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카관광과 9일간 12라운딩 연216홀까지 마무리

여추 2020. 2. 6. 20:23

1.27 오후 출발 ~ 2.6 아침 귀국 9박 11일 여행

난생처음 아무일도 없는 자유로움 속에서 10여일간을 그렇게 지냈다. 무척 자유롭다. 나도 그랬고 일행 모두가 그렇다고 한다. 단 하루도 일정이 비는날 없이 어제와 연결되고 또 내일과 이어지는 빠듯한 일상 속에 알게 모르게 얽매어 살아왔다. 그 틀로부터 시간상으로도 벗어나 보는 것이 여행이다.

S대 행복연구소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라는 과제로 연구한 결과 '여행을 떠나라'고 권장했다고 한다. 물론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닐지라도 한가지 방편이 될 수는 있겠다 싶다. 일단 일상을 벗어나 전혀 다른 곳으로 공간이동이 되면 거기에서 생존 챙기느라 '여기'로부터 벗어나게 될테니까 말이다.

팩키지여행으로 가면 그 또한 빠듯한 일정에 쫒기듯 바삐 다니게 되는데 나이들면 그것도 여유롭게 잡는게 좋을 듯하다. 이번의 여행은 골프투어라서 너무 단조롭지 않겠나 싶기는 했어도 어울리느라 그냥 동참하기는 했는데 막상 지내면서 보니 이만한 여유로움이면 어떤 다른 값비싼 여행보다 '행복도'가 높지 않았을까 싶다. 몸과 마음의 긴장이 없어 운동을 계속했어도 몸이 그리 힘들거나 무겁지 않았고 잡히지도 않을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현재에 집중할 수 있어 마음의 무게 또한 홀가분하고 자유로우니 이만한 상태가 어디에 또 있겠나 싶은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오전에는 운동하고 오후에는 형편따라 운동하거나 관광투어 나가거나 하고 발맛사지 받고 편히 쉬고 책보고 자고 또 다음날 가뿐하게 일어나고... 한국이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는 그래서 여기는 성수기가 된단다. 여름은 雨期라서 비가 자주 온다니까 이 즈음의 겨울시즌이 乾期라서 좋다고 한다. 여기서 몇달동안 지내고 있는 부부들이 많다. 회원권을 가지면 비용도 우리보다 2/3정도로 한국에서의 생활비보다 오히려 덜 든다고 한다.

부근 지역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는 말레이지아가 1인당 국민소득 11,000불 수준으로 이웃의 태국 7,000불, 인도네시아 3,700불, 방글라데시 1,800불 등의 수준에 비해 잘사는 나라이다. 일찍이 16세기에 포르투칼의 식민지였다가 19세기에 영국의 식민지에서 1957년에 와서야 독립되었으니 오랜 역사가 없고 대신에 서양문화가 익어 있어 영어는 기본이다. 한때는 페트로나스 빌딩이 세계 최고층 빌딩이기도 했다. 여러 비슷한 나라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쿠알라룸푸르에는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 든다. 이슬람국가라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대다수로 보인다. 같은 말을 쓰는 인도네시아, 싱가폴,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많고 태국사람들은 대개 한달비자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와 돈을 벌고 간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여행객이 많이 보인다.

보고 듣고 운동하고 느끼고 하는 좋은 시간이 참 많은 여행이었다. 삶에서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라 할 '힘빼기'가 실현된 기회였다. 유위법에만 익숙되어온 삶에서 몸과 마음에 힘이 빠지고 무위법으로 전환되어 감을 체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이다. 익은 것은 설게 하고 선것을 익게 하라는 선사의 가르침이 이런 과정에서도 다 있다. 매일 반복되는 운동코스에서도 매 순간 새로이 나타나온 순간과 공간이 나와 처음 만나는 느낌으로 반갑게 인사했다. 다시 만날 수없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평소에는 언제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그 입구 언저리에서만 맴돌다 되돌아 나오고 했었는데 억지로라도 주어진 9일간 12라운딩의 반복은 한 고비를 넘겨준 기회였던 것이다.

17년전 전국 해안선 일주 3,000km- 100일 도보순례때가 떠오른다. 서울을 출발하여 매일 30km, 처음 2~3일은 힘으로 버티었는데 더 이상은 어려웠다. 그렇게 10여일을 이리저리 넘기고 나니 이후에는 그냥 몸이 알아서 적응되어 갔다. 그렇게 서해안,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 울릉도, 휴전선따라 3월말 출발하여 7월초 서울에 도착했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고비를 넘기는 체험과 훈련은 삶을 한결 깊이있게 해주고 영혼이 열리는 기회를 준다. 유위법으로만 살아온 사람들에게 무위법의 안목을 여는 기회를 준다. 비단 여행에서 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 곳곳이 이런 도장이 된다. 고난과 어려운 상황은 더 좋은 기회가 된다. 피하지 말고 고비를 넘기면 하나씩 보물창고의 문이 열린다.

되돌아 와서 보면 갔던 일들이 하나도 잡을 수없는 지나간 꿈이다. 어제의 일들 뿐만 아니라 지금 만나고 있는 일들 또한 다르지 않다. 그러니 현재의 이 순간을 전력투구로 빛나게 할 일이다. 세상에 대한 내 역할의 사명이 아닐까?

● 2.2 오후에 쿠알라룸푸르 관광
왕궁
힌두교사원(바투 CAVE)
국립모스크(이슬람사원)
메르데카광장
페트로나스빌딩(쌍둥이빌딩)


왕궁 - 연방국가로 왕이 4년씩 순환제로 된다.

힌두교 사원
왼쪽 250계단으로 수많은 신도들이 동굴사원으로 올라간다.

생수를 파는 인도 모녀

국립모스크(이슬람사원)

 메르데카광장

인도네시아에서 여행온 젊은이들.
네델란드식민지 영향탓인지 매우 개방적이다.

페트로나스빌딩 잎에서

빠사르말람(야시장)

과일의 왕 두리안, 망과

중국식당에서 저녁식사
북경훈제오리 박쿠테 탕수육 등 1인당 2만원 정도

방글라데시에서 온 청년
조각 木器 그릇을 2개에 15,000에 샀다.

후식으로 코코낫(야자) 열매즙. 1개 1,500원
고로쇠 맛이다.

 

●2.4 오후에는 말라카 관광
챙훈탱사원(이슬람)
에이파모사 요새
유람선
챠이나타운 등

바닷가의 챙훈탱 이슬람사원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16세기에 포르투칼이 말라카를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았고 이후 18세기에 영국이 포르투칼을 이겨 말레이시아 전체를 식민지로 지배했다.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포르투칼과 영국에는 무척 우호적이고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포르투칼과 영국의 전투시의 요새이다.

화가가 그림을 그려서 팔고있다.
1점에 25,000원 정도

겨울왕국 만화가 그려진 자전거투어

1700년대에 건축된 오래된 교회

포르투칼의 범선.
저 배로 인도양, 대서양을 건넜나 보다.

인도네시아어서 온 히잡을 쓴 여행객들

운하 유람선 관광
운하 폭이 좁은곳은 20m정도 되나 보다.

차이나타운에서 상어지느러미 북경훈제오리 등 5가지 일품요리. 1인당 25,000원 정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인은 안받는다.

우리가 묵었던 콘도

점심 저녁식사를 한 관리동

식당 아르바이트 대학생 Roza양의 'Malaysia's smile'

골프장카트 및 골프채 관리소

매일 아침식사를 한 클럽하우스

악어 4마리가 사는 그린옆 연못

마지막 라운딩 9일간 12라운딩 216홀 마무리

 

2월5일밤 11시반 쿠알라룸푸르 공항출발

2월6일 06:48 인천공항 도착

 ●여행준비 목록(참고)

*여권

*골프채 골프가방 바깥커버

*복장/의류: 짧은팔 긴팔 반바지 긴바지 잠옷 내의 양말많이 모자 선글라스 수영복 무릎담요 실내화

*약품/식품: 헬스팩 씨놀 비타민 등 영양제 일라이트소금 스프레이 먹고있는약 우황청심원 활명수 모기향 물린디

*세면도구/화장품: 치약칫솔 비누 면도기 선크림 빨래줄 집게

*주류/간식류: 소주팩 양갱 사탕 보온병 과도 맥가이버칼 손톱깎이

*신용카드 달러
말레이지아돈은 현지에서 교환

*휴대폰 예비밧데리 충전기
멀티어댑터(현지전기 240V)

*여행자보험가입(공항에서)

※과도, 손톱깎이는 화물로,
예비밧데리는 기내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