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에는 서해바다 건너 중국 구화산에서 호국기도 올렸는데

3월말엔 동해바다 건너 동쪽 일본 이와테현에 가서 호국기도를 올렸다.

아직도 정성이 충분하지 않을까, 시절인연이 덜 된 탓일까? 누가 福과 禍를 골라 주는게 아니고 佛法은 만인과 두두물물 평등하지만

우리 백성들이 스스로 위기를 알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성숙된 모습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동불3기 이와테현 주손지(中尊寺)에서 호국발원  2018. 3. 24(토)
-대한민국의 국운융창과 인류의 평화, 화합을 발원-

오늘도 변함없이 새로운 날이 밝고 만물이 생명으로 성장해가는 가운데 온 우주가 조화롭게 운행되고,

거기에 사는 인간들이 그 본성을 알거나 모르거나 넓은 대지에 피어나는 각가지 야생화처럼 각자의 삶을 개성있고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습니다.

수평적 공간에서의 삶이 전부인줄 알아왔던 중생에게
'생멸세계'가 아닌 '진여세계'가 있음을 알게 해 주셨고

그 진여의 불이 켜지게 하여
佛法의 안목에서 세상을 보고 살아가게 됨으로써
인간은 고통이 생성되는 구조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게 됨을 부처님께서 밝혀 놓으셨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두가지 서원을 세우고자 합니다.

하나는 佛法의 맥을 이어받아 삶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옛 선사들께서 어렵게 이어주신 정법에 따라 이제는 오늘의 대한민국 백성들이 서로 화합하고 바른 마음을 쓰는 그 바탕을 여기에서 찾고자 합니다.

法에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쓰는 데에 따라 극락과 지옥이 천지로 갈라지듯

오늘 여기에 참례한 원우들로부터 그 실천을 다짐드립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지도층과 사회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성인이 나라를 이끌어 온 전통을 가진 동방예의지국이었는데 어느때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나라와 백성이 중생심에 빠져 바르고 그른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백성을 특별히 사랑하사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주변의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강국의 지도자들이 모두 正法에 눈을 떠서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게 하소서.

우리 백성들 마음에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이 싹트게 하시고 상부상조와 화합의 기운이 새봄의 새싹처럼 일어나게 하소서.

수천 수만년 지구촌에 사는 백성들을 어려움 속에서도 포근히 감싸 안아 성장시켜 주신 대지와 자연, 그리고 우주만물이시여!

올해는 대한민국 국운 성쇠의 갈림길이 될 여러 일들이 펼쳐집니다.

일본에 佛法을 전수해주셨던 천년 훨씬 이전의 백제와 삼국시대 전성기를 이어 저희 한민족이 이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인류와 지구촌의 화합과 번영을 이끄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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