 형상화되어 있는 특이한 모습이 눈에 띈다. 천정이 둥근 것은 하늘(天)이고 아래 바닥의 네모는 땅(地)이며 그리고 사람이 있어 天地人이 형상화된 것이다.

돔형상의 천정

옥상정원으로

북쪽으로 전망이 좋다.

아래로 V자형의 600년된 천연기념물 8호 白松이 보인다.

재판정 돌아보기

정문에서 본관을 배경으로

백인제가옥 돌아보기
(인제백병원 창업자)

북촌 한옥마을의 핫플레이스로 외국인관광객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골목

서쪽으로 나오면 인왕산 전망이 보이는 일몰영소가 있다.

민속박물관 너머로 해가 진다.

따끈한 커피 한잔 나누기

송현녹지광장에서

맛집 재동순두부 식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