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정국 속에 첫 주말을 맞은 12월 7일의 광화문지역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

'24.12.7(토)

-14시 광화문지역

-16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가득찬 태극기물결

부산에서 버스 여러대로 상경했다는 시골 옆동네 친구가 알아보고 반가워 한다.

15시경에 시청역에서 출발, 1호선으로 노량진역에 가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국회의사당역에 가려고 1호선에 겨우겨우 비집고 끼어 탔다.

지하철 안내방송에 국회의사당역은 무정차통과라고 한다. 여의도역까지 타고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아 포기하고 버스로 여의도역까지 이동, 하차

여의도역에서부터 서쪽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새까맣게 사람들의 물결이다.
이예 대방역에서부터 걸어가는 인파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젊은이들과 학생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젊은 부모들도 많다. 인파를 뚫고 이동할 수가 없다. 만나기로 한 동기생들이 여기저기 있어 겨우 전화로만 통하고 이동하여 만날 수가 없다.

젊은이들이 신나게 노래와 탄핵구호를 외친다. 어린 학생이 무대에 올라 자기네의 미래를 두고볼 수 없어 나왔다고 외친다.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는 정권이라고 비난한다.

모두가 다 나라걱정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게 나라냐고 한다. 똑같은 말을 하면서도 서로 전혀 반대편에 서서 상대방에 대하여 손가락질을 한다. 손목은 하나인데 손가락은 여러 갈래이듯 따로 움직인다. 그런데 어느 손가락이 아프면 결국은 몸이 아프게 되니 둘이 아니다. 무엇이 근본인지 알게 되면 금방 방향을 바로잡을텐데 그 근본을 놓치고 살아가는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눈물이 난다. 자유를 잃은 이후 일어날 일들을 저 젊은이들이 알기나 할까? 저 후세들의 세상을 위해 우리가 땀흘리고 있음을 자녀세대들이 왜 모를까? 당해봐야 아나? 안타깝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