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모님 제사 가족모임은 손주들 재롱잔치 기회 - 부친 35주기 기제사에 16명이 함께

여추 2025. 8.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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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3(토) 음력 7월 초하루 저녁 8시에 1990년 별세하신 부친의 35주기 기제사에 형제간과 자녀, 손주 등 16명이 참례하여 제사를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

처서절기인데도 무척 덥다. 부친은 더운 여름에, 모친은 추운 겨울에 돌아가셨다. 제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도 형제간, 자녀, 손주들이 매번 많이 참례한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동생딸 지현이가 둘째아들을 데리고 와서 손주 3명이 동참했다.

제사 날짜 변경

1990년 별세하신 날은 음력 7월 초하루였다. 따라서 제사는 관례대로 전날이었던 6월29일 子時에 모셨다. 음력으로 30일이 있어도 29일로 정해서 모셨다. 2015년부터인가 직장다니는 젊은이들의 다음날 출근을 배려하여 저녁시간으로 조정함이 좋겠다고 하여 성균관에 관례를 문의하여 답을 받았다. 전날 子時 대신에 별세하신 당일 저녁 8시에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력 7월 초하루 저녁 8시에 모시게 된 것이다. 올해는 음력 윤 6월이 있어 한달 더 늦어지게 되었다.

손주들의 재롱잔치 기회

제사상 차리기가 번거롭기 그지없는데 집사람이 계속 수고해 주고 있다. 나중엔 어떨지 모르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한다. 낮에 식당근무때 질부와 함께 이것저것 다 챙기고 있어 비교적 간편한 셈이다. 많은 식구들의 그릇도 대부분 1회용 용기를 쓰게 하여 설겆이 부담도 훨씬 줄어들게 하고 있다.

전통식으로 한글축문까지 봉독하며 순서대로 제사를 올린다. 기제사는 3잔을 드리지만 동생, 자형, 매제, 자녀대표까지 이번에는 5잔을 올렸다. 약주를 즐기셨던 부친께서 무척 흐뭇해 하셨을 듯싶다.

분축, 음복 후에 16명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저녁식사는 어른들이 한상, 자녀 손주들이 한상에 둘러 앉는다. 92세이신 자형도 기분이 좋아 약주를 여러잔 하신다. 식사 후에는 손주들의 장기자랑 시간이다. 중1 반장이 된 손녀가 후보로 공약발표, 투표, 당선 과정을 재현하여 박수를 받는다. 사촌동생과 콤비가 잘 맞아 이것저것 어른들이 상상도 못하는 것들을 선보인다. 어른들이 하는 말과 작용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것들이 거의 없는데 아이들이 하는 것은 어느 것이나 새롭고 예쁘다. 그래서 박수를 치고 환호한다.

부모님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덕분에 만나기 쉽지 않은 사촌, 6촌들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집안의 전통도 물흐르듯이 이어져 가게 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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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자형

매제

젊은이 대표

함께

저녁식사

장기자랑:
발명대회 은상 수상작 설명
꿀벌이 비수기에 꽃을 찾아가게 해주는 드론

다음은 무용

몽유병 어린이가 밤에 길을 잃지 않게 도우는 로봇 개발 아이디어로 수상


<부친 기제사 한글 축문>



歲次 乙巳 7月 甲子朔 初하루 甲子 孝子 ㅇㅇ와 자녀, 손주들이 아버님의 35주기 忌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삼복이 지나고 오늘이 절기로 처서인데도 여름 무더위가 올해는 오래 이어지고 있는 여름입니다. 올해 봄부터 전국 곳곳에서 산불도 많이 나고 여름에는 폭우와 홍수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 자연재해가 있었지만 저희가 사는 곳과 가족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고 모두가 무고합니다. 조상님의 음덕과 보살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화목한 전통을 잘 이어받아 저희 형제간은 자형 누님을 중심으로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 우애있게 지내고 있고 자녀 손주들도 그 본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증손 중에서 기특하게도 지원이와 본준이, 미야가 참석하여 조상님께 참배드리고 있습니다.

더운 무더위 속에서도 오늘 여러 가족들이 참례하여 정성으로 음식을 차려 부모님과 조상께 감사올리오니 흠향하시오소서. 이 자리에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자녀 손주들까지 잊지 말고 챙기시어 그들의 가는 발길마다 평안하고 뜻하는 일이 성취되게 하소서.

乙巳年 음력 7월 초하루에 자녀 손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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