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20(화) 10:30,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지하에서 종친회 웰빙산행 10명이 만나 원터골로 산행, 계곡 발담그기 여름나기 후 옛골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태풍 하루 전날

태풍 종다리가 오기 하루 전날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그칠줄 모르는 무더운 날이다.

예전에도 이처럼 더웠던가, 이 정도는 아니었던 듯싶다. 과거는 쉽게 잊어먹어 실감이 적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가장 절실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덥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 견디는 힘이 줄어든 탓도 있을 듯싶다.

한달간 기다려지는 웰빙산행

10시30분 지하철역에서 만나는데 한시간 이전에 먼저 도착한 회원이 여럿 계신다. 한달에 한번의 웰빙산행 모임인데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코스에서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까 매우 기다려지는 월례회 모임이다. 2015년 7월에 올림픽공원에서 全氏종친회 웰빙산행으로 첫번째 모임을 시작한 이래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매월 빠지지 않고 진행되어 어느새 92차가 되고 있다. 3번째 화요일에 날씨가 뒷받침되고 참가자가 이어지는 덕분이다. 역사문화답사를 겸하면서 최근의 유행인 맨땡맨발걷기도 포함하고 맛집기행까지 하는 풀코스 힐링의 체험이 되는 일정이니 동참하면 즐겁고 행복하며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가 된다.

청계산역입구역을 나서서 원터골로 가는 길은 따갑게 내려쬐는 햇볕으로 목덜미가 뜨끈해 진다. 원터골 산행 안내판이 있는 들머리에서 코스를 설명한 후 숲길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숲에서의 모기를 비롯한 해충퇴치를 위한 분무기가 비치되어 있어 등에 뿌리고 이동한다. 비가 내린지 한참 지나서 개울물이 많지 않다. 대신에 지금 내려오는 물은 다 질좋은 지하수가 아닌가 싶다.

원터골계곡 폭포수 아래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은 매봉, 오른쪽은 옥녀봉 길로 나눠진다. 대다수의 산행객은 왼쪽 매봉으로 간다. 산행위주로 간다면 우리는 오른쪽 계단을 따라 진달래능선으로 가서 원터골쉼터에서 왼쪽 계곡길로 하산하려 했는데 이날은 계곡 여름나기가 핵심이라 코스를 조정했다. 메타세쿼이아숲 바로 뒤쪽 개울이 우리팀 10명 발담그기 둘러앉기가 딱 적절한데 벌써 아주머니들 팀 7명이 장기전태세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옆에 잡기도 불편할 것같아 조금 위 오른쪽 옥녀봉쪽 길로 들어섰다. 계곡길로 한참을 올라가다가 화장실지역을 지나 약간 윗쪽의 좌측 사잇길 계곡으로 진입했다. 작은 폭포수 아래의 물이 고인 웅덩이에 야생오리 두마리가 노닐고 있다가 갑자기 찾아온 방문객에 놀라 푸드득 날아간다. 웅덩이에는 크고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고 윗쪽 바위위에는 돌탑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열린 마음과 화합의 힘

아랫 개울에 안들어가고 여기 오기를 잘했지 싶다. 젊은 회원들은 훌렁벗고 폭포수를 뒤집어쓰며 반신욕을 하기도 한다. 옆 공터에 자리를 펴고 간식타임이다. 계곡 폭포가 떨어지는 숲속의 오전시간은 음이온이 가장 많은 시간 장소라고 했다. 피톤치드도 많지 않겠나 싶다. 게다가 웃음까지 더해지니 더 보태고 뺄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조화로움이고 편안함이며 행복이다. 마음이 열리면 무더운 날씨도 화창한 날이라 좋아 보이고 상대방의 작은 흠도 애교로 보이며 어떤 말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게 되고 화합을 이루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 오래 화합을 이루는 힘은 개인보다 훨씬 크고 좋은 역할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터골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반대방향으로 2정거장 이동, 유명맛집에서 점심식사

지하철역에서 만나 뜨거운 길따라 원터골로 이동

경부고속도로 아래통로를 지나

원터골 산행들머리 안내도 코스설명

숲길로

메타세쿼이아숲길

계단길을 오르다가 계곡으로

오리 두마리가 노닐고 있다.

푸드득

돌탑

둘러서 자리잡고

반신욕

전신욕

82세 최고령 젊은이

간식타임

엣골에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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