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광화문 故 백선엽장군 시민분향소에 당번근무

여추 2020. 8. 4. 18:16

8.2(일) 오후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의 시민분향소

지난달 7월11일(토) 저녁에 여러 다툼을 무릅쓰고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전군연과 신 전대협이 주축이 되어 故 백선엽장군의 시민분향소를 천막으로 설치하여 운영한 덕분에 수만명의 국민들이 몇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6.25전쟁 영웅이시며 이후 대한민국의 구국영웅이신 故 백선엽장군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의 예를 표할 수 있었다.

고교연합 주관 8.29까지 분향소 운영

대전 현충원에서 육국葬이 거행된 15일에는 세종대왕상 분향소 앞에서 애국단체가 주관한 합동추모행사가 개최되었다. 이후에 분향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여러 관련단체 대표들간의 회의를 통해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에서 49재가 되는 8월29일까지 운영을 맡기로 했다.

고교연합에서 하루 3교대 조편성을 하여 09:00~ 14:00, 14:00~ 18:00, 18:00~ 22:00로 1개조에 3~5개 고교가 맡아 5일에 한번 당번차례가 돌아오게 편성되어 있다. 호국영웅에 대한 고교연합에서의 이런 활동이 이 시대에 무척 필요하고 고맙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자유민주주의로 이어져올 수 있게 한 주역 중의 한 분이신데 이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 우리는 너무나 소홀하게 떠나보내게 되었다. 대통령보다 더한 예우를 하고도 남을 분인데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고교연합에서 49재가 되는 8월 29일까지라도 광화문분향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영웅을 우리가 예우해야

星友會에서는 초대 회장이기도 하셨던 故 백선엽장군님을 보내드리는 심경을 이렇게 적었다.
1) 6.25전쟁 구국의 영웅, 전쟁 후에는 호국의 영웅...!
낙동강 최후 방어선 다부동전투의 기적, 평양 선봉 입성, 1.4후퇴 후 서울탈환 선봉, 전쟁 후 공비토벌 작전으로 북한군의 제2전선을 무력화하여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으신 영웅!
2) 오늘의 국군과 한미동맹의 기틀을 다지셨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을 사신 영웅...!
한미동맹과 한국군 재건의 초석을 다지셨고 한미동맹의 정신적 지주로서 '모두의 영웅'으로 추앙받으시는 장군님!
3) 참군인, 검소한 삶 그 자체로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멘토인 영웅...!
스스로에게 엄격하셨고 타인에게는 겸손하셨으며 부하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셨고 검소한 삶을 사셨던 장군님!

'영웅을 영웅답게' 보내드리지 못하는 통탄한 마음을 담아 삼가 장군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우리나라는 주변의 훌륭한 분에 대한 인정과 대우가 무척 소홀한 경향이다. 없는 영웅도 만들다시피 하여 깍듯이 예우하는 외국의 사례와는 사뭇 다르다. 전쟁에서 영웅적 행동을 한 군인에게 계급에 상관없이 훈장을 수여하거나 경례를 하는 미국의 대통령을 보면서 이 나라는 축복받을 나라이며 국민들이 미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지금 시대에 우리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영웅 한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가 떠나신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볼때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2차세계대전의 유명 장군들인 몽고메리, 패튼, 롬멜, 드골, 아이젠하워, 맥아더장군 등과 같은 반열에 계셨던 분으로 여태 100세가 넘도록 생존하고 계셨던 역사적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 군출신 예비역 가운데 그분만한 국가적 기여나 존경받을 삶을 한결같이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분이 또 누가 있을까 싶다. 물론 전시에는 구국이 영웅이요 국가발전시대에는 또 그 역할을 잘해온 분들이 영웅이겠지만 귀한 인물은 수백년에 한번 나오는 법이다.

한 위대한 한국인을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제고시켜 주신 우리시대의 영웅을 한번이라도 더 상기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비가 무척 내리고 바람도 부는 날씨에 광장에 설치된 간이분향소는간소하기는 하지만 영웅에 비해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다부동전투

당번근무를 자원한 친구 3명이 먼저 참배

성동고 당번근무 선후배가 함께.
고교 4년 선배인 12회 오석린회장의 앞장선 역할과 11, 12, 13회 선배님들의 솔선수범 활약이 감동적이다.

 참배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동행 3대가 함께 오기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비와 바람에 천막이 기울어지고 조화가 쓰러진다.

여고국에서 간식을 챙겨오고
유튜브로 활동솽황을 중계도 한다.

피해복구

비오는 날씨에도 참배객은 계속 이어진다.

다음 조에게 인계 후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