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 5. 31(일) 09:00-15:30
★코스; 잠실철교 남단- 구암정 고개- 강동대교, 미사대교 아래- 팔당대교 위- 팔당- 능내역(폐역)- 운길산역- 덕소역(51km)

일요일 아침 7시경 이것저것 나서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전장군, 오늘 올 수 있지?
운길산 장어가 맛있어.''
''응, 갈께. 나중에 봐.''
아침9시에 만나는 시간인데 고교 바이콜릭스 손대장이 이른 아침부터 대원들을 일일이 챙긴다. 벌써 13년을 넘기고 이날이 382차 라이딩이니 관록이 많이 쌓였다.

매월 2~ 3회 주말라이딩을 하는데 시간 나는대로 가끔씩 나간다. 근래 '코로나'로 인해 다른 일정 여유가 생기는 바람에 자주 동참이 되고 있어 좋다. 재작년 말경이었던가 그해 몇달동안은 자전거타기가 어찌나 힘들었던지 애를 먹은 적이 있다. 물론 자전거뿐만 아니라 광화문 주말집회 후에 짧은거리 시가행진하기도 힘들었고 집에 올때 지하철역에서 아파트까지 10여분 경사진 길을 걸어 올라오기도 벅찼던 그런 시기가 있었다. 체중도 많이 줄어들어 이러다 쓰러지겠구나 싶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또 그러다가 영양보충 인연과 여러 도움들로 겨우 뽀독뽀독 향상되어 갔고 내친 김에 10년 넘게 탔던 무거운 자전거 대신 가볍고 성능이 좋은 신형 중고품으로 비싸게 교체했다. 이후 자전거 성능이 좋고 지하철로 이동시에나 승용차에 싣고 다니기가 훨씬 간편해져서 돈들인 만큼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잠실철교 남단에서 만나 동쪽편 한강상류로 가는 코스는 근래 세번째로 가는 좋은 코스이다. 그쪽으로 미사리를 거쳐 팔당대교를 넘고 팔당역을 지나 옛 중앙선철도를 자전거길로 만든 구간은 터널도 있고 예전에 있었던 폐역도 보존되어 있어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자전거는 물론이고 걷기코스로도 참 좋아 남양주 다산유적지답사를 가는 역사문화 답사팀도 많다. 한강과 남한강, 북한강 옆으로 시원스런 강과 산의 경치가 잘 어우러진 경관이고 전철교통까지 편리해 이 구간의 주말은 언제나 북적인다.

주말마다 또다른 행복주머니 하나를 더 갖고 사는 바이콜릭스 친구들이다.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이미 펼쳐진 멋진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화려한 옷을 입고 황금기의 순간을 타고 있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또 언제를 전성기라 할까? 어디서 무얼 하거나 언제나 지금이 그때가 아닐까?

잠실철교 남단을 상류로 나서면 꽃길이다.

미사리에서 팔당대교를 건너고


오른쪽 앞으로 팔당댐

옛 중앙선 터널

걷기행사를 하고 있는 한국체육진흥회 선상규회장 일행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고...

 운길산역 앞의 맛집 콩마을 장어 식당에서 점심식사

 능내역(폐역) 지역은 명물이다.
레일바이크가 있고 자전거 대여소도 있다.

터널속은 냉장고처럼 시원하고
다리밑은 베르누이법칙으로 언제나 바람이 분다.

덕소역에서 51km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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