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불기2569년 남산 충정사 봉축법회에서 - 부처님오신날 의미
여추
2025. 5. 11. 19:38


'25.5.5(월) 09:20, 남산 충정사에서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가 주지 덕운스님 집전으로 모처럼 많은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옛 수도경비사령부 법당이었던 남산 충정사가 지난해말에 조계종단과 서울시간의 사용수익허가 처리문제로 난관에 봉착되어 아직도 다각도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 연말에 종단의 감사실장 덕운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시면서 충정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되도록 의욕적 활동을 펼치고 계신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으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우선 시설면에서 1층 사무실을 카페로 개조했고 관음실을 선명상실로 개조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또 전면 바깥쪽으로는 야외소파와 파라솔의자를 배치하여 누구나 쉬어가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충정사 봉축법회 봉행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예년과 달리 일찍 09:20부터 시작되었다. 육법공양으로부터 시작되어 헌화, 관불 등의 의식에 이어 봉행사, 축사, 주지스님 법문, 찬불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으면서 부처님법을 어떻게 쉽게 이해하게 할 수 있을까?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이런 풍경에 딱 맞는 피천득시인의 詩가 떠오른다.
오월 (피천득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5월 속에 있다....
~~~~~~~^~^~~~
지금 시즌의 신록이 그렇다.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아니한가?
무상(無常) - 모든게 변해간다
이 봄도 곧 지나간다.
웃고 즐기는 우리의 시간도 다 지나간다.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영원한 것은 없어 보인다. 아니 없다. '生滅세계'에서는 그렇다. 영원한 것이라고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10여년전 나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10년 후가 되면 어떨까? 안봐도 비디오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려고 애를 쓰며 살고 있다. 그런데 행복을 추구할수록 욕구가 늘어난다. 만족하기보다 오히려 부족한 것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차라리 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역설적으로 더 편안하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老病死'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사소한 문제, 부수적인 일에 매달리며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근본적 문제인가?
'삶과 老病死' 이외에는 모두 이와 관련된 수단이라 하겠다.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전부터 수많은 도인들께서 그 길을 찾아 나섰다.
찾았을까?
그런 길이 있기나 할까?
찾았다.
더없이 완전한 길을 알아냈고
우리앞에 비밀없이 다 풀어 놓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여전히 방황하며 살고 있나?
그 길을 몰라서이기도 하고, 알지만 믿지 않거나,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2700여년 전에 싯달타태자는 그 길을 찾기 위해 온갖 부귀영화의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어떤 부귀영화도 영원한 행복이 아니고 생노병사, 4苦8苦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완전한 해답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당시의 온갖 수행법으로 6년간 최고경지에까지 올랐어도 세상사로 되돌아오면 여전히 문제는 그대로였다.
이에 방법을 바꾸었다. 현실에 발을 딛고 보리수아래에서 고요함에 들었다. 드디어 멀리 있던 새벽별이 모두 내 안으로 들어오면서 自他의 경계와 시간 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생명과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경지를 터득하셨다.
"아하, 이것이구나!
내 안에 이미 있었는데 그런줄도 모르고 살아왔구나!"
번뇌가 곧 보리라고 하셨다
탐욕, 근심, 걱정, 화,시기, 질투, 고통 등이 버려야할 요소들이 아니라 생명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소중한 작용들이다. 그런 작용들 덕분에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의 마음에나 '2개의 門'이 있다. 生滅門과 眞如門이 그것이다. 생노병사, 4苦8苦, 그리고 세상사 일어나는 갖가지 현상과 작용들은 다 생멸문이고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런 감정적인 요소들로 티격태격 살아가고 있다. 이 몸뚱이를 나로 삼고 사는 안목이다. 그렇게 되면 나와 나 아닌 것과의 이분법 세상이 되어 삶에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생명이 나를 통해 산다고 하면 안목이 달라진다.
"Now life is living me!"
내몸은 생명을 간직하고 사는 집으로서 살다가 낡으면 반납하고 제자리,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있는 동안에 잘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된다. 생멸세계는 분명한 因果의 법칙에 따라 움직여 가기 때문에 그에 맞게 살면 된다. 善因善果요 惡因惡果다. 그 인과가 조금 빨리 나타날 수도 있고 더디게 나타날 수는 있어도 반드시 나타나온다.
그런데 진여문에는 어떤 제한도 없고 인과까지도 없는 본래청정 그대로이다.
6조혜능대사가 겉마음이 아닌 本性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何期自性 本自淸淨:
어찌 나의 자성 생명이 본래로 청정함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本不生滅:
어찌 나의 자성 생명이 본래로 생멸 없음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本自具足:
어찌 나의 자성 나의 생명의 원만한 덕성이 본래 구족한 것임을 알았겠습니까.
○何期自性 本無動搖:
어찌 나의 자성이 본래로 동요가 없음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能生萬法:
어찌 나의 자성이 능히 만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임을 알았으리까.
완전한 자유, 해탈이 삶의 목표
무엇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까?
건강? 행복? 부귀?
어느 것도 다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추구햘수록 반대의 요소들이 자꾸 일어난다고 했다. 공덕녀와 흑암녀는 앞뒤로 얼굴이 다른 모습으로 언제나 함께 나타나온다. 나타나오는 외부현상에서 행복을 비롯한 어떤 것을 구해도 다 한시적이고 허전함과 아쉬움이 따른다. 그러니 내가 행복한 안목을 가지는게 우선이고 내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한다.
나는 바라는게 없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 완전한 자유!
●4개 key word:
無常, 無我, 苦, 解脫(대자유)
,

법당앞쪽에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


점심공양 천막 설치


신도대표로 봉행사

천수경독송

예불연 이영주회장 축사

청정주 축사



덕운주지스님 법문





정근 및 축원







2층 계단실 벽체 장엄

외벽 장엄


마당에서도 점심공양


주차장에 차량들이 가득하다.

지하 점심공양 준비

마당에서도 공양

비빔밥



1층 카페



법당앞 자유로운 휴게공간


점심공양 후에 국방부원광사로 이동하여 옥상 루프탑과 차담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