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한산 진달래능선 대동문 시단봉으로 동기회 단풍산행

여추 2020. 10. 19. 22:34


10.17(금) 동기회 산호회 13명, 북한산 대동문, 시단봉 왕복

동기회 월례산행으로 이번은 한수이북 차례로 단풍시기를 고려하여 평소보다 조금 높고 긴 코스가 잡혔다. 보통의 경노코스가 아니라 연중 단련을 해온 결실을 감안하여 잡았나 보다.

설악산, 오대산 단풍이 절정이라하고 올해는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 단풍색깔이 더 곱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지만 서울근교의 가까운 산은 아직은 이르다. 도시공원이나 아파트단지의 조경나무들이 오히려 빠르게 울긋불긋 물들고 있기는 하다.

동기회산행 덕분에 모처럼만에 진달래능선을따라 북한산의 주봉 중에 백운대 인수봉의 시원스런 전경이 계속 잘보이는 코스로 대동운까지 이르고 조금더 위로 북한산성길을 따라 동장대/시단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 601m의 동장대까지 올라갈수록 단풍이 짙어진다. 땀흘리고 힘쓴 만큼의 단풍수준이 정직하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땀흘리고 애쓰는 거야!''

봄부터 빨간잎의 나무나 풀도 있지만 가을에 변하는 단풍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왜인가? 원래 꽃이나 나뭇잎에 어찌 예쁘고 예쁘지 않고가 있을까? 그들의 철따라 나타나고 달라지는 현상을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그렇게 느끼고 보는 것일 뿐이 아닐까?

사람들은 새것과 변화된 것을 좋아한다.

낡은 것보다 새것이 좋고 구태의연한 것보다 새롭게 변한 모습이 좋다. 승용차의 모델이 계속 바뀌고 첨단 스마트폰도 바뀐다. 옷의 유행이 바뀌면 신선해 보인다. 사시사철 녹음인 열대지방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그래서 으뜸이라 할 것이다. 그 환경여건에 사는 사람들은 저절로 변화무쌍하고 다양성이 있을 것이다. 거기서 문학 예술 철학이 저절로 태어나는 토양이 된다. 바르게 가꾸어 가면 온갖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산실이 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가을은 짧다.
어물어물할 시간이 없다.
부지런히 열심히 사는거야.

''단풍이 물들고 가을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나무의 본모습(本體)이 드러나지.''
체로금풍(體露金風)이니라...

일체의 모든 번뇌, 망상,집착, 탐진치, 애착, 중생심이 다 떨어지니 본체만 남는구나...

그런 결실의 가을을 맞고 있다.

●코스: 09:30, 지하철 신설동역에 집결하여 우이신설선으로 4.19민주묘지역까지 이동하여 산행시작.
솔밭공원~ 보광사입구~ 진달래능선~ 대동문~ 북한산성길~ 시단봉/동장대. 하산은 대동천계곡~ 구천폭포~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터~ 4.19민주묘지역 회귀.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5시간 40분동안 진행

솔밭공원 입구에서 체조 및 정리

암릉구간이 많지만 진달래능선을 따라 가면서는 오른쪽으로 계속 정상이 조망된다.

어느 좁은 길을 지나가니 넓게 열린 능선에 대동문이 우뚝 나타나온다.

분한산성길 안쪽으로 조금 더 위 시단봉으로

시단봉에서 또 조긍 건너편 높은 곳 610m 지역에 동장대가 있다.

다시 대동문을 바깥으로 나와 하산길

무척 가파른 구간도 있고 전망좋은 지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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