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설악산 동해안 켄싱턴 설악밸리 1박여행 - 숙소추천

여추 2020. 6. 6. 17:32

6.2(화)~ 3(수)
내가 가본 여러 여행지 숙소 중의 별천지라 할만한 전혀 의외의 지역 - '켄싱턴 설악밸리'

국방부앞 오후 기자회견 중에 매제 전화가 왔다.
''처남, 오늘 저녁에 시간나나?''
''응, 괜찮아. 안그래도 내일 점심때 자형누님 모시고 모란시장 갈까 했는데...''
''여기 울산바위 아래인데 저녁에 가게 끝나고 올 수 있겠나?''
''엥, 그 먼데를?''
''두어시간이면 올꺼야. 엄청 좋아. 손주들이 어제 왔다가 내일 개학이라 오늘 올라가. 60평이야.''

밤에 가면 다음날 아침식사 하고 곧바로 출발해와야 오후에 가게에 도착하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바로 며칠 전에 고향으로 2박3일 장거리 여행을 다녀 왔는데 또 나서게 된다. 그때는 집사람이 함께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나섰다. 가게문을 1시간 당겨 8시에 닫고 자형누님댁에 가서 모시고 저녁 8시 20분경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한다. 2시간 40여분 소요로 네비가 밤11시 5분 도착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대로 밤11시5분에 도착하니 고맙게도 야식을 잔뜩 차려놓고 기다린다. 울릉도 부지깽이나물에 진짜 황태국까지 골고루도 챙겨오고 조리했다. 손주들은 내일 개학이라 먼저 올라 갔는데 할아버지가 만든 음식을 다 좋아한단다. 서로서로 행복한 일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거진항으로 생선회 뜨러 여동생 차로 자형이 함께 가셨다. 대진항에서 조금만 더 가면 거진항인데 대진항 생선회의 거의 반값이다. 아는 만큼 품질과 가격, 가성비를 높힐 수 있다. 덕분에 3~4만원 가격으로 싱싱한 오징어회와 간재이 새꼬시회를 6명이 아침식사로 먹고도 남을 만큼 푸짐하게 마련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7분 거리의 화암사를 들렀다. 20여년 전에 가본 곳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건물이 많이 늘었고 도량이 잘 정비되어 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와 그 틈새에 난 소나무가 예전이나 똑같다.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비는 기도를 올리고 작은 아들 장가가라고 촛불을 켰다. 그리고 또 '實相觀' 기도.

꼭 미리 계획된 여행이 아닌 토막여행이어서 나에게는 쉽다. 숟가락만 얹으면 되니 고맙기 이를데 없다. 먼길 운전했어도 횡재한 기분이 든다.

웰컴센터와 예쁜 밤풍경

소화 겸 밤 산책

포트존이 곳곳에 있다.

아침 산책

양을 키우고 있다.
바로 뒷쪽에는 사슴도 있다.

해먹숲

찾아가는 곳

외부 풍경이나 숙소내부 모두 내가 상상하고 기대하는 수준을 초월한다. 숙소이름들도 스위스의 여러지역 이름을 본따서인지 로잔, 루첸 등 이채롭다.

 화암사 일주문

앞으로 건너다 보이는 특이한 형상의 바위의 오른쪽 편에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왜 하필 그 자리에 났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겠지...
''여기가 어때서?''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불편이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