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교친구와 가족들의 일육우보회 청계사계곡 힐링 및 광목주머니 꽃물들이기

여추 2020. 6. 22. 23:53


6.22(월) 15:00에 인덕원역에서 고교친구들과 가족들이 만나 버스로 청계사계곡 종점으로 이동, 계곡숲길을 해설사 안내에 따라 걷고 여러 프로그램 체험

하지가 하루지나고 때이른 무더위로 62년만의 6월폭염이라는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일육우보회는 지난달에 '코로나사태'에도 공원산책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번달에는 아예 더 깊은 숲속길로 갔다.

서울 수도권에서 전철로 쉽게 모여서 마을버스타고 조금만 가면 되는 이런 코스들이 곳곳에 있을텐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이름있는 곳만 찾아 다니고 있어 보인다. 매월 4번째 월요일을 답사일로 정하여 오후시간에 맞추어 가면 어딜가도 한적해서 좋다. 숲해설사의 안내와 설명에다 체험프로그램과 산림치유사의 지도와 건강첵크까지 곁들이니 종합셋트 답사라 할만하다.

아무리 더운날도 숲속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왜일까? 사람이 숨을 쉬듯이 나무도 숨을 쉰다. 탄소동화작용은 물론이고 줄기로 물을 빨아올려 잎의 뒷면을 통해 나무아래로 배출한다. 수분이 뿜어져 나오면서 주변의 온도를 낮춘다. 기화현상으로 인해 나무아래는 언제나 시원한 것이다. 게다가 피톤치드가 발산된다. 살균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숲속에 오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신체의 면역력도 증가한다고 했다. 특히 물이 흐르는 곳 부근에는 음이온이 많아 이 역시 자연 음이온 목욕이 된다. 숲속에서 보고 듣고 숭쉬고 하는 자체가 자연에 동화되면서 심신이 정화되는 과정이다. 도시인들에게 이런 기회는 주기적으로 꼭 필요하고 우리처럼 산과 숲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춘 곳도 세상에 많지 않다.

솔바람

소나무에서 일어나는 바람을 솔바람이라 한다고 했다. 공기가 솔잎 사이를 지나가면 공간이 좁아져 밀도가 높고 속도가 빨라진다. '베르누이법칙'인가 보다. 다리 아래는 언제나 바람이 부는 원리이고 비행기가 뜨는 앙력을 받는 원리도 이와 비슷하게 공기의 밀도 차이에 따른 속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힘이다. 자연속에서는 어턴 원리나 법칙을 알거나 모르거나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 원리에 맞으면 順天이요 거스르면 逆天이라 할 것이다.

좋은 관계가 행복한 삶의 비결

7월이면 11년이 되는 동호회모임이다. 걷기와 역사문화답사를 테마로 하고 근래 들어서는 '맛집기행'까지 곁들이는 모임이라 동호회라기보다 열린 동문회 공간이다. 가족들까지 동참하니 더욱 가족적 분위기가 되어서 좋다. 젊은 시절처럼 산행을 할 여건이 안되면 여기 걷기모임에 동참하면 된다. 장수의 비결이나 행복한 삶에 꼭 필요한 요소는 돈이나 명예가 아닌 '좋은 관계'라고 하바드연구소에서 발표한 바 있다. 편안한 관계의 network이 특별히 잘 조성되어 있는 우리 sd16친구와 가족들은 그런 면에서도 행운아가 아닐까 싶다.

이날도 술해설사와 산림치유사가 안내 및 지도를 해준다.

길옆에 아무렇게나 핀 개망초도 함께 모이니 안개꽃 못지 않게 이쁘다.

안개꽃같이 예쁜 개망초

 

 층층나무

아주머니들이 모기장 쳐놓고 시원하게 놀고 있다.

메타세퀘이어 숲

여기 쉼터에서

광목주머니에 각자 꽃물들이기 시작

그 사이에 건강첵크하는 친구

단풍잎 쑥 쇠뜨기풀 장미 금계국 등을 광목주머니에 동전으로 꾹꾹 눌러 물들이기

각자 만든 작품 전시 품평회

작품설명

하산길

곽대현동문 내외가 오랫만에 참석하여 반가웠는데 이 지여의 유명 맛집 안내에다 저녁식사 후원까지 해주어 감사!

 만두전골에 수수부꾸미, 모밀소바, 공기밥까지 골고루 깔끔 푸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