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여추
2017. 11. 10. 21:34
[육사총동창회 화랑마라톤회 활동]
마라톤동호회 활동을 소개하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그 힘든 마라톤을 취미로 뛰다니... 군에서 구보나 장거리행군을 신물나게 했는데 또 뛰어?''
많이 뛰면 마라톤중독이라 하고 무리하지 말라 할 것이며 잘뛰는 선배 보면 후배들 기죽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인내와 용기, 그리고 도전정신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까마득한 후배 생도들과 선후배 함께달리기 이벤트를 2년간 시행하기도 했다.
''세상에 이 만큼 힘든게 없어.''
올해 80세로 마라톤풀코스 250여회 완주하셨고 이날도 4시간 48분에 골인하신 17기 정유희선배께서 중앙서울마라톤 완주 후 식사모임에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매번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서 매주 한번 풀코스를 뛰신다.
대체로 사람들은 힘들다 싶을때 그친다. 고비를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젊은시절 직장 근무할때야 밤새워 일하기도 하고 정해진 시간에 해야할 일을 완수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내곤 했지만 퇴직이후 자기 시간을 자기가 관리하며 생활하는 노년에, 그것도 나이 80이 되어 억지로 꼭 해야 하는 그런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력과 체력으로 이겨내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가히 초인적이라 할만하고 어쩌면 수행의 과정이라 해야 할 듯싶다. 그 동기생인 공준식선배님은 벌써 4, 5년째 매주 2회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빠지지 않고 풀코스를 뛰어 현재 666회 완주하셨으니 내년 2, 3월이면 700회가 된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중에는 6연풀(6일간 매일 풀코스 완주)대회를 완주한 경이적 기록도 달성하셨다. 이분들에게 그 연세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오히려 송구스럽다.
화랑마라톤회는 마라톤 붐이 한창 일어나던 12년전에 17기 정유희선배를 초대회장으로 7~8명의 선후배들이 이왕이면 대회에 함께 참가하면서 육사인의 건전한 심신과 강인한 삶을 실천하고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이는 기회로 삼고자 결성되었다. 육사인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체력적, 정신적 여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또 아무나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게 마라톤이다. 예비역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까지 한세대가 넘는 4, 50년 선후배 30여명이 똑같은 조건으로 동참한다. 여기에는 철저히 자유와 평등이 구현된다. 누구도 나 대신 한발자국 대신해줄 수 없다.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함께할 수도 없다. 어떤 회장이나 사장, 남녀노소 누구나 똑같은 여건에서 각자 자기책임으로 달려야 한다. 과거의 경력이나 관록은 별로 의미가 없다. 지금 얼마나 훈련되어 있고 어떤 상태인지가 과제이다. 참 정직하다.
그 증거로 칠순넘는분들의 동호회인 칠마회에는 수백회 완주한 분들이 수두룩하다. 74세의 한분은 800회를 앞두고 있고 매번 4시간 이내로 완주하신단다. 내년에 1,000회 완주하시는 분이 나올거란다. 한계를 두어서 한계가 있는 것이지 한계란 있는 것이 아니다.그냥 열심히 하면 한만큼 결과가 오는 것이다.
봄의 동아서울마라톤, '가을의 전설' 춘마, 그리고 중앙서울 등의 대회는 대다수 회원이 참가한다. 12월 10일 일요일에는 뚝섬한강둔치에서 송년대회를 가진다. 80세 공선배님의 경우 병원에서의 건강상태 점검을 받아보면 심폐기능은 30대, 골밀도는 20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어려움에 대한 극복훈련을 겸하여 체력, 정신력 강화방식으로 꾸준한 실천을 한다면 노후의 건강유지에 적격이 아닐까 싶다.
-화랑마라톤 회장 전인구-
마라톤동호회 활동을 소개하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그 힘든 마라톤을 취미로 뛰다니... 군에서 구보나 장거리행군을 신물나게 했는데 또 뛰어?''
많이 뛰면 마라톤중독이라 하고 무리하지 말라 할 것이며 잘뛰는 선배 보면 후배들 기죽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인내와 용기, 그리고 도전정신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까마득한 후배 생도들과 선후배 함께달리기 이벤트를 2년간 시행하기도 했다.
''세상에 이 만큼 힘든게 없어.''
올해 80세로 마라톤풀코스 250여회 완주하셨고 이날도 4시간 48분에 골인하신 17기 정유희선배께서 중앙서울마라톤 완주 후 식사모임에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매번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서 매주 한번 풀코스를 뛰신다.
대체로 사람들은 힘들다 싶을때 그친다. 고비를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젊은시절 직장 근무할때야 밤새워 일하기도 하고 정해진 시간에 해야할 일을 완수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내곤 했지만 퇴직이후 자기 시간을 자기가 관리하며 생활하는 노년에, 그것도 나이 80이 되어 억지로 꼭 해야 하는 그런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력과 체력으로 이겨내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가히 초인적이라 할만하고 어쩌면 수행의 과정이라 해야 할 듯싶다. 그 동기생인 공준식선배님은 벌써 4, 5년째 매주 2회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빠지지 않고 풀코스를 뛰어 현재 666회 완주하셨으니 내년 2, 3월이면 700회가 된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중에는 6연풀(6일간 매일 풀코스 완주)대회를 완주한 경이적 기록도 달성하셨다. 이분들에게 그 연세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오히려 송구스럽다.
화랑마라톤회는 마라톤 붐이 한창 일어나던 12년전에 17기 정유희선배를 초대회장으로 7~8명의 선후배들이 이왕이면 대회에 함께 참가하면서 육사인의 건전한 심신과 강인한 삶을 실천하고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이는 기회로 삼고자 결성되었다. 육사인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체력적, 정신적 여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또 아무나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게 마라톤이다. 예비역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까지 한세대가 넘는 4, 50년 선후배 30여명이 똑같은 조건으로 동참한다. 여기에는 철저히 자유와 평등이 구현된다. 누구도 나 대신 한발자국 대신해줄 수 없다.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함께할 수도 없다. 어떤 회장이나 사장, 남녀노소 누구나 똑같은 여건에서 각자 자기책임으로 달려야 한다. 과거의 경력이나 관록은 별로 의미가 없다. 지금 얼마나 훈련되어 있고 어떤 상태인지가 과제이다. 참 정직하다.
그 증거로 칠순넘는분들의 동호회인 칠마회에는 수백회 완주한 분들이 수두룩하다. 74세의 한분은 800회를 앞두고 있고 매번 4시간 이내로 완주하신단다. 내년에 1,000회 완주하시는 분이 나올거란다. 한계를 두어서 한계가 있는 것이지 한계란 있는 것이 아니다.그냥 열심히 하면 한만큼 결과가 오는 것이다.
봄의 동아서울마라톤, '가을의 전설' 춘마, 그리고 중앙서울 등의 대회는 대다수 회원이 참가한다. 12월 10일 일요일에는 뚝섬한강둔치에서 송년대회를 가진다. 80세 공선배님의 경우 병원에서의 건강상태 점검을 받아보면 심폐기능은 30대, 골밀도는 20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어려움에 대한 극복훈련을 겸하여 체력, 정신력 강화방식으로 꾸준한 실천을 한다면 노후의 건강유지에 적격이 아닐까 싶다.
-화랑마라톤 회장 전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