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갔다 오는 길 어느 가을날엔 이산 저산에 하얀 두루마기 입은 어른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그 중에 사람이 많은 쪽을 향해 신길을 걸어 올라가 묘사가 끝나기를 먼 발치에서 기다렸다. 어른들이 우리를 불러 노란 콩고물이 붙은 시루떡 한개와 부침개, 밤, 대추 등을 작은 손에 분배받는다. 손수건에 싸기도 하고 찢어진 종이쪽지에 싸서 집으로 가져온다. 집에 형이 있고 동생이 있는데 배가 고프지만 혼자만 먹을 수 없다. 평소에 보리밥만 먹다가 그런날은 별미를 먹을 수 있으니 횡재한 날이 된다.

시제, 묘사, 제사

이런 관습을 유지하고 있는 집안도 있고 안하는 집안도 있다. 간편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 제사를 명절에 모아서 모시기도 하고 부모님 제사를 한번에 모아 모시기도 한다. 산소를 유지관리하는 방식도 집집마다 다르다. 굳이 전통적인 유교적 방식으로 하지 않더라도 좋다. 무언가 한국적인 것은 소중하게 보존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틀림없는 사실은 어떤 방식으로 하더라도 지극한 정성이 기본이다. 조상이나 부모님을 위하는 길이라고 하지만 궁국적으로 그 결과는 자기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이다.

福을 받게 되는 8가지 좋은 일이 있다고 했다. '八福田'이라 한다. 밭이 펼쳐져 있으니 실천하면 복이 온다. 굳이 복을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닐지라도 因果에는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것이 이치이다.

-길가에 샘을 파는 일
-개울에 다리를 놓는 일
-산길을 닦는 일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
-스승을 잘 모시는 일
-병든 사람 돌보는 일
-가난한 사람을 도우는 일
-영령과 조상을 잘 모시고 천도하는 일

매년 5회의 시제 중에 4회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례하고 있다.
1)10월3일 全氏시조 시제 (경희대 뒷편 천장산자락 단소에서)
2)음력 9월15일 강원도 정선 남면에 위치한 8世 할아버지 실제산소 (신라시대)
3)11월 첫토요일 慶山派시조
(경북 경산시 남천면 대명리 재실, 단소)
4)11월 중순 경남합천 우리 문중 단소 (34世 明道~ 41世 厚仁까지 18분)
5)당일 오후에 부모님을 비롯한 7대조까지 소문중 단소 (42世 漢世~48世 萬益까지 24분)

1) 10월3일의 이문동 시조단소 시제에 - 전국에서 500여명 모인다

전희경국회의원이 동참

2)11월 첫토요일, 慶山 재실, 단소에서 - 가장 격식이 있다

끝나고 재실로 이동

기주 사무국장이 전자족보 시연 설명

3)11.18(일) 아침에 합천 선대단소비에서 시제 - 작은 아들과 함께 참례

홀기에 따라 집례

단체 기념촬영

4)당일 오후에 우리 소문중 시제

오후3시 출발, 차로 5시간 걸려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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