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구에서 조카손녀 첫돌 축하모임에

여추 2024. 2. 21. 10:02

처제 큰딸이 한양대 다닐때 대방동 우리집에서 함께 지냈다. 딸이 없던 우리집에서 딸처럼 살았다. 강동구 길동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거의 매일 학교까지 태워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간화선'수련을 한 터여서 세상의 어떤 이야기도 다 막힘없이 통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의사가 되어 한양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대견한 조카이다. 2년전 봄에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사이에 딸이 태어나 첫돌을 맞았다. 두 아들과 함께 이른 아침에 승용차편으로 3시간반 걸려 대구로 가서 축하모임에 동참했다. 막내처제네 식구까지 지난주말 설날에 만나고 1주만에 또 반갑게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녀들끼리가 이종사촌인데 어릴적부터 매년 여름휴기에 함께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2박3일 지냈던 오랜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 편안하다. 핵가족시대라지안 우리는 아직 이렇게 서로 교류하면서 지내고 있다.

조카사위는 한양대에 다니던 조카가 학생들로 구성된 '하나클랑'합주단에서 플룻을 연주했는데 그때의 단장역할을 했던 선배이다. 연주회를 위한 예산 후원이 필요하여 한양공대출신 대림건설 부사장 친구한테 함께 가서 부탁했더니 흔쾌히 후원을 해주어 연주회를 했던 인연이 있다. 카이스트박사과정을 거친 인재로 다시 만나게 된 반가운 인연이다.

요즘 시대에 손주 출산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경사이고 큰 선물이다. 귀한 자식에게 잘되는 일이라면 다 뒷받칭하려는 부모들이라 예전의 돌잔치와는 비교가 안되게 챙기고 있다. 호텔 직원이 능숙하게 순서대로 진행을 잘해준다.

축하의 詩를 지어 낭독했고 식사 후에는 참가한 전원이 돌아가며 인사를 하는 나눔의 시간도 가졌다. 축시에서 언급했듯이 아기가 잘 성장하여 개인적으로 행복하게 살고 이웃과 사회,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죽원한다.

<축시>

첫돌 맞는 ㅇㅇ이를 보며...

누구나 어린 시절 있었다

엄마 아빠가 온 세상이어서
배 고프면 먹고 배 부르면 놀고 자고

돈 욕심 명예 욕심
분에 넘치는 어떤 욕심도 없이
너무 순수하여 천사 같았던 어린 시절

누구나 겪었으면서도 까먹었은 그 순수함을
ㅇㅇ이를 보며 어른이 배운다
아기가 어른의 거울이다
어른의 어린 시절을 다 비쳐 보게 한다

ㅇㅇ이가 하늘의 뜻이고
ㅇㅇ이가 바로 하늘이다

온 세상이 그에게 열려 있고
무한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오늘 그 출발점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게 될
ㅇㅇ이의 밝은 미래를 우리 모두가 꿈꾼다

- ㅇㅇ이 엄마 보슬이 이모부가 -


'24.2.18(일) 12시, 대구 수성호텔 5층 포시즌스


수성호텔 포시즌스

돌잡이판 준비, 여기에 지폐도 추가

직계

여기봐요!

'돌잡이'
무엇을 먼저 잡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어느거 잡을까?

마이크부터 잡았네.

여럿 중에 마이크와
그 다음에 의사봉을 잡았다.

아무한테나 편안해 한다.

이종사촌들간 오손도손

개인별로 돌아가며 인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조카사위 감사인사

감사선물 증정

덕분에 우리도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