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교 바이콜릭스 창단 15주년 기념 410차 한강변 라이딩

여추 2021. 9. 6. 08:59

15년 전에 시작했으니 자전거 유행에 앞장섰던 시기이다. 한때는 가족을 포함하여 25명까지 대원들이 늘어났고 라이딩시 대열이 너무 길어 둘로 나누기도 했다. 함께 식사할 식당 잡기도 쉽지 않았다.

그 사이에 서울근교뿐만 아니라 4대강과 강원도의 여러 준령들을 넘기도 했고 제주도와 대마도 원정도 했다. 자전거도 처음에는 생활자전거로 시작하여 이제는 거의가 천만원대의 고가품으로 upgrade 되었는데 타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 좋은 자전거를 가지고도 예전같지 않다. 수년이 지나면서 대원들의 숫자도 7~8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80넘어서까지 동호회활동을 하자고 모두가 다짐들을 했지만 마음은 뻔한데 그리 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15년 회고사에서 의사인 손대장이 그래서 간곡하게 당부한다. 각자의 건강은 무리하지 않게 오래 써먹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나가자고... 그리고 안전용품 선물도 대원들에게 챙겨준다.

지금 되돌아 보면 15년 전 창단 당시는 4명으로 시작했던 대원이 금방 가족들도 7명이나 동참할 정도로 50대 후반의 싱싱한 시절이었다. 아마 앞으로 10여년이 지나면 지금이 한창이었던 시절이라고 회고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내 삶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과거의 어느 싯점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 실천하고 있지 않고서 될 수 있는 일이란 그래서 없다. 꼭 유형적인 것만의 추구는 아니다. 바깥으로 향하던 의식을 내면으로 돌려 어떤 활동을 하고 있어도 그 싱싱하게 살아있는 주인공의 자리를 놓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9.5(일) 10시, 고교 바이콜 대원 6명이 잠수교북단에서 만나 하류방향으로 라이딩 시작, 며칠전 개통된 월드컵대교아래 반환점을 돌아 응봉역까지 30km

●코스: 잠수교북단-한강대교-성산대교-월드컵대교(반환점)-한남대교-동호대교-응봉역- 크우익가든(30km, 점심식사)

<라이딩코스 Relive 동영상>

잠수교남단에서 출발 전 남산을 배경으로

한강대교 부근 거북선나루에서 15년전 4명이 만나 시작한 그 자리로

예전에는 여기가 한강유원지로 백사장이었다고 하네.

여의도 63빌딩과 파크원 초고층빌딩을 지나 성산대교로

며칠 전 9월1일 개통된 월드컵대교아래 반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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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역 부근의 크우익가든에서 점심식사

왕성했던 이런 때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