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제자리에서의 아름다움 - 꽃과 일몰

여추 2017. 5. 30. 00:39

궁궐정원 조경에
빠지지 않는 나무 철쭉

이 설악산엔 이제야 피기 시작

화려한 긴장속 왕궁보다야
여기 산속 제자리에서
봐주는 이 적어도 웃음꽃으로 활짝

틀림없이 다시 올 지는 해

지는해 여기저기 다 하나인데
설악산 일몰이라 더 황홀한 건
대여섯시간 땀흘려 올라온 곳이라

뜨는 해 지는 해 따로 있지 않아
생사해탈 이미 이뤘나 보다

오늘 진 해 아침이면 다시 오는데
가버린 내 세월 돌아올 길 없이
어허 아쉬워라 쉬어가지도 않네

그래도 고마운 건
내가 가진 보물
바로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