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계곡으로 고교친구와 가족들 여름나기
7.25(월) 10:30, 4호선 인덕원역 2출구에서 고교 친구와 가족들 일육우보회 14명이 만나 10번버스로 청계사종점으로 이동, 계곡 오솔길과 데크 숲길로 계곡 냇가에서 발목담그고 여름나기
삼복더위
장마가 끝나가면서 곧바로 폭염이 내려쬐는 삼복더위가 밀어닥친다. 가마솥처럼 무덥다는 그런 뜨거움이다. 절기로 소서 초복 대서 중복이 이어지는 때라서 더운게 당연하기는 하고 따가운 햇살이 곡식 익어가기에 적절하기도 하다. 다만 사람들이 자기에게 불편하니 덥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기상이변으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하며 홍수와 같은 큰 재난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연이 어디 감정이 있어 이리저리 변덕스럽게 작용하기야 할까마는 사람들이 이변이라 하고 재앙이라 하고 있다.
자연은 plus minus zero균형
자연은 그저 원인에 따라 그에 맞는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본래의 plus, minus, zero의 균형상태를 유지하려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그 흐름에 맞추어 사는게 順天이고 거스르는게 逆天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몸도 생명체의 일부분이라 그런 흐름을 지나치게 거슬러 사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많을 우려가 있을 것이다. 제철음식 먹고 땀흘릴 계절에는 땀을 적절히 흘려주는게 체내외 균형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농가월령가
조선시대 정학유의 농가월령가에서는 여름 삼복더위기간을 이렇게 읊고 있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 좌차(坐)를 정한 후에
점심 그릇 열어 놓고 보리단술 먹저 먹세.
반찬이야 있고 없고 주린 창자 메운 후에
청풍에 취포(醉飽)하니 잠시간 낙이로다.
...
잠깨어 바라보니 급한 비 지나가고
먼 나무에 쓰르라미 석양을 재촉한다...'
냇물 족욕
청계산의 북측 계곡인 청계사계곡으로 족욕산행에 나섰다.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강물이나 냇물에 들어가서 놀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러 가고 싶어도 갈만한 데가 쉽지 않다. 수도권 도심 가까운 곳이 잘 살펴보면 이런 곳들이 많이 있다. 지하철역에서 만나 버스타고 조금만 가면 닿을 수 있는 곳들이다. 비온 후 물이 많아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내려 삼복더위 피서로 최적이다. 오전시간대에는 숲속 피톤치드가 많은데다 계곡 음이온 발생이 많아 분위기 자체가 쾌적하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체내의 양전하가 다 빠져 나간다.
맨발맨땡 접지효과 권장
도심생활에서는 흙을 밟고 다닐 기회가 거의 없다. 땅에 접지, earthing할 기회가 없다는 말이다. 누구나 몸속에 정전기가 바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양전하상태로 5~ 7volt정도 있다고 한다. 이게 활성산소로 몸속에서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고 세포의 유전자를 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몸속의 정전기가 모든 病의 원인'이라고 호리 야스노리박사는 말하기도 한다. 맨발로 맨땅에 접지를 하면 정전기가 빠져나가 몸이 중성상태가 된다. 강물이나 냇물에 들어가면, 또는 비오는 날 맨땅 맨발걷기를 하면 쉽게 접지가 되어 정전기가 빠져나간다. 그 효과는 금방 느낄 정도로 확실하다.
더운 여름을 피하지 말고 여름속으로 들어가 여름과 하나가 되면 여름은 여름을 모르는 법이다. 고급 피서법이라 할 것이다.
청계사 버스종점에서 계곡따라 숲길로 이동
계곡에 자리잡고
1시간여 노닐다가 숲으로 나와서 맑은 하늘과 숲기운 받아들이기
인덕원역 가까운 명품 닭갈비 맛집에서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