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차 기후현 시라카와고 동화같은 마을과 물의 마을 구조하치만으로 - 祝詩 낭송
여추
2026. 3.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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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1(토) 일본여행 3일차
0700 호텔 2층에서 부페 아침식사
0830 출발
동화같은 시라가와고 마을
오후에는 물의 마을 구조하치만
나고야로 이동하여 시내관광 후
별미 장어정식으로 저녁식사
힐튼호텔에서 숙박
전날 2일차에는 신호다카 정상 전망대에서 파아란 창공과 멀리 삥 둘러쳐져 있는 설산을 보며 호연지기와 함께 텅빈 空의 세계, '비어 있으나 가득차 있다' '진공묘유'를 느끼게 한 소중한 시간을 가졌고,
다시 下界의 현실, 사바세계로 내려와 3일차에는 그 '妙有'가 다양한 모습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 행복감이 가득한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 갔던 시라카와고 마을이 그렇게 포근하고 평화로워 보일 수 없었다. 전날과 대비되는 풍경과 느낌을 이렇게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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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미터 高峰에서 마주한 파란 허공
비어 있어 장엄하고 고요하여 눈부시니
은산철벽(銀山鐵壁) 무너진 자리에 중도(中道)가 피어나네
로프웨이 타고 내려온 사바세계
여전히 분주하나 마음은 물들지 않나니
색(色)이 곧 공(空)이요, 공(空)이 곧 색(色)인 것을
시라카와고 곳곳마다 부처의 미소가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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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물의 마을 구조하치만에서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몸과 마음을 씻어내리고
일본 4위의 230만 대도시 나고야로 들어와 속세에 발을 딛는다. 이제까지 다녔던 시골스런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높은 빌딩과 사람, 차량들로 붐비는데 다 질서정연하다. 고급스러운 힐튼호텔의 여건이나 주변의 즐길꺼리들도 색다른 체험의 기회가 된다.
저녁식사를 하고 여행소감을 발표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사흘간의 여행과정과 느낌을 이동간의 버스에서 축시로 정리하여 낭송하기도 했다. 멋진 요약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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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덕친구의 종친인 합천李氏 한분이 거창 출신으로 이곳 나고야에 살고 계신다. 부부와 딸,손주까지 다 와서 공손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딸이 연세대 어학원을 다녀서 한국말을 잘 한다. 생수와 선물도 가져왔다.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다.

동화같은 시라카와고 마을로...
시골의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가 1만엔(10만원)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마을로


셔틀버스로 전망대까지 10여분 이동
버스요금 1인 편도 300엔
걸어가면 15분정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고요한 마을풍경.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반대쪽 멀리도 설산

버스로 다시 내려와서 마을 여기저기







사찰과 종각

허수아비

출렁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수력발전소가 있는 댐이다.

점심식사 식당이 예쁘다.



오후에는 물의 마을 구조하치만으로


익숙한 풍경인데...

detail은 전혀 우리와 다르다.
한마디로 눈에 거슬리는데가 없다.




산위에 성이 보인다.

모형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곳
음식 샘플들


제조과정 실습체험장

붓글씨도 남겨보고...

주차장 부근에 사찰이 있어서 참배



실상관 기도

역대 주지역할 하신 분들인가?
스님이 아니고 '공로자'분들이다.

종각과 범종

나고야시내로


나고야 중심가 오아시스21, 3층 위 '물의 우주선'

명품 장어정식 저녁식사


마지막날 저녁식사 시간이다.
손영국회장이 감사인사를 하고 돌아가면서 여행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일행으로 동참한 소사장네 부부가 마침 상도동 미산스님이 계시는 상도선원 불자라서 편안하게 잘 어울린다.


[축시]
설산의 허공에서 길을 묻고, 합장촌의 평온에서 답을 얻다
스물두 해 깊은 인연, 법향(法香)으로 피어나
강산이 두 번 변해도 변치 않는 도반의 정
상덕스님 모시고 아홉 인연 나란히 앉으니
나고야 가는 길, 구름 위가 이미 극락이라
춘분 절기, 꽃 소식은 아직 더디 오나
오랜만에 마주한 원우들 얼굴이 곧 봄꽃일세
반가운 웃음소리에 묵은 먼지 씻겨 나가고
정갈하게 갈무리된 거리 풍경에 마음도 맑아지는데
너무나 매끈한 세상, 문득 고향의 투박함이 그립구나
북알프스 신호다카, 구름 뚫고 오른 이천 일백 미터
두 눈 시리게 펼쳐진 은세계,
티 없는 벽공(碧空) 아래
비로소 깨닫노니, 허공은 본래 고요하고 텅 빈 것임을
끝간데없는 설산과 창공을 크게 한 입 들이켜니
여기가 거기요, 거기가 여기라, 경계가 간 곳 없네
다시 하계(下界)로 내려오니 세상은 여전한데
로프웨이 타고 오르내린 그 짧은 찰나의 공(空)
변함없는 풍경 속에 비치는 만물의 색(色)
아하, 이것이 바로 공즉시색 색즉시공의 도리던가
동화속 그림같은 시라가와고 합장촌 마을
옹기종기 모인 지붕 위로 평화가 내려앉고
파스텔 빛 평온함에 일상의 분주함 스르르 녹으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을..." 나직한 독백이 흐르네
옛것은 법고(法古)로 지키고 새것은 창신(創新)으로 세우는
그네들의 매무새에서 삶의 지혜를 다시금 배우나니
하루를 이십오시로, 한주를 팔일로 달려온 이들이여
잠시 멈춰 선 이 시간이 진정한 수행이고 힐링이라
삶이 무겁고 분주함에 길을 잃을 때면
언제든 훌쩍 떠나보자,
잘 정리된 고요한 세상으로
우리 함께한 이 삼박사일, 가슴 속에 영원한 화두로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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