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25(월) 10:30, 인덕원역 2출구에서 14명이 만나 80번 버스로 포일숲3,5단지 정류장 하차, 황토길 2회 왕복 걷기

14년전 2009년에 발족된 고교 일육우보회

2009년 7월에 성남, 영장산자락에서 첫번째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된 고교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육우보회가 어느새 14년이 지났다.

시작되었던 당시에는 산악회와 자전거 바이콜릭스에 참가하는 동문과 가족들이 훨씬 많았고 걷기에는 그리 많이 동참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이가 점차 들어갈수록 이제는 걷기모임 쪽이 증가하는 추세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늘어나지 않겠나 싶다. 일육우보회에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분위기가 더욱 좋다. 걷기코스도 서울, 수도권지역의 주요 명소들을 돌아보는 역사문화답사 성격에다 전문 해설사까지 안내, 설명을 해주는 기회가 되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점차 늘어나는 일육우보회

매월마다 만나는 기회가 되는 기다려지는 모임이다. 자연과 함께 하면서 심신의 건강도 도모하고 참가하면 무엇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6월에는 제주도로 동문과 가족들이 3박4일간 여행을 하면서 합숙훈련을 통해 친목이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수년 전에는 오끼나와를 다녀온 경력도 있다.

젊은 시절에는 직장생활을 천직으로 여기면서 바쁘게 살아왔다. 그 사이에 청춘의 시절이 어느새 먼 예전 시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대다수가 퇴직한 지금 여건에서 가장 큰 관심사항은 돈도 명예도 아니고 단연, 건강하게 오래사는 일이다. 아니, 실제로는 사는 날까지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체력단련을 하고 건강검진을 하면서 살핀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한들 100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도 해마다 몇명씩 먼저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生死로부터의 해탈

가장 바람직한 길은 생사로부터 근본적으로 해탈하여 자유로워지는 것이라 하겠지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안되는 일도 아니기는 하다. 어떻게 가능한가? 담배로부터 해탈, 도박, 마약으로부터의 해탈 등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렇게 하나씩 해탈해도 훨씬 자유롭다. 그보다 더 크게 나를 얽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으로부터 해탈하면 자유롭지 않겠는가?

하나하나 해탈하는 방법이 있고 동시에, 한꺼번에 해탈하는 방법이 있다. 두번째 방법이 훨씬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근본적인 방법이다.

안목 바꾸기

이 세상은 '메타버스' 즉, 가상세계다. 우리 앞에 전개되어 있는 존재나 일어나는 현상은 모두 실체가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나 구름과 다르지 않다. 다만 임시로 이리저리 얽혀있는 상태로 존재하다가 때가 되면 사라지고 마는 것들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다만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놈이 있다. 그 놈이 주인이고, 활동하고 있는 그 놈은 '아바타'라 하겠다. 그러니 아프면 누가 아픈가? 주인인 관찰자가 아프지 않고 아바타가 아프다. 괴로우면 누가 괴로운가? 아바타가 괴롭다. 죽으면 누가 죽나? 아바타가 죽는다. 나는 관찰자다. 나는 죽음으로부터 해탈되었다.
더 바랄게 없다.
"아 자유..."

희랍인 조르바의 저자 카잔차키스는 그의 비문에 이렇게 3문장을 새겼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롭다'

아바타의 안목에서 관찰자의 안목으로 바꾸는 것이다. 익어온 기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련이다. 걷기도 그 방법 중 하나이다.

해탈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어쩌면 해탈이 삶의 목표라 하겠다. 지식도 과학도 그 해탈을 위한 수단이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자유로운 상태에서 뭐든지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된다. 즉,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가 된다. 그렇게 하는 일은 다 세상에 유익한 일이 된다. 따라서 그렇게 사는게 이 세상 소풍을 잘하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

포일숲속공원 입구에 신발장도 있어 신발과 양말을 벗어두고

숲속공원길로

키큰 상수리나무에서 유턴

기념촬영

내려오는 길에 잠시 음료휴식

잉꼬부부

다시 출발

2회 왕복

발씻기

점심식사는 인덕원역 부근 맛집에서

건배

"모친상 조문에 감사드립니다."
박인환동문이 금일봉 후원

김종용동문회장이 가을야유회 동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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