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적지 및 역사문화답사 라이딩

6.20(일) 09:30, 의정부역에서 동기회 자전거동호회원 4명이 만나 축석고개 넘어 고모저수지와 이항복서원, 묘소, 포천 가산지역 육사생도 2기 참전비를 참배하고 퇴계원역까지 60km라이딩

6월은 현충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의 라이딩은 6.25전적지를 참배하는 코스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햇수로 육사 21년 선배가 되는 생도2기의 6.25참전 기념비를 참배하면서 그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회고하고 주변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했다.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와 생도2기

1946년 5월1일에 조선경비대사관학교가 태릉에서 개교하여 1기생 80명을 입교시켰다. 1948년 건국 후 9월5일에 '사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해방 후 국가사회적 혼란기에 육사 1~9기는 광복군, 일본군, 만주군 출신들이 지원하여 단기 40일, 장기 6개월간의 속성교육으로 배출되었다.

육사10기(생도1기)부터 정규 2년과정을 시작했으나 1기는 입교 1년만에 6.25가 발발되어 곧바로 장교로 임관되었고, 2기 333명은 28: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6월1일 입교했으나 입교한달도 안되어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장교로 임관하지 못하고 아무 계급, 군번도 없는 생도신분으로 전방상황이 하도 위급하여 전투원으로 포천지역 전투에 투입되었다. 낙동강전투까지 거치면서 그 중 43%인 98명이 전사, 실종하는 큰 희생을 치렀다. 이후 생존자들을 부산에 모아 10월23일에 150명이 소위로 임관되었다. 1996년에 전원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되었고 2010년에 전원이 '자랑스러운 육사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성대감 이항복선생

가는 길의 중도에 오성대감인 이항복(1556-1618)을 모신 화산서원과 그 남쪽 2km에 위치한 묘역도 참배했다. 포천이 낳은 대표적 역사인물로 선조때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판서,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을 지냈고 이후 광해군때에 인목대비 폐위에 반대하여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이 지역은 1994년부터 2년여 동안 6공병여단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 부대의 대침투 작전지역에 속한 송우리, 고모리, 죽엽리, 가산 일대의 지역이었는데 이날 지나면서 알게된 귀락마을, 고모산성, 이항복서원, 묘소, 죽엽리와 이지함선생 등에 관련된 사연은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들이다. 심지어는 생도2기 참전기념탑도 처음 가본다. 역시 사람들은 자기의 관심사항 위주로 보고 듣게 되나 보다. 그러니 내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을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귀락마을: 의정부시의 최동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600여년 전에 형성된 마을이다. 평안도 지방의 선인들이 이곳 마을 거능굴을 지나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고모리산성: 백제산성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고구려가 남진하는 것을 비득재고개 (고모리에서 직동리로 통하는 고개)에서 막겠다고 쌓은 토성이다. 북으로 철원, 포천 일대와 남으로 한강일대를 연결하는 통로를 장악하기 위한 고대의 군사상 요충지이다.

죽엽산마을(진목3리): 500여년전 조선시대, 이 마을이 수해를 자주 입는 것을 보고 이지함선생이 마을뒷산의 샘물을 대나무잎으로 덮은 이후 수해가 없어졌고 이 산을 죽엽산이라 하고 마을을 죽엽산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코스: 의정부역~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귀락천~ 귀락마을~ 구리,포천hw/자금지하차도/문화공원~ 무림리~ 광릉수목원로~ 고모루성길~ 고모저수지~ 고모천~ 포천천~ 화산서원~ 백사 이항복 묘~ 포천로~ 우금저수지~ 육사생도 6.25 참전기념비~ 진목천~ 왕숙천~ 크낙새축구장~ 부평생태습지/봉선사천~ 왕숙천 자전거길~ 내각대교~ 진관교~ 퇴계원역(60km)

말끔하게 포장이 된 민락천길

부용천과의 합수부 숲에서 휴식

축석고개 저 앞의 오르막길을...

귀락마을

수목원길에서 고모리방향으로...
미국서부를 자전거로 횡단했다는 분을 만났다.

고모산성입구까지의 가파른 고개

흙길 오솔길이 운치있어 좋다.

고모호수공원

생선구이집 점심식사

포천천 들녘에서 서쪽의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을 바라보며

합수부:
두 물머리가 만나 동북쪽 영평천, 한탄강, 임진강을 거쳐 한강, 서해로 흐른다.

축석고개에 떨어진 빗방울이 하나는 서남쪽으로 민락천 중랑천 한강으로 흘러가고
또 한방을은 동북쪽으로 포천천으로 흘러 임진강을 거쳐 오두산 앞에서 한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이항복선생을 모신 화산서원

화산서원의 바로 앞에 자그마한 사찰이 있다. 화봉사

화산서원의 2km남쪽에 위치한 이항복묘소 참배

따가운 햇살에 벼가 잘 자라고 있다.

운치있는 마을길을 많이 지난다.

고속화도로 아래의 토끼굴도 여러곳 지난다.

저 앞에 우금저수지가 보인다.

육사생도2기6.25참전비 비탈언덕으로 자전거를 끌고

육사31기에서 조화를 보냈다.

토정 이지함선생의 비방으로 상습 여름홍수가 없어지게 되었다는 진목3리 죽엽산마을

퇴계원역을 향해 1시간 이상 계속 이동

개망초가 활짝 피어있다.

18시경 퇴계원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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