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종교활동

국군 준부사관군무원불자 임원 워크샵 후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군종교구장 법원스님 법문

여추 2025. 4. 13. 19:53

'25.4.13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군종교구장 법원스님  법문

봄꽃이 온 천지다. 가는 곳마다 예쁘게 활짝 핀 아름다운 봄인데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날밤에는 여기저기 눈이 내려 꽃위에 눈꽃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봄비 덕분에 산불걱정은 줄어들었지만 지난번 대형산불때 이런 비가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자연은 제 가는 길을 가고 있어 사람이 이에 맞춰 사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

국방부원광사가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또 한번의 변신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공사가 진행 중에 이제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어 아직은 내외부가 조금 어수선한 상태이다.

국군불교총신도회 구성요소 중에 군에 장기적으로 중견간부 역할을 하고 있는 준부사관 군무원으로 구성된 불자회가 있다. 그 임원 대표자 9명이 주말 이틀간 군종교구 주관으로 워크샵을 하고 이날 일요법회에 동참하여 축하를 받으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종교구장 법원스님께서 법문을 해주셨다.

<법문요지>

준부사관군무원불자회 워크샵에 참여하고 임명장을 받은 임영석회장과 총무, 지회장 등 9명의 임원진 여러분 축하, 환영

앞으로 육군은 전방지역 동부, 서부와 후방부대, 그리고
해,공군해병대 등 여러 조직을 갖추고, 교육기관 불자부사관에 대한 지원 등에도 노력할 방침을 설정하고 있다고 하여 매우 든든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가라고 했다.
부처님법을 전하는 길은 멀리가는 길이다. 모두 힘을 합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군종교구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구장 취임당시에 전군에 장군불자가 28명 정도 된다는 말을 듣고 각부대별로 잠정불자까지 다 파악하게 했는데 108명으로 파악되었다.
매년 전역 진급으로 변동이 있지만 100명선 정도 유지될 전망이다.

준부사관군무원이 군의 중추역할을 하는 분들이고 군불교 신행활동에서도 부대에 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여건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수년전에 인도 부처님성지 도보순례를 45일간 1,187km 다녀온 적이 있다. 인도의 여러 성지들이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성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이 개선되어 있었다.

인도의 더운날씨와 자연조건, 물, 도로와 야지 천막숙영, 해충 등 제반 조건들이 거의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108명 대원들 대다수가 심한 감기, 설사로 고통을 겪었다. 버텨내기가 어려웠다. 생존이 가장 큰 과제였다. 보름정도 지나면서 부처님 깨달음의 성지, 보드가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제 이겨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처음에 작심했던 화두를 들 정도로 안정상태가 되었다.
출가스님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가? 대승적 차원에서 부처님법을 더 많은 이에게 전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선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온세상에 봄이 왔다하여 짚신이 닳고 구름덮힌 곳 까지 가서 종일 봄을 찾아 헤매다가 지쳐 집에 오니 매화가지에 매화꽃이 방긋 웃는 봄이 이미 와 있더라'

나의 역할을 멀리서 찾지 말고 내 주변에 가까이 있는 이에게부터 전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성지순례 귀국하니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받아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오늘 위촉받은 준부사관군무원불자 임원들은 이번 워크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으니 다음번 모임은 더욱 성장, 발전하도록 부처님 제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

원광사에 동참하는 불자들은 이곳이 3가지 의미에서 소중한 법당이라는 자부심은 가져야 한다.
1)1968년 군승장교가 군에 첫 파송된 그 이듬해인 1969년에 처음 군법당으로 당시 육군중앙법당으로 시작되었는데 지금 국방부원광사의 시초가 되는 역사적인 법당이다.
또한 종단의 25개 교구본사 사찰 중에 원광사는 군종교구의 교구본사 사찰이다.

2)국립사찰이다.
국가에서 짓고 운영하는 사찰이다.

3)이곳에서 기도하고 시주하면 그 가피가 몇배 많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보시한 불사금이 교무금으로 교구를 통해 전방부대의 열악한지역 군장병에게 쓰인다. 따라서 보시한 불자들에게는 福이 몇배, 헤아릴 수 없이 수승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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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올까?

군종교구장 법원스님 법문

준부사관군무원불자회장 인사

총무

지회장

정근 및 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