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숲이 주는 잇점 - 고교 일육우보회 바라산휴양림 답사

여추 2019. 10. 17. 21:38

10.16(수) 오후, 고교 친구와 가족들이 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에서 숲해설가의 설명 들으며 숲길을 걷고 명상힐링 체험도...

이런 아름다운 날,
이런 행복한 날,
이만큼 우리 마음이 대접받은 날이 언제 있었을까?

고교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한 숲길걷기의 힐링 시간과 이후의 저녁식사.
우리들 마음에 있었을지 모르는 짐들이 한결 가벼워지고 그 텅비워진 자리에 흐뭇함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이게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의 의식이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와있는 상태가 된 것.

근심 걱정은 언제나 지나간 일이나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관념들이다. 따라서 지금 잡을 수도 어찌할 수도 없는 일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그런 일들에 매달려 있다. 실체가 아니고 관념에 불과한 과거와 미래의 일에 가있는 나의 의식을 현재 이 순간으로 끌어와 現今, 즉 now & here에 오면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현재는 지나가 버린다. 그러니 지금 이자리에는 오직 지금 시야에 보이는 현상이나 들리는 소리, 또는 들리지 않는 소리, 그런 것들 밖에 더 있겠는가?

과거는 지나가고 없다. 모든 일어난 것들은 언젠가는 다 변해가고 사라질 것들이다. 그 변하고 사라질 것에 집착하면 실망이 크고 허무해진다. 그런데 그 변화무쌍한 가운데서도 전혀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게 있다. 바로 '現今'이다. '이순간'이 샘물처럼 새로이 계속 솟아나오고 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우리가 볼 수 있는 물질공간에 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지금 본 강물은 흘러갔고 나는 항상 새로운 강물을 보듯이 우리는 공간속에서 매순간 새로운, 싱싱한 시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다. 日日新新이다.

숲해설가가 우리를 그 '現今'의  자리로 끌어다 놓고 계속 머무르게 해 준 것이다. 풀과 나무의 구분, 피톤치드, 탄소동화작용, 소나무, 참나무 6형제, 남쪽비탈의 숲, 북쪽비탈의 숲, 거기에 서식하는 곤충들, 음이온 발생 등 우리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며 숲길을 이끌어 가 주었다.

인덕원역에 모여 6번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바라산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

정자에 모여 기본설명
방석식물 민들레...

계곡을 따라

비단금붕어가 사람따라 함께 이동한다.

체조 균형잡기

숲속에서 간식타임

편백나무 토막으로 채운 숲속 마루에서 발지압과 명상체험도

옆 지팡이잡기 놀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덕목으로 꼽을 것은?
사랑 양보 배려 화합 상부상조 등등 언급

해가 늬엇늬엇, 노을이 진다.

'바라산' 이름의 유래:
산위에 뜬 달을 바라보면서 바라는 바를 바랬던 이 마을 사람들이 그리 불렀나 보다.

저녁식사는 18시에 '최진희의사랑의미로' 식당에서
(식당 스타렉스차가 마중왔다)

샐러드에 코다리찜 솥밥.
가족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라 한다.

식사 후 1층에서 자유로이 차담나누기

인덕원역에서 헤어지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