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을사년 마지막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성현법사 법문 - '해도 함이 없는 법'

여추 2025. 12.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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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28(일) 10:30, 국방부원광사에서

달력의 마지막 한장 중에서도 맨마지막 며칠을 남기고 있다. 며칠 사이에 나이를 한살 더 먹게 되어 시간,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고 아쉬워한다. 과연 시간이 가는 것일까?

크로노스, 카이로스의 시간

시계의 시간으로 어제, 오늘, 내일처럼 일정하게 흘러가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인 시간을 크로노스의 시간이라고 했고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효율성을 따지며 살아간다.

금강경에는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이라 되어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 역시 없으니
오직 실상은 지금 目前의 이 순간뿐이라 하겠다. 나의 의지로서 이리저리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지금-여기 뿐이다. 이것이 fact이다. 다행히도 그 순간이 끊임없이 샘물처럼 솟아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그래서 항상 새롭다. 언제나 새로운 시간, 새로운 공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오고 있다.

순간이 계속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곧 영원이다. 순간이 곧 영원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시간을 카이로스시간이라고 이름했나 보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나만의 카이로스를 발견하는 것이 후회없는 삶을 사는 비결이지 싶다. 어떻게 하면 될까? 따라나서는 습관을 멈추어야 한다. 불교에서의 간화선이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지름길이 될 것 같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내가 멈추면 가는 세월을 관조하는 안목으로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주지 성현법사께서 한해를 보내는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소중한 법문을 해주셨다.

<주지 성현법사 법문요지>

을사년을 보내는 감회가 개인들마다 다를 것이다.

법회에 참례하여 법문듣는 것이 곧 수행이다.
삶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역경이 사람들마다 많을텐데 그런 기회가 수행이 깊어지는 계기가 된다. 틈이 생길때에 이를 채우기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되는데 이런 기회를 수행으로 삼아 메꾸도록 하자. 누구든 틈없는 이가 없을 것이다. 청소를 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과 관계하는 활동 등의 매사 하는 일마다 다 수행으로 삼으면 된다.

부처님당시에 두 스님이 함께 공부를 하고 지냈는데,
한스님은 청소하는 스님,
또 한스님은 명상하는 스님이었다

청소하는 스님이 명상하는 스님에게 말하기를 부지런해야 하지 않느냐, 앉아서 명상만 하느냐고 했다.
또 명상하는 스님은 청소만 부지런히 하는 스님에게 말하기를 마당은 한번만 쓸고 탁발하고 명상하고 방청소도 하고 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부처님께서 이런 상황을 보시고 청소만 열심히 하던 스님이 여러 활동과 수행을 하는 것을 칭찬하셨다.

"바깥경계엑 휘둘리지 않게"

우리는 틈이 생긴지도 모르고 채우기에 급급하게 사는 경우가 많다. 어떤 틈인가? 매사에 틈이 있을 수 있다. 남을 도우면서도 내 마음에 불편함이나 생색내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틈이다. 해탈의 길이 되지 않는다. 삶의 목표가 행복에 있게 되면 언제나 불편하고 모자람이 있게 된다. 해탈, 자유롭게 되는데에 목표를 두면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모자라거나 불편함이 줄어든다.

출가시에 중요한 계기가 된 말씀이 있었다.
"하되 함이 없다"라는 그 문구에서 출가의 계기가 되었다.

부처님의 성품이 누구에게나 있다. '自性'이다.

했다고 생색내지 말아야 하고, 입단속, 귀, 눈단속을 잘해야 한다.
마음의 틈이 생기지 않게 수행하면 머무름이 없는 이치를 체득하게 된다.
좋은 소리에도 안좋은 소리에도 머물지 않게 해야 한다.

'나는 수행자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행주좌와 어묵동정 모든 삶의 과정을 수행으로 삼는 불자가 되도록 하자.

일, 업무, 봉사, 청소 등 모든 활동이 공덕이지만 이것을 수행으로 삼는다면 삶이 달라질 것이다.

청소와 울력, 수행이 둘이 아니다

수행을 하면 얼굴이 달라진다. 곁에 있으면 편안하다.
마음의 창을 잘 닦아가자.

꿈은 크게,
원력을 크게,
해탈을 삶의 목표로 삼고 닦아나가자.

탐심,
욕심,
삼독심,
어디까지가 욕심인가?
주변으로 '회향'하는 마음이 있으면 욕심이 아니다.

2025년이 다 지나가면서 여러 일들이 많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법을 설하시고도 한법도 설한 적이 없다고 하신 뜻을 되새기자.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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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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