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여행 4-2일차 사려니숲길과 외돌개 올레7코스

여추 2023. 6. 25. 07:37

6.20(화) 제주여행 2일차, rainy day
아침산책: 논짓물 해변로
아침식사: 중문정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솥밥정식)
오전에 사려니숲 산책
점심식사: 오가네전복설렁탕
(전복물회, 전복설렁탕, 만두세트)
오후에 외돌개와 올레7코스
저녁식사: 오르막가든 (제주흑돼지)

2003년 3월말부터 7월초까지 전국해안선 일주 도보순례단 단장으로 서울에서 서해안을 따라 한달만에 제주도에 도착하여 하루에 30km여씩 7일간 240km를 제주도를 일주한 적이 있다. 그때는 올레길이 개발되기 이전이라 해변 가까운 도로를 위주로 걸었다.

삼다도인 제주에는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했는데 근래에는 눈과 비가 많아 보인다. 눈이 내렸다 하면 1m정도는 보통이고 비도 수백mm씩 집중적으로 내린다. 그리고 어디론가 스며들어 버린다.

제주도 여행 며칠 중에 어느 하루는 비를 만나지 않기가 거의 어려운데 2일차 이날이 비오는 그날이다. 오전에 사려니숲길을 걷고 오후에 올레길 중에 아름답다고 하는 외돌개 7코스를 걷는 가장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는 날이다. 비가 꽤나 내린다. 비닐우의와 우산을 준비했다.

첫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송악산으로 이동하여 둘레길을 걸었고 밤늦게까지 노래방카페에서 뛰고 노느라고 늦게 잤다. 또 새벽에 일어나 바닷가 산책까지 하고 해서 이날 오전의 사려니숲길 걷기와 오후의 외돌개 올레7코스 걷기가 버겁지 않겠나 싶었다. 그런데 비가 내린 덕분에 덥지 않고 힘든지도 모르게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사려니숲

숙소에서 버스로 25분 정도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곧장 사려니숲으로 갔다. 사려니숲은 제주비경 31곳 중 하나로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숲길을 말한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숲이다.

인공조림된 삼나무숲이 하늘을 찌를 듯이 빽빽하게 서있는 사이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피돈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숲이다. 삼나무숲 군락을 지나니 자연의 숲이 나오고 흙길이 이어진다. 신발을 벗고 걸었다. 젖은 땅이라 정전기 접지가 잘되는 조건이다. 잔돌들이 많아 발바닥이 아프기는 해도 오히려 지압효과는 좋다.

<사려니 숲길> -현원학-

아득한 옛날 제주 들녁을 호령하던
테우리들과 사농바치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테우리=  마소를 방목하여 키우는 사람
사농바치=사냥꾼)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 갑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도
함께 걸어 갑니다.

우리는 그 길을 사려니 숲길이라
부르며 걸어 갑니다.

계속 비가 내려 비닐우의를 입었어도 바지가랭이와 신발, 양말은 홈빡 젖었다. 왕복 8km정도 되는 숲길인데 비가 내려 쉴 곳도 없이 계속 걸을 수밖에 없다. 힘들다고 느낄 여유도 없이 두어시간 동안 숲길을 이리저리 걸었다. 가이드가 없으면 입구와 출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숲길 미로가 많아 무턱대고 좋은길따라 가다가는 엉뚱한 출구로 나오게 되어 조심해야 한다.

점심식사는 제주 여행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별미 맛집이었다.
(전복물회, 전복설렁탕 삼색만두)

오후에는 비가 잦아들어 활동하기에 좋았다. 서귀포항 새섬교를 건너 새섬을 일주하고 멋진 교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17시경에 외돌개에 도착하여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올레7코스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절벽위 구불구불한 좋은 전망을 따라 가다가 이만하면 됐다는 곳에서 유턴하여 정자 쉼터에 모여 오늘 걷기를 정리하는 단체체조를 했다. 둥그렇게 둘러서서 색다른 모습으로 제주의 기운을 듬뿍 받는 기공체조를 했다.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
구령에 맞추어...

저녁식사는 또다른 제주별미 제주흑돼지와 생선구이를 곁들인 고급메뉴로 풍성하게 즐겼다. 식당벽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이날 생일을 맞은 가족의 축하연까지 식사 후에 가졌다. 눈물겹도록 고마워한다.

숙소 도착 후에 두번째 밤에도 전날 이상으로 1층 카페노래방에서9시반이 되도록 흥겨운 놀이시간을 가졌다. 아직도 젊음의 기운이 넘치는 모습이다.

논짓물 바닷가 아침산책

맨발로

아침식사: 중문정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솥밥정식)
https://naver.me/5AmfWh4e

사려니숲으로

빼곡한 삼나무숲 데크길따라

동영상

기념촬영 편집

편집

가장 인상에 남는 점심식사:
오가네전복설렁탕
(전복물회, 전복설렁탕, 만두 세트)
https://naver.me/Fv7grnF2

점심식사 후 서귀포항 새섬으로

멋진 다리

용머리해안

외돌개 올레7코스로

외돌개:
고기잡이 나간 할애비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 기다리던 할머니가 외돌개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할애비를 부르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리는 듯하다.
"하라바~~~앙 ~~~"

단체 정리체조

우리 가족이 찾은 네잎클로버

조동배내외 미국 출국 인사


저녁식사: 오르막가든
(흑돼지 바베큐)
https://naver.me/FIYkXpwi

생일을 맞은 가족 축하

숙소 카페노래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