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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성지순례 11- 9일차 다시 인도로 입국 기원정사로

여추 2023. 3. 19. 09:32



●9일차 3/19 (일)

03 모닝콜
04 아침식사
05 출발
0720 국경도착
0920 인도국경 입국절차 완료

룸비니 출발 (전용차량)
>네팔-인도 국경 통과
쉬라바스티로 이동(약6시간소요)

●千佛화현:
망고나무에 천개의 부처님모습이 현현한 곳

●암굴리마라 스투파

●부처님께서 24회 안거를 지내셨고 최고의 대승경전 금강경을 설법하신 기원정사 및 수닷타장자 스투파, 암굴리마라 스투파 등 순례

쉬라바스티
호텔투숙 및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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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정사에서

기원정사는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 남쪽에 있는 불교사원이다.

기타급고독원이라 하고 줄여서 기원정사라고 하며 왕사성의 죽림정사와 함께 양대 가람이다.

기타태자의 땅이었는데 땅을 팔지 않겠다 하면서 만약 이 땅을 금으로 깐다면 팔겠다고 했다.
이에 사위성의 수달타장자가 그렇게 하겠노라 하고 실천하니 기타태자가 이에 감동하여 일부의 땅을 무상으로 기부하겠다고 하여 함께 기원정사를 건립했다.
기타태자 동산을 의미하는 기수와 수달타장자를 의미하는 급고독을 합해서 이 정사를 '기수급고독원'이라 하고 줄여서 '기원정사'라 한다.

마가다국 죽림정사에 계신 부처님을 여기 코살라국으로 오시게 하셨고 이곳에서 25년 정도 계셨다.
부처님은 여기서 주로 금강경을 설하셨다. 금강경을 설하셨다고 하나 설하신 금강경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시에 부처님이 설하신 내용을 후대에 정리하여 그 경의 이름을 금강경이라 붙였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부처님法은 不立文字라 어떤 말이나 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원리를 알거나 모르거나 자기 삶에서 쓰면 누구나 자기 것이 되는 법이다.

성지순례 코스로는 마지막 정점을 찍는 일정의 법회이고 다음날은 같은 장소에서 도보순례단의 마지막 일정에 맞추어 합동법회가 개최될 곳이다.

부처님께서 가장 오래 25년 정도 머물며 법을 펴신 그곳 보리수와 빨간 꽃이 핀 병솔나무 아래 풀밭위 그늘에서 금강경을 함께 독송했다. 다른 곳에서 수없이 독송했던 금강경이지만 여기서의 독송은 달랐다. 한구절한구절이 글자에서, 소리에서 법음으로 생생하게 살아 펄떡이며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2600년전의 부처님이 바로 이 자리에 현현하신 듯 아름다운 法席이 펼쳐진 감동이 일어난다.

금강경

금강경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거룩한 비구 천이백오십명과 함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습니다....
수보리장로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이 물음에 답을 얻어 慧眼이 열린 수보리장로가 17分에서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하여 드디어 法眼이 열린다.

生滅세계밖에 없는 안목으로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眞如세계가 함께 卽하고 있다는 위대한 사실을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셨다. 그 아름다운 세계의 모습을 설하신 내용이 화엄경이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니 쉬운 방법으로 연기법(인연생기)으로 비유하면서 설하셨다.

부처님의 49년간 법문은 다음과 같은 순(次第설법)이 된다.

1) 화엄경 : 7~21일간 [알아듣지를 못해서 중단]
2) 아함경 : 12년간
3) 방등부 계통 경전 : 8년
4) 반야부 계통 경전 : 21년간
5) 법화열반경 : 8년간
총 49년간 강설하시고 전법을 하셨다.

부처님은 결론적으로 사구게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이니라.

문화재로만 남아있는 불교성지

인도의 대표적 불교 양대 가람이라고 하는 죽림정사와 기원정사에는 그 터와 흔적만 있을 뿐 당시의 불법이 융성했던 전통으로는 계속 이어져 오지 못한 것같다. 곳곳의 성지들이 다 문화재로만 남아있지 佛法으로 활용되는 곳은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카운 것이다. 불교인구가 전체의 0.8%정도에 불과하고 그것도 지역적으로 일부에 국한된 정도라 하니 더욱 그렇다. 근래들어 몇군데의 한국사찰이 들어서고 불교가 역수입되는 실정이라 한다. 인도사회는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엄격한 카스트제도가 정착되어 있고 국민들은 이를 큰 불만없이 받아들이고 살아오고 있어 수천년 세월이 흘러도 일반적인 사회생활방식이나 수준에 큰 변화가 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계속 저렇게 해서 어찌 사나 싶지만 그들은 그게 당연한 것이지 불만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행복도가 우리보다 낮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이같은 사회적 여건에서 부처님은 사람들이 고통을 여의고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셨고 자유 평등을 말씀하셨으니 선각자 중의 선각자가 아니었나 현지를 돌아보며 절감하게 된다.

출국 수속

입국

태국 순례단의 명찰

장거리 이동간에 화장실이 없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남자는 도로 오른쪽 숲으로
여자는 왼편 숲 자연화장실로

들판풍경- 몇시간, 며칠을 가도 평야 들판이다.

알뜰한 버스간식(감자 계란)

천불화현

학생들이 소풍왔나 보다.

망고나무에 천의 부처님이 현현하신 천불화현에서


기원정사로

빨간꽃 병솔나무 아래에서 법회

앞에 앉은 노보살 머리에 꽃비가 내렸다.

보리수 아래서 금강경 독송

수닷타장자 스툿파

인도네시아 순례단

암굴리마라 집터

철도건널목과 길거리 풍경

도로에는 소가 우선이다. 사람과 차량, 오타바이, 개들까지 차선이나 신호등에 별로 의지하지 않고다 아무런 문제없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

상월결사 도보순례단 숙영지 위문

도보순례단은 1167km/43일 여정의 마지막 며칠을 남겨두고 어느 대학 운동장에 숙영지를 잡았다.
우리 여행순례단과는 내일 기원정사에서 합동법회를 갖게 된다. 도보순례에 수고하시는 분들께 사전인사차 우리호텔에서 2,30분 차로 이동하여 방문했다.

40년전쯤 백마부대 참모장 대리근무시에 호국백마사 군종병이었던 스님을 반갑게 만났다.

자체 저녁법회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호텔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