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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 충정사 지장재일법회에서 주지 명원스님 법문

여추 2020. 1. 13. 14:15

 

1.12(일) 10:30, 충무로역 한옥마을 입구 충정사 지장재일 법회 겸 예불연법회에서

음력으로 12월18일 지장재일이라 일반신도들이 많이 동참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련된 四大 기념일은
출가재일(出家齋日) 2월 8일,
열반재일(涅槃齋日) 2월 15일,
탄신일(誕辰日) 4월 8일,
성도재일(成道齋日) 12월 8일,

그리고 십재일(十齋日)이 있다.

십재일 중에서 음력으로 18일 지장재일과 24일 관음재일이 많이 지켜지고 있다. 지장재일은 조상신을 비롯하여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중음신까지 천도하는 날로서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천도재의 공덕 중 1/7은 망자가, 6/7은 재가자에게 온다고 했다.

<주지 명원스님 법문 요약>

살아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만
돌아가신 분은 할 수 없으니
살아있는 사람이 기도 축원해 주어야 한다.

귀신에 대하여...
새해가 되면 이것저것 신수를 물어보러 가는 일이 많다.
귀신을 보았는가? 있다고도 할 수 없지만 없다고도 할 수 없을것이다.
귀신을 쓰는 분들도 있다. (무당)

죽음의 문제가 명확히 되어있지 않고 삶의 문제가 불확실하듯 귀신의 문제도 정리가 필요하다.
재를 올릴때 온갖 귀신들을 본다는 스님도 계시기는 하다.

이 세상의 좋은일,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신이 다 용인하고 있는것 아닌가?
어떤 신이 있나?
일월성신, 바다, 산,
용왕, 조상신, 역사적 위인들...

누가 귀신이 되나?
사람이 죽어서 되는데 불자는 불법을 제대로 깨달아서 죽어도 귀신은 안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신중단의 여러 신들이 있고
시왕(十王)이 있다.
*저승에서 죽은 사람을 재판하는 열명의 왕:
진광대왕(秦廣大王), 초강대왕(初江大王), 송제대왕(宋製大王), 오관대왕(伍官大王), 염라대왕(閻羅大王), 변성대왕(變成大王), 태산대왕(泰山大王), 평등대왕(平等大王), 도시대왕(都市大王), 오도 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

귀신이 쎄나, 사람이 쎄나?
사람이 훨씬 쎄다.
귀신은 비겁하기도 드러나지도 않는 입장이고
영매를 통해 드러나는 입장이다.

무당이 신을 떨쳐내지 못해 어려울 때 스님께 와서 법문 듣고 벗어나기도 한다.

시어머니가 엄청 싫었던 어느 며느리가 무당을 찾아가 호소했다.
100일간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것 해드리면 '미운 시어머니가 죽을것'이라 조언했다.
빠지지 않고 실천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칭찬하기 시작했고
며느리도 시어머니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시 무당 찾아가 우리 시어머니 돌아가시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미운 시어머니'가 이미 죽었지 않았느냐?
그렇네요.

선한 신도
악한신도 있다.
복을 받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자기가 다스릴 수 있는 귀신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위대한 신들이 있지만 시왕 중에서도 진짜 염라대왕은 바로 자기자신이다.
왜냐하면 자기의 언행을 스스로는 다 알고 있고 무의식에 기록으로 남아 그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무의식 속의 결과에 따라 지금의 자기 모습이 되는 것이고 사후에도 그 결과에 맞는 수준으로 스스로 자리를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업경대'가 바로 그것이다.
바깥에 있는 거울이라기 보다 자기 내면의 거울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서 생활할 때는 필요에 따라 심신을 통제 제어할 수 있지만 죽으면 통제없이 다 드러나게 된다. 숨길 수가 없다. 낱낱이 다 드러난다. 삶의 수준에 따라 죽음의 수준이나 사후에도 자기 스스로 제길을 찾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지금 10 억의 돈이 생기면 어떻게 쓰겠는가?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쓸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후도 자기 방식대로 가게 된다.

'무의식의 정화가 긴요하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내면의 오염된 무의식.
불교수행에는 그 무의식을 정화하는 법이 다 있다.

남이 나에게 친절베풀 때 감사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반대로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는 천차만별이다.
법성계에 언급되어 있다
法性圓融無二相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모습이 본래없다)
선악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명의의 처방전으로 병을 치료하듯
부처의 처방전,
예수의 처방전,
이런 위대한 성인의
이만한 완전한 처방전이 어디에 또 있을까?

갑자기 금전적 이익이 생기면 얼마나 기분좋겠는가?
그보다 더 큰 위대한 성인의 말씀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길을 발견한다면 어디 앞의 기쁨에 비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