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10.29 일요법회에서 원경 박종현법사법문 - 화합이 수행과 기도의 기본

여추 2023. 10. 29. 19:59

'23.10.29(일) 10:30,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원광사의 가을은 아름답다. 계절마다 다 나름대로의 색다른 모습이지만 가을의 은은한 단풍과 주변의 풍광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거친 마음들이 쉬고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가 되면 그게 바로 극락이다. 극락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에 그렇게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즐거움 중에서도 거친 즐거움이 아니라 맑고 고요한 즐거움이 진짜 변하지 않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 된다.

부처님께서 그 길에 이르는 도구를 다 일러놓으셨다. 누구든지 그 콘텐츠를 활용하여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세상이 함께 맑아지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이르셨다. 거기에 어떠한 비밀함도 없이 다 알려 주셨다. 현재와 미래 인류의 행복과 화합을 이루어 나갈 핵심 진리이다. 이것이 佛法과 불교의 위대함이라 할 것이다.

<원광사 주지 원경 박종현법사 법문요지>

축원 시작시에
우리가 위치한 주소지를 언급한다.

"시바ㅇ세계 동양 대한민국 서울..."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후 이전에 함께 수행했던 5비구에게 녹야원에서 첫 설법으로 4성제(고집멸도)를 설하셨다.

4苦는: 생노병사이고,
8苦는: 애별리고, 구부득고, 원증회고, 오음성고이다.
그 가운데서도 처음 2가지는 아프기는 해도 견딜만 한데 세번채 원증회고, 즉,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은 계속 고통스럽다. 군에서 고참과의 관계, 직장에서의 상관 등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 상황이 되지 않게 관리하는게 지혜로운 길이다.
오음성고는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통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삼매에 들어 몸이 사라지면 자유로와질 수 있다.

앞의 8고 중에서 '원증회고'로부터 자유롭기가 큰 과제이다.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 원수를 만들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화합하기가 우선이다.
기도,수행보다 화합이 우선이라 하겠다.
법사는 원광사의 여러 요소들을 화합하게 하는게 역할이다.

화합을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기도 해야 한다.

최근에 10여년만에 인도를 다녀왔다.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는데 거지가 훨씬 줄었다.
그래도 구걸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이 불쌍해 보인다 하더라도 절대로 팁을 주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느 누구에게 팁을 주게 되면 그들 속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화합이 깨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화합을 깨는 것은 도우는 것이 되지 못한다.

원광사에서 법사는 화합을 깨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언행이 혹시나 화합에 저해되지 않는가 살펴야 한다.

합창도 화합할때 아름답고
기도도 화합이 이루어질때 이루어진다.

천지만물과의 화합, 화목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가까운 부모님, 자녀, 형제들, 그리고 직장동료와 상하 선후배,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화목, 화합하는 그 가운데 부처님도 계신 것이다.

혼자 있을 때에는 좋은 생각을 하고,
둘이 있으면 좋은 말을 하며,
(험담하지 말고...)
셋이 모이면 좋은 일을 하도록 하자.

주지법사님 법문

정근 및 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