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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동기회 여의도포럼 봄꽃모임

여추 2025. 4. 4. 22:38

'25.4.3(목) 10:30,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출구 지하에서 동기회 여의도포럼 9명이 만나 진달래동산 답사 후 까치울역 부근에서 점심식사

부천지역 봄꽃명소 시리즈

부천지역은 새로운 봄꽃의 명소로 떠오른다. 지하철로 접근성이 좋아 반나절코스로도 가능하다.

1)진달래: 3월말~ 4월초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400m 원미산 진달래동산

2)벚꽃축제: 4월중순
7호선 춘의역~ 도당산 벚꽃동산

3)복숭아꽃: 4월 말
1호선 역곡역 춘덕산 복숭아꽃

4)튤립축제: 4월말
7호선 까치울역~ 부천자연생태공원

5)백만송이장미: 5월후반
7호선 춘의역~ 백만송이장미원

어릴적 뒷동산의 추억 진달래

벚꽃은 봄이면 아파트단지에서도 여기저기 많은데 진달래를 볼 기회는 많지 않다. 멀리 강화도나 이천지역에 진달래꽃 명소가 많지만 가까이 쉽게 지하철로 가볼 수 있는 이런 곳이 있다. 어릴적 뒷동산의 추억을 연상하게 하는 진달래꽃이다.

차성근동기의 진달래동산 동행후기를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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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춘삼월이다. 춘삼월은 봄기운이 따뜻해 온갖 꽃이 피어나는 백화난만의 계절이다. 여의도포럼은 4월 첫주일을 맞아 서울 근교 부천시로 봄꽃여행에 나섰다.

부천시는 벚꽃, 진달래, 복숭아꽃 명소들이 의외로 많은 지역이다. 부천시는 2025년 3월29일부터 4월6일까지 부천종합운동장 일원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2025년 부천 페스타(B-festa) 봄꽃여행 행사를 개최한다. 부천 페스타는 부천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합해 축제기간을 설정한 행사이다. 진달래꽃 축제에 이어서 튤립(4.8-4.30), 벚꽃(4.12-13), 복숭아꽃(4.19), 장미꽃 (5.24-6.8)축제가 시차별로 열린다.

원미산의 진달래 동산은 1988년에 조성하여 봄이면 7만여 그루가 넘는 진달래가 화려한 군락을 이룬다. 매년 6만명이 넘는 상춘객이 다녀가는 봄꽃 관광 명소로 불린다. 만남의 장소는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출구다. 회원 9명이 동참하였다. 부천종합운동장을 지나면 활박물관이 나온다. 활박물관은 국내 유일 활 전문 박물관으로 전통 활을 보존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4년 개관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활과 화살,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와 기록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활박물관을 지나면 바로 원미산 진달래동산 입구가 나온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일렬로 도열하여 반갑게 맞이해 준다. 눈 앞에 펼쳐지는 원미산의 진달래꽃 향연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산기슭마다 온통 진달래꽃으로 물들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회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안구정화(眼球淨化)해 감탄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정말 찬란한 봄이다. 봄이 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정완균동기는 '일년에 볼 것들을 하루만에 다 보았다'는 아름다움을 극찬한 말을 남겼다. 꽃이 없는 봄은 상상할 수 없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수많은 상춘객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여기저기서 추억을 남기느라 사진찍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진달래동산이라고 쓴 글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데크계단을 따라 향토유적 숲길로 향한다. 회원들은 붉게 물든 진달래꽃에 매료되어 시선이 떠날 줄 모른다. 화려한 진달래 꽃밭 속에서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나눠먹는 상춘객들이 정겹기만 하다. 우리 일행도 진달래꽃이 만발한 잔디밭에 둘러앉아 커피와 과자로 간식을 나눠먹으며 낭만을 즐기니 신선이 따로없다.

원미산 정상으로 향한다. 3분 정도 걸으면 정자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본 부천시 중동 신가기지가 여의도 못지않게 고층 빌딩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박영한 동기는 중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를 가리키며 감회에 젖는다. 1990년대에 저기서 살았다고 하면서 아파트 주변에 오래된 공장들이 많아 생활이 불편하여 여의도로 이사했다고 하였다. 지금 중동신시가지 풍경은  상전벽해라고 한다. 이곳을 지나면 하늘다리 전망대가 나온다.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사진촬영하는데 김형욱 동기가 거들어 준다. 우리 일행도 아주머니 덕분에 단체사진 촬영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원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간 땀이 날정도로 오르막길이다. 원미산 정상에 오르면 원미정이 반긴다.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조망이 압권이다. 부천 시내를 둘러싼 산들이 마치 파도치듯 겹겹이 이어지고 부천시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전인구 회장은  AskUp(챗봇 서비스)에 대열동기회 여의도포럼 친구들과 함께 원미정에 왔는데 시 한수를 읊어달라고 명령어를 주입하자 2초만에 시 한 수를 보내왔다고 읊어준다.

'부천 원미산 위에 우뚝솟은 진달래동산의 화려한 향연,

원미정 정자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탁트인 전경 속에 우리의 우정이 피어난다. 서쪽으로는 들판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도시가 활기차게 움직인다. 남쪽으로는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북쪽으로는 산들이 품에 안긴다.  

대열동기 여의도포럼 친구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광경을 나누고 느낀다.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가슴에 차오르고 우리의 우정은 더욱 빛난다.
원미산의 정기와 함께 우리의 우정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이 순간,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준다'

기막힌 詩 한 수다. 이런 세상에 살다니 정말 행복한 세상이다.

하산길을 따라 뒤짚어 가다가 정자 쉼터에서 자연보호동산 방향으로 향한다. 돌탑 전망대를 지나고 부터는 진달래가 없는 밋밋한 풍경이 펼쳐진다. 나뭇가지마다 잎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속살이  드러난 채로 휑한 모습이다. 맨발걷기길이 나오자 전인구 회장은 맨발걷기를 한다. 맨발로 까치발 걷기하면 두통, 이명, 비염,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맨발걷기는 30분 내지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자연보호동산에서 신발과 옷을 깨끗히 털고 전철 7호선 까치울역으로 향한다.

여의도포럼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입이 즐겁고 배를 두둑히 채워주는 음식이다. 길주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까치울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유가네 한우소머리곰탕집(까치울점)이 나온다. 손님들이 가득하여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였다. 오찬메뉴는 한우 소머리곰탕(14,000원)에 깍두기와 김치다. 막걸리로 권키니 잣거니하면서 서로 우정샷을 나누고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호식을 하고 여의도포럼을 마무리 짓는다. 오후 2시경  까치울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린 상태였다.

일상은 반복이라 지루하기만 하다. 이럴땐 동기생들을 만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노년에 즐겁게 사는 방법은 절친한 동기생들 밖에 없다. 동기생들을 만나면 답답한 마음이 풀리고 마음의 평온을 뒤찾는다. 그리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서 살고있는 100세 가까운 친구 2명은 서로 험한 산길을 넘고 넘어 자주 만난다고 한다. 그것이 유일한 樂이라고 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동기생들을 자주 만나야 치매도 예방하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 부천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봄을 만끽한 행복한 하루였다.
여의도포럼 브라보!
-차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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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역 2출구를 나와 400m정도 직진하면 진달래동산

중간에 부천FC 종합운동장이 있다.

진달래동산으로 진입

김소월의 '진달래꽃' 詩碑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우리다..."

'산이 불붙는 듯 하도다'라는 두보시인의 옛시가 떠오른다.

江碧鳥逾白하니
山靑花欲然이요
今春看又過하니
何日是歸年이리오?

이쪽저쪽 이산저산 다 붉은 진달래

종합운동장을 내려다 보며

따끈한 커피 간식타임과 茶談

꽃속에서

하늘다리전망대

원미정으로

해발 167m 원미산과 원미정 정자
AI에 부탁한 詩를 읊다.

하산하여 까치울역 방향으로 이동

맨발걷기 후 먼지털고 발씻고

까치울역 입구의 소머리국밥 식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