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체감온도로 가장 추운날 여의도포럼 2월 모임은 '말할수 없는 비밀' 용산cgv 영화관람으로
여추
2025. 2. 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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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금) 10:30, 용산역에서 동기회 여의도포럼 10명이 만나 용산 cgv에서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 관람 후 점심식사
엄청 추운 날이다. 전날 내린 눈에다가 찬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오니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영하 15도는 되는 것같다.
2월의 여의도포럼 답사는 1968년의 1.21사태를 회고하면서 인왕산둘레길로 가려고 계획했는데 눈길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영화관람으로 조정했다.
예전에 보았던 명화들을 떠올리며 여기저기 상영관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런 영화는 없다. 대다수가 치고받고 하는 장면들이 많은 영화들이다. 범죄자들 관련 내용들로 보인다. 새해에 조금 행복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가 좋겠는데 없다.
요즈음 TV를 봐도 온통 트롯 노래부르고 춤추는 프로가 많고 맛있는것 먹기, 말잘하는 사람들의 사생활 이야기 등등이 주류를 이룬다. 드라마도 많은데 대다수 내용들이 화내고 소리지르고 하는 장면들이 왜 그리 많은지 보기에 민망할 정도이다. 문화수준이 높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는데 시청율을 의식해서인지 너무 자극적인 내용과 장면들이 많아 보기에 편안하지 못하다. 마음을 들뜨게 하지 말고 안정되고 차분해지게 해주는 흐름이면 좋겠다. 예전 드라마 '전원일기'가 떠오른다. 얼마나 인간적 따뜻함이 느껴졌나?
지금 극장가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 중에 관람자 수가 가장 많은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을 유공자, 경로할인으로 예매했다. 젊은 대학생들의 사랑이야기인데 그래도 청춘을 회고하면서 보는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용산cgv, 넓은 극장에 우리일행 10명이 중심에 앉고 관객이 그리 많지 않다. 오전시간이라 그런가 보다. 1시간반 정도 이어진다. 한번 봐서는 스토리를 따라잡기에 바쁘다. 한 친구는 끝나고 나오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연결이 잘 안되고 장면들만 보았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음악과 시간여행을 통해 펼쳐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낙엽지는 아름다운 가을 어느날 음악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편입학한 유준은 피아노 연습실에서 정아를 우연히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같이 수업을 듣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 사랑이 점점 깊어만 간다. 하지만 정아는 휴대폰없이 지내며 연락조차 주지않고 이유없이 자주 사라지곤해서 유준은 그녀의 행동에 의문을 품게 된다.
정아는 과거의 인물로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정아를 찾을길 없는 유준은 과거로의 여행을 시도한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교실의 피아노로 가서 그녀가 연주하던 피아노곡을 연주하면서 과거로의 여행을 시도한 것이다. 정아가 땅바닥에 수정펜으로 쓴 듯한 '유준이, 널 만난건 기적이야, 사랑해' 라는 문구는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두 주인공의 절절한 사랑을 나타낸다. 결국은 두 주인공이 서로 만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영화의 장면들 하나하나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고운 단풍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개천길을 걷고 자전거 뒷자리에 정아를 태우고 달리는 장면들, 서울 어느지역의 야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의 데이트장면 등은 무척 인상에 남는다. 무엇보다 해맑은 청춘 대학생들의 싱그러운 모습과 말, 행동자체를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신선해지는 기분이 든다.
집에서 TV 드라마를 보면서도 아내와 아들은 스토리에 따라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다음장면을 미리 맞추기도 한다. 작가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나보다. 그런데 나에게는 장면들만 보이지 줄거리조차 잘 잡히지 않는다. 그런 남자들이 많나 보다.
여의도포럼 월례회는 매월 첫 금요일로 연중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 어느 전철역에서 만나 서울과 근교의 명소들을 여기저기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주요 관심사항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최근에 읽은 감명깊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개인별로 경험하고 지득한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된다. 이제는 모두가 세상일들을 초월한 안목에서 그야말로 閑道人같이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육신은 점차 낡아가는게 자연의 이치라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여기저기 고장나고 처리한 경험담들을 나누기도 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도 모두가 다 生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기는 하다. 그래서 나와 여러분의 앞날을 확실하게 알아맞출 수 있다.
"앞으로 여러분은 늙을 것이고, 병들 것이고, 죽을 것이다. 그리고 죽네 사네 할 것이고, 울고불고할 것이 뻔하다.
일찍 죽을 수도 있고 늦게 죽을 수도 있다. 병들어서 많이 아프다 죽을 수도 있고 그냥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여기에 여외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生滅'이 아닌 '본질, 실상'이 나의 실체라는 사실에 안목이 열려야 하고 그런 안목으로 생멸세상을 살아가도록 하면 좋겠다.
영어로 표현하면 이렇다.
"God is all in all, God is perfect life, God is perfect wisdom, God is perfect love.
Within all things, the life of God lives, the wisdom of God lives, the love of God lives. Since God is all in all and all are one, all things are sustained by the one and only universal power.
Since the creator of Heaven and earth is the one only God, the Universe is also one and it is filled with mistical harmony.
I exist in the wonderous world of truth. I am Indestructible Truth, a child of God. Everything is perfect and in grand harmony
in the Kingdom of God with it's omnipresent light..."
똑같이 펼쳐진 세상이고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보고 듣고 하는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들이 많다. 그렇다고 관심없이 지낼 수도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가 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의 한 과정이다. 나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맞는가? 본성에 맡기면 내가 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다. 아무리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해도 중심이 되는 돌쩌귀는 언제나 제자리다.
여의도포럼에 동참하면 몸과 마음의 정리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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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이전의 광고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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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공연 실황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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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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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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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옛 용사의집 부근 맛집골목의 푸주옥에서 도가니전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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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광희동기가 작년에 이어 입춘방을 써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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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으로 걸어나오는데 찬바람이 칼날처럼 얼굴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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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 출입구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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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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