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월) 10:00, 서울숲역 3출구에서 재경 중학친구와 가족 등 17명이 만나 목공 버닝 작품제작 후 공원지역을 걷고 부근 맛집에서 송년 점심식사

코로나 제한 이후 수년만에 지난 10월말, 재경 중학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가까운 인덕원역에서 만나 바라산휴양림 산책과 손수건 꽃물들이기를 하고 점심식사를 했는데 모두가 무척 행복해 했었다.

이번에는 송년모임을 겸하여 서울숲의 목공제작 체험 프로그램 에 동참하는 것으로 주선했다. 서울숲은 예전의 뚝섬으로 그 일대가 한때는 골프장이었다가 경마장이 있었던 지역이다. 과천으로 경마장이 이전된 이후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서울에 살면서도 멀리 여행은 다니지만 막상 서울의 곳곳을 돌아보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날 서울숲도 대다수 친구들이 처음 와보는 곳이란다. 이런 좋은 곳이 바로 가까이에 있는 줄도 몰랐단다. 모든 것들이 다 그렇다. 가장 가까운 곳에 소중한 것들이 다 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고마운 줄 모르고 살고 있다. 찾아보면 감사할 일이 수도 없이 많은데 그런건 놔두고 부족한 것 채우기에 급급하다.

행복한 삶의 방식은 아주 단순하고 쉽다. 작은 갈림길인데 그 결과가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되돌릴 수도 없는 단 한번의 기회인데 그 기회를 두 갈림길 중에 행복의 길을 선택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굳이 그 길을 마다하고 고난의 길을 선택하여 사는 경우가 대다수로 보인다. '감사하며 사는 길,' 바로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설사 어려운 고비를 만나더라도 "그만하기 다행이다. 고맙다"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일어난 그것으로 끝나고 2차, 3차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미 일어난 일을 가지고 스스로 두번째, 세번째 화살을 맞고 살아간다.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은 우리들 잎에 똑같이 펼쳐져 있는데 이와 함께 즐기면 행복하게 사는 길이 된다. 세상 소풍의 기간은 100년도 안된다. 슬프하고 애태우며 살기에는 시간이 길지 않다. 좋은 일 하고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오히려 시간이 모자란다.

가족들과 함께 한 어느 한나절, 처음 체험해보는 목공정리함 직접 만들고 인두 버닝으로 글씨, 그림 그려넣기, 모두 어린이가 된 듯이 즐거워 한다. 집에 가져다 두고 자기가 만들고 그린 그림을 볼때마다 미소짓게 될테니 행복이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다. 만든 작품들을 한데 모아 품평회를 하면서 또한번 까르르 웃는다.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는 숲길을 이리저리 지나 한강으로 이어진 길로 나서니 성수대교 아래의 시원한 전경이 펼쳐진다. 자전거로 자주 다닌 길이지만 일반인들이 걸어서 올 기회는 거의 없어 모두가 감탄한다. 육교를 통해 공원으로 되돌아오는 길 아래로는 사슴농장이 있어 수십마리의 사슴들이 노닐고 있는 풍경도 본다. 이런 절경이 다 있느냐고 모두가 놀라워 한다.

가까이에 보석을 두고 우리는 멀리서 구하려 한다. 감사할 일들을 수도없이 제쳐두고 부족한 것에 마음이 먼저 간다. 이미 가진 수많은 보석에 감사하고 살면 한층 삶이 편안하고 여유로울 것이다.

예전에 경마장이었다는 조형물이 입구에 있다.

이명박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기념식수

성수고 옆 자연생태원 가는 길에 아직도 늦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목공실에서 선생님 지도하에 3단 정리함을 만들고 그림 그려넣기

부부당 1개씩 조립

그림 그려넣고 버닝으로 새기기

각자 제작한 작품 품평회

공원산책

은행나무숲

화가가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한강출구를 나서니 성수대교 바로 아래다.

육교를 통해 다시 공원으로

육교 아래로 사슴농장

서울숲을 나서서 식당으로

채선당 맛집에서 점심식사

후식으로 커피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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