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원경 박종현법사 법문 - 어떤 벗이 좋을까?

여추 2023. 11. 20. 15:34

'23.11.19(일) 10:30,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원경 박종현법사 법문

겨울날씨로 접어들면서 아침기온이 계속 영하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매주 일요법회에 참례할 때마다 이런 날에도 노보살님들이 나와 계실까 궁금한데 가보면 어김없이 제 시간에 틀림없이 와 계신다.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스럽다.

일요법회에 참례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과는 별반 차이가 없을 듯 하지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전혀 다르다고 할 것이다. 불법에서 보면 본질이 있고 일어나는 현상이 있는데 일요법회에 참례하는 분들은 현상세계뿐만 아니라 본질에 안목을 갖추고 사는 분들이라 하겠다. 그래서 현상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계신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한국불교가 1600년 오랜 명맥을 이어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원경법사 법문요지>

날씨가 추워지면 연세든 분들의 거동이 쉽지 않은데 매번 일요법회와 여러 법회마다 동참하시는 노보살님들의 열정은 대단하시다. 아침에 나설때에는 망설여지지만 일단 나서면 그런대로 괜찮게 활동이 된다.

'불청지우'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어떤 벗이 생기면 좋을까?

청하지 않아도 도울 수 있는 벗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내가 상대방에게 그런 벗이 되어 준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유마힐 소설경-

보살은 '불청지우'의 마음으로 미리 알아주고 배려해 주는 그런 보살행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춘원 이광수선생의 '애인 육바라밀'이라는 詩가 있다.

애인(愛人)         -이광수-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저 애써 깨끗이 단장한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쉬일 새 없이 님을 그리워 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智慧)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께 육바라밀(六波羅密)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
~~~~~~~^^~~~~~~^

'월관지화' = 월권
중국고사에 나오는 사례

자기 권한이 아닌 일을 잘보이기 위해 분수를 넘어 과도하게 행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을 불편하게 하고 화를 당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남을 돕는 것도 三業이 청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는 순수함이 아니게 된다.

좋은 사람 되기도 쉽지 않다.
지혜로워야 한다.

우리 원광사가 좋은 분위기가 되도록 주지법사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백상홀 점심공양 중에
최근의 종단 주관 청소년불교퀴즈대회에 출전하여 수상을 한 신도자녀 중학생에게 상장 수여


12.3(일) 10:30, 일요법회에서는 '世界一花'를 주제로 법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상호 의존, 협력, 상관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내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지구와 우주가 총동원된 결과라 할 것이다.

자승대종사 종단장에 동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