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의왕 바라산맑은숲 힐링 월례답사 - 고교 일육우보회

여추 2020. 7. 30. 15:10

7.27(월) 15시, 인덕원역 2출구에서 만나 버스로 이동, 바라산맑은숲에서 숲해설사의 안내와 설명 들으며 숲길과 임도따라 휴양림쪽으로 이동하여 버스로 저녁식사 식당 이동

고교 친구와 가족 등 11명 월례 답사 후 저녁식사

숲에 오기까지가 약간 번거롭기는 해도 일단 숲속에 들어서면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가 없다. 약간 번거롭기도 우리나라 만큼 지하철, 버스로 쉽게 산자락에 이를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나라가 전세계에 몇군데나 있을까 싶게 우리는 좋은 여건이다.

숲에 들어서면 왜 편안해 지나? 보고 듣고 느끼고 숨쉬고 하는 모든 여건이 달라지는 탓이다. 녹색, 푸르름, 청량한 공기, 피톤치드, 음이온, 물소리, 새소리, 흙밟는 느낌 등 모든 것이 도심에서와는 다르다. 특히 피톤치드나 음이온 등의 성분이 면역력 향상과 함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각성효과까지 있나 보다.

인덕원역에 모여 버스타고 가볼 수 있는 코스들은 청계사쪽이나 바라산쪽의 여러 계곡들이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청계사맑은숲과 바라산휴양림은 가보았고 이번에는 바라산맑은숲 계곡으로 들어가서 임도를 따르는 코스를 잡았다. 인덕원역 2출구에서 5벌, 6번버스로 15분 정도 이돔해 가서 입구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미리 예약된 숲해설사가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코로나 예방대책으로 어디서나 기본적으로 하는 절차인 체온체크, 연락처 기록, 손소독 등을 한 후에 코스를 이동해가며 길옆에 보이는 나무, 풀, 버섯, 곤충, 거미, 개울물 등 있는대로 설명해 준다. 수십년 산길을 다니고 학교공부는 많이 했어도 막상 자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현명한 부모는 자녀가 학교갈 때 이렇게 가르친다고 했다. 학교에 가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잘 관찰하라는 것이다. 누가 도시락을 싸오지 않아 배고파 하는지, 누가 힘든 일이 있는 것같아 보이는지 등을 유심히 관찰하라는 것이다. 삶에서 지식 한가지 더 아는 것보다 그런 관찰의 안목이 훨씬 세상을 아름답고 화합되게 하는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자연을 보면 이제껏 안보이던 자연이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관심밖의 일들이 하나하나 살아나는 느낌이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훨씬 많다. 모르는것 위주로 알게 해주니까 모르는게 더 많은 것 같지만 궁금하던 걸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름을 알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그 보다는 생태계간 상호작용과 영향에 대한 안목을 열어 주어 인간이 그들과 함께 어떻게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할까 하는 문제를 던져 준다. 도심에서 살고 내 위주로 챙기면서 주변도 못 돌아보면서 바삐 살아온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당면과제이다.

월례 역사문화답사로 도심의 인위적인 것 위주로 돌아보다가 '코로나사태' 덕분에 숲을 위주로 한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많이 갖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시대적 변화라 할 것이다. 우리가 잊고 소홀히 스쳤던 자연이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깨닫게 해주고 인간이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살아가야 할 당위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으니 어쩌면 이런 사태가 인간의 백년대계를 위한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건강, 친목도모와 함께 호기심을 일으키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금은 친자연쪽으로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인덕원역에 모여 출발

코로나 예방으로 체온체크, 연락처 기록, 손소독

의왕시 바라산 담당 숲해설사의 설명 및 안내

망태버섯 등 여러 버섯들

호랑거미 십자형 거미줄

'와~폭포'

하트모양 잎의 계수나무

참나무 6형제
상수리 갈참 굴참 졸참 떡갈 신갈

사슴벌레

임도와 낙엽송 숲길을 따라

 쉼터에서는 크게 숨쉬기

토종 소나무는 잎이 2개
리기다 잎은 3개
잣나무 잎은 5개

참나무는 6형제

거미류
파리꽃
생강나무 산사랑나무 동백기름
민달팽이
수호초
담쟁이 빨판
소나무아래 맥문동
매미나방
사위질빵넝쿨 등등 들었던 이야기

 인덕원역 가까운 단골 맛집에서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