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국방부 군종정책과장으로 종오 고현등법사 부임 환영법회

여추 2023. 11. 13. 21:20

'23.11.12(일) 10:30, 국방부원광사에서 국방부 국종정책과장으로 부임한 종오 고현등법사 환영법회가 봉행되었다.

2008년에 원광사 주지로 부임하여 환영법회를 가졌고 이후 떠날때에 환송법회도 했더니 15년이 지나 다시 환영법회를 갖는다.

반복되는 환영 환송법회

원광사는 그대로인데 주지법사는 2년마다 바뀌어 오고 또 가고 신도들도 오고 또 간다. 예전의 신도들은 거의 제자리에 있는 듯한데 법사가 오고 또 간다. 봉정암을 오르내리던 그 젊은시절의 보살들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할머니 보살들이 잔뜩 앉아 계신다. 제행무상이 여기에서는 다 보이고 체험되고 있는 현장이다. 모든 것이 다 변해가도 부처님법(佛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돌아오니 제자리

그 변해가는 현상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보는 안목을 이런 기회를 통해 일깨우게 해준다.

<종오 고현등법사 법문요지>

'집도 절도 없는' 신세를 처량한 신세라고 한다. 원광사신도들은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고,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절이 있어 두가지를 다 갖춘 행복한 분들이라 하겠다.

서산대사영정에 이런 법어가 적혀 있다.
'八十年前渠是我 팔십년전거시아
팔십 년 전에는 저것이 나였는데
八十年後我是渠 팔십년후아시거
팔십 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구나'
이렇게 적어놓고 결가부좌하신채 입적하셨다.

서양의 부처라고 자부한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한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당시의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즉, 세상의 모든 일어나는 일은 예외없이 다 생노병사, 춘하추동, 성주괴공 등의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모든 것은 다 변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불교가 이웃종교와 특히 다른점은 무엇인가?
내가 천국, 지옥에 가는 것을 누가 정해 주는게 아니라 나의 결정에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죽어서가 아니라 지금 사는 동안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계율을 잘 지키고, 보시하고, 수행, 기도하고 있으니 그 가는 곳이 어디이겠는가? 탐진치의 마음을 내려놓고 생활속에서 법륜을 굴려가고 있으니 그게 공덕이 되는 것이다. 나의 결정에 의해 천상에 태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옆집에서는 다른 누가 결정)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무거워진 제 몸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가장 아름답게 소멸하는 나뭇잎,
이별이 만들어내는 눈부신 아름다움이 울긋불긋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보내야 할 것은 기꺼이 보내고
맞이할 때는 반갑게 맞이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자.

          - 종오 고현등법사-

예불을 올리고

여신도회장이 환영 꽃다발 증정

법문
서산대사의 법어 인용

정근 및 축원


2008년 12월14일 환영법회 당시

2011년 1월9일 법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