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6(화) 15:30, 안국역 2출 지하에서 소대장친구 일행 5명이 만나 북촌답사 시작

52년 전에 26사단 공병대대에 초임 소대장으로 근무할 때에 함께 지냈던 ROTC 9기 소대장 친구들과 그들의 2년복무 후 전역한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월례회 골프모임을 갖고 있는데 겨울에는 역사문화답사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세일cc에서의 홀인원을 축하하기 위해 패를 만들어 이날 전달식을 겸한 답사와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전에 한차례 둘러본 북촌길인데 이번에는 반대방향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답사했다. 며칠간 겨울다운 추위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렸는데 이날은 기온이 평년 기온으로 올라가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헌법재판소 도서관

가보기 어려운 헌법재판소로 갔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갔던 적이 있는데 도서관으로는 국민 누구나 출입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다. 이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기관이었는데 대통령 탄핵까지도 헌법재판관들이 결정했던 기관이라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법률의 위헌 여부, 탄핵의 심판, 정당 해산 심판, 헌법소원에 관한 심판 등을 다룬다.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패용, 2층 도서관에 들어가 휴게실에서 여유있게 한참동안 차담을 나누었다.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종로구의 가회동과 삼청동내에 위치하여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의 두 궁궐 사이인 이 지역은 예로부터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 불리웠고 현재의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일대가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가희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추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골목마다 많다. 거의가 다 한복차림이다. 여기 동네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라서 소음없이 조용히 지나다녀야 하고 야간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전통한옥 중에 35%정도인 4,100棟 정도가 종로구에 있는데 여기 북촌이 그 한옥마을의 일부이다. 이곳 한옥은 대부분 80~ 100년 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녹지광장

새로 조성된 축구장 5개 크기의 '松峴녹지광장'으로 갔다. 송현(松峴)은 글자 그대로 솔고개다. 태조가 1398년 5월,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가는 것을 보고 언덕 주변의 인가들을 철거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주거지로, 이후 일제시대에는 조선 수탈기관인 조선식재은행이,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대사관이 외교부지로 사용함으로써 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곳이다.

서울시에서 1월15일까지 솔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저녁시간에 가보면 연말연시를 즐기기에 좋은 도심속의 색다르게 열린 공간이다.

송년 저녁식사

안국역 부근의 단골 맛집 재동순두부 식당에서 저녁식사

옛 친구들끼리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왁자지껄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임이다.

역사문화답사를 겸한 맛집기행도 되고 있다. 건강걷기를 통해 심신수련의 기회가 되면서도 친목과 화합을 이루는 좋은 모임이다.

헌법재판소 도서관 휴게실에서 차담

이런 곳에 와볼 일이 거의 없다.

가회동 백인제가옥 방문

가회동의 전망좋은 언덕위 900여평의 부지에 1913년에 압록강 흑송을 자재로 지은 전통과 현대가 가미된 특이한 가옥이다. 여러 소유주를 거쳐 인제 백병원 설립자 백인제씨가 소유하고 있던 중 1977년에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후 최경진씨의 소유에서 2009년에 서울시가 인수하여 2015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가회동 11번지 한옥골목

여기가 포토죤이다.

서쪽으로 골목길을 나오면 경복궁과 인왕산이 보이는 풍경이다.

송현녹지광장

재동순두부 맛집에서 저녁식사

홀인원 패를 만들어 수고한 곽병헌

전달식

2023.11.2 오전, 세일c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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