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교 친구와 가족들 일육우보회 21명이 덕소삼패공원 수레국화 꽃양귀비 자작나무숲 금계국 꽃속으로

여추 2026. 5. 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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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25(월) 10:30, 잠실역 7출구에서 고교 친구와 가족들 일육우보회 16명이 만나 1670버스로 덕소삼패공원으로 이동, 현지에서 5명이 합류하여 21명이 삼패공원의 명물인 수레국화 자작나무길을 돌아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후에 바로 옆의 아울렛 쇼핑도 하고 다시 공원으로 진입하여 금계국 꽃양귀비 등을 돌아 전철역 직전의 정자에서 휴식, 15시30분경 덕소역에서 출발, 귀경

덕소삼패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덕소역'에서 만나자고 하면 멀다고 할 것같아 잠실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덕소삼패공원에는 수레국화와 금계국, 꽃양귀비가 제철이고 운치있는 자작나무길도 있는 명소이다. 덕소에 사는 전종하동문이 꽃피는 상황을 확인해주고 버스정류장 하차지점과 점심식사 장소 및 코스 등을 여러 방법으로 검토하여 확정해 주었다.

고정멤버 몇명이 빠졌는데도 근래에 가장 많은 21명이나 동참했다. 가장 기다려지는 모임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게 참여하면 많이 웃게 되고 편안하며 분위기 자체가 행복이다. 시간이 멈춰선 듯하고 어쩌면 고교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서로 이름을 쉽게 불러주는 친구관계가 많지 않은데 여기서는 불ㅇ친구처럼 편안하다.

가족들이 많이 동참하여 소녀들 처럼 마음놓고 깔깔대고 웃으니 주변에 있는 것만 해도 즐겁다. 남자들보다 웃음이 많은 여인네들이 장수하는 비결이 웃음에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미사대교아래 서쪽으로 넓은 한강둔치에 특색있게 대규모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데서 보기 쉽지 않은 보라색 수레국화가 넓게 펼쳐져 있고 강변쪽 비탈은 황금색 금계국으로 뒤덮혀 있다. 하얀 나무껍질의 자작나무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데 바람이 없어 무척 더운 날이다. 느티나무그늘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삥 둘러앉아 야외 봄소풍, 피크닉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이 먹거리를 많이 챙겨와서 저절로 소풍분위기가 된다. 귀한 쑥개떡이며 방울토마토, 쎈뻬이, 종류별 커피까지 가지가지다. 손뜨개로 만든 주방용 수세미도 나눠주었다.

큰길로 이동하여 부근 맛집 쭈꾸미 전문식당에서 얼큰, 화끈한 쭈꾸미덮밥과 들깨수제비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당 바로 앞에 아울렛 매장이 있어 가족들이 먼저 나가서 돌아본다. 여름용 세일품목이 많다. '만원의 행복'이라며 여러가지를 사고 입고 나온다. 이래저래 계속 웃음이 넘친다.

덕소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한강변으로 내려가서 꽃양귀비 단지로 갔다. 초록의 벽을 배경으로 한 빠알간 꽃양귀비가 눈부시고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어느 쪽으로도 화보촬영 장면이 나온다. '강건너 경치'라는 말이 있듯이 건너편에 한발 떨어져서 보는게 그 속에 있기보다 더 아릉다워 보이는 법이다. 막상 가까이 가보면 거기에 잔돌도, 잡초도 있어 지저분한게 많다. 속속들이 다 아는 것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는 편이 더 좋아 보이고 사랑스럽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꽃사진 촬영도 사람이 꽃을 가리지 않게 꽃 뒤쪽에 서고 앞쪽 멀리서 클로즈업 촬영이 꽃과 인물, 배경 모두 살아나는 것같다. 그럴려면 촬영자는 멀치감치서 전경을 머릿속에 구상하면서 그 장면이 나오게 하는게 좋다. 그래서 본인은 주요장면에서 항상 빠지게 된다.

덕소역으로 가기 전의 정자에 둘러 앉아 차와 음료를 나누고 앞으로 한강을 바라보면서 詩想이 떠올라 옛시를 읊었다.
이틀 전이 여름절기가 시작되는 '소만'이라 입하, 소만절기의 농촌풍경을 노래한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中 4월령이다.

'사월이라 맹하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조 울고
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도 방장이라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오래전의 글을 어찌 외우고 있느냐고 신통해한다. 좋아하는 건 열심히 하게 되어있다. 고교시절 고전에서 배운 싯귀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은 아직도 외우고 있다. 오우가,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도...

오후가 되니 강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아무 말없이 고요히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아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을 느끼며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쉬기만 해도 몸과 마음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해 진다. 힐링이다. 나아가 정화가 된다. 바쁜 삶에서 가끔씩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바깥으로만 달려나가는 마음을 안으로 되돌리는 '회광반조'의 시간...

일육우보회에는 그런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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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7출구에서 1670 버스로 20여분 걸려 삼패사거리 정류장 하차, 삼패공원으로 진입하니 보라색 수레국화가 여기저기 가득하다.

자전거대열이 길게 지나간다.

한강과 미사대교를 배경으로

반대쪽

자작나무길

느티나무 아래 그늘에 둘러앉아 피크닉 타임

자작나무숲 사이로 걷기

큰길로 올라와서 쭈꾸미식당으로

쭈꾸미덮밥

식당앞 아울렛에서 '만원의 행복'

다시 공원으로

금계국 언덕

꽃양귀비


정자에서 간식 후에 덕소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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