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 숨은 비경 백사실계곡으로 고교 친구 가족들 9월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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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 숨은 비경 백사실계곡으로 고교 친구 가족들 9월답사

여추 여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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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길과 백사실계곡을 세검정 정자까지 걷고 버스로 경복궁역으로 이동하여 부근 맛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주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백사실계곡 아랫마을에 수십년 살고 있는데 예전에는 뒷산 계곡에 가서 발도 담그고 좋았다고 한다. 백사실계곡이 유명세를 타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게 되니 계곡을 보존하기 위해 이제는 개울물에 얼씬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 맞아. 방문자에게는 한번의 구경이지만 지역주민에게는 삶의 터전일테니까...''

역사문화답사는 거울이다.

시간을 비춰보고 변화한 공간을 비춰보는 時空의 거울이다. 나와 사회, 나라, 세상을 다 비춰본다.

1)변화하는 것들
변화해가는 과정, 흘러간다고 인식하는 시간, 세월 속에서 과거 역사도 하나의 싯점이고 오늘의 나도 하나의 싯점이다. 과거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그 결과를 되짚어 보면서 오늘의 나, 사회, 나라를 비춰보는 거울로 삼는다. 교훈이 된다.

2)변화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의 발견
호화로운 별장도 당시의 명문 권력 세도가들도 여기 주춧돌의 흔적만 남긴 채 다 사라지고 없다. 어떤 아름다운 것도, 고귀한 것도, 높은 권력도 여기에 흔적조차 없다. 어디 과거의 역사만 그런가? 내가 살아온 지난 수십년 행복과 어려움의 시간들, 전성기, 화려했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나? 다 마찬가지로 잡을 수 없는 추억이고 幻이다. 옛분들이 이를 일러 꿈같고 물거품 같고 이슬같고 번개같다고 했다.
어떤 것도 다 변화해가는 과정의 한 순간이지 영원한 실체라고는 없다. 실체가 없는 것을 두고 우리는 매일 걱정하고 다투고 거머쥐려고 발버둥치며 살고 있는게 아닌가? 죽을때 하나도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고 심지어는 평생 애지중지해온 이 몸뚱아리마져도 버리고 가는데 말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다 변하는 것들인데 거기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변하는 것을 보고 아는 이놈이다. 그때도 보고 듣고 알고 있던 그놈이 지금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누가 하는가? '意識'이다. 그 기본의식의 바탕 위에서 물질세계가 시시각각 펼쳐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마치 스마트폰의 바탕화면과 기본앱 위에 어떤 여러 앱들을 다운받아 써도 바탕은 언제나 변함없는 것과 같다고도 할 것이다.
그 바탕을 알아차리고 나면 일어나는 여러 작용들에 그리 연연하고 집착하지 않게 된다. 어떤 작용들이 일어나 지지고 볶고 해도 그 바탕은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어떤 거센 파도가 여러가지 모양으로 일어나도 바다는 원래 그대로인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금 - 여기'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 열심히 산다. 70억 세계인구가 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 사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생활수준도 그렇지만 행복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도 심하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해도 변화해가는 것에 안목을 두면 항상 바쁘고 부족한데 변화하지 않는데 안목을 두면 여유롭다. 왜 그런가? 앞은 유위법이고 뒤는 무위법으로서 '나(我)'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어 一喜一悲하지만 내가 없으면 '하늘'이 다 알아서 하는 일이라 순리에 맞고 힘이 들지 않는다. 거기에 내 역할만 충실히 하는 것이다. 一期一會, 같은 강물에 두번 손을 씻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9.28(월) 15:30 경북궁역3출구에서 고교 친구와 가족들 9명이 만나 버스타고 부암동주민센타로 15분정도 이동하여 부암동길따라 비탈을 올라 능선에서 북한산전망 관망 후 뒷편 백사실계곡으로 이동.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숲속 오솔길 따라 별장터인 백석동천에서 휴식.
도룡롱이 서식하는 맑은 개울을 내려와 아랫동네 추억의 옛날집 풍경을 지나고 일붕선원, 세검정 정자를 통과하여 상명대학교 앞에서 버스로 경복궁역 이동, 17:45분경 맛집에서 저녁식사.

부암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려 부암동가는길로 걷기 시작.
비탈길을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예쁜 산모퉁이 찻집을 만난다.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촬영지란다.

능선에서 건너다 본 북한산 전경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북악산 뒷쪽의 보현봉, 왼쪽으로 문수, 나한, 승가봉을 지나 뾰족한 사모바위, 그리고 뽈록 솟아 보이는 비봉, 그 왼쪽 끝이 향로봉이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숲속 오솔길로

옛모습 그대로인 아랫마을

바위위에 우뚝, 洗劍亭 정자

경복궁역 부근 만석꾼 맛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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